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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99877
    작성자 : ㅁㅁΩ
    추천 : 83
    조회수 : 13482
    IP : 218.237.***.3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9/22 21:24:51
    원글작성시간 : 2010/09/22 17:32:46
    http://todayhumor.com/?humorbest_299877 모바일
    일본인 남자와 결혼한 한국 여자 이야기
    1탄:  http://pann.nate.com/b202540585
    2탄:  http://pann.nate.com/b202670448
    3탄:  http://pann.nate.com/b202675983
    4탄:  http://pann.nate.com/b202678105
    5탄:  http://pann.nate.com/b202687901
    7탄:  http://pann.nate.com/b202708147


    네이트판 펌 ㅎㅎ

    결혼후 얘기는 문화차이에서 오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많구  결혼전꺼만 몇개 올림니당

    --------------------------------------------------------------------------------
    18. 허술한 그대 (일본에 오고 며칠지나 현재 남편을 소개받음)

     
    첫만남은 집 근처에 있는 책방 앞에서 만나기로 했음
    남편은 차 안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첫만남의 선물로 신라면 한봉지를 가져갔음ㅋㅋㅋㅋ

     

    지금 이 신라면은 남편에게 있어서
    중요한 일용할 양식의 일부분이 됐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의 첫인상은

     

     

    정말 ........


    뭐랄까 아주 ㅋㅋㅋㅋㅋㅋㅋ
    선하긴 선한데 세상물정 하나도 모르는
    아주아주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었음.
    안경까지 쓰면 어디 과외하는 오빠로 보일정도 ㅋㅋㅋㅋ

     

     

    그런 순진한 사람이 컴퓨터의 순결은
    잘도 빼앗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우리는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통성명을 하고
    그때는 되지도 않는 일본어로 열심히 
    손발을 섞어 이야기를 하고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음.

     


    나는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
    돈까스를 먹으러 가자고 했음.

     

     

    내가 살았던 곳이랑 남편이 살았던 곳은
    차로 약 한시간 정도 떨어져있는 곳임.

     


    내가 사는곳에 올 일이 별로 없던 남편은
    근처에 돈까스집을 찾기 위해 
    네비게이션에 손가락을 올렸음.

     

     

     

     

    나는 봤음.

     

     

     

     

     


    달달달달다라달달달달다랄달다라라랄랄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가락을 제대로 가누지 못함.
    담배를 많이 피워서 수전증이 심한 사람인지 알았음ㅋㅋㅋㅋ

     

     

    네비게이션 버튼조차 누르지 못할만큼
    심각하게 떨고 있었음.

     

     


    안쓰러워서 초면인데도 불구하고
    더욱이 내차도 아닌데

    네비게이션을 친절하게 눌러줬음. 

     

     

    겨우 목적지를 찾고
    근처에 있는 깨끗하게 보이는 돈까스집에 갔으나

     

     


    가격이 정말 비쌌음!!!


    돈을 얼마 안들고 나왔던지라 
    정말 당황했었음.

     

    나는 뭐 얻어먹는거 불편한 사람이라
    항상 더치페이를 고집함.

     

     


    나: 저기.. 다른데 갈까요?
    남편: 예? 왜요?
    나: 아니 그냥;
    남편: 마음에 안드세요?
    나: 그런건 아닌데..
    남편: 저녁은 제가 사는거니까 맘 놓고 드세요
    나: ㅠㅠㅠ아 죄송해요 ㅠㅠ
    남편: 아닙니다 ㅋㅋㅋㅋ

     

     

     

     

    그땐 있는남자 였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없는남자같음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린 돈까스 먹고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집으로 헤어졌음ㅋㅋㅋ

     

     

    그렇게 첫만남이 시작되고 있었음!!! ㅋㅋㅋㅋ

     

     


    훗날 결혼할때쯤 물어봤음.

     


    나: 그러고 보니 당신 그때 손 왜그렇게 부르르 떨었음?


    남편: 아 그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 만난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당신이 옆에 있으니까 긴장되서 미치겠는거야

     

    네비게이션을 눌러야하는데
    갑자기 이놈의 손가락이 얼마나 긴장했는지
    미친듯이 떨리더라고 ㅋㅋ

    내가 그래서 들키면 부끄러우니까 
    다른 손가락으로 떨리지않게 힘주고 있었는데도
    나중엔 팔 전체가 떨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아... 난 당신 팔이 마이 아픈 사람인지 알았음
    운전이나 제대로 하겠나 싶어서 
    안전벨트 긴장하면서 장착한거 처음이었음

     

     

     

     

     

    딱콩으로 마무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 나는 있는 남자니까!!!

     

     

     

     

    그렇게 우리는 연애를 시작하게 됐으나......

     

    솔직히 말해 나는 그때 남편을 막

    와 못보면 지금 당장 현기증이 날것같음!!
    이런 상태까진 아니었음.

     

    우리남편은 꽤 현기증 났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남편이 내가 마음을 잘 열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선물공세를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명품가방 이런거 아님.


    어디 놀러갔다 왔을때 내 몫의 핸드폰줄이나
    맛있다고 소문난 어디집의 푸딩
    어디 절에 다녀와서 사준 부적등등

     

    아주 소소한것들을 잘 챙겨줬었음.


    그리고 그당시 내가 돈까스에 심히 빠져있었음.

     

    우리남편은 나의 환심을 사기위해
    그 비싼 돈까스집을 여러차례 나와 방문했음.

     

    물론 그때는 나 더치페이 했음
    카운터에서 정말 옥신각신 했음
    제발 돈좀 내게 해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꽤 시간이 지난 어느날
    우리남편이 문자로 물어봄.

     

     

    남편: 좋아하는 노래가 뭐야?
    나: 월광 소나타
    남편: 그게 뭐야?
    나: 베토벤꺼 있음 듣고 있으면 달이 내품으로 들어옴
    남편: 호....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한데 안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갑자기 생각난게 그거였음 ㅋㅋ
    그날 달은 참으로 밝았기에 ㅋㅋㅋㅋ

     


    그리고 일주일인가 이주일 정도 지났을때 
    남편이 잠깐만 집앞으로 내려와라고 연락이 왔음.

     

    내려갔더니 정말 묵직한 무엇인가를 내놓음.

     


    나: 이거 뭐임?
    남편: 집에가서 뜯어봐

    나: 지금 여기서 당장 뜯어봐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 아 안돼!! 집에서 제발
    나: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은 그길로 곧바로 집으로 출발했고
    나는 내 집에 돌아와서 뜯어봤음.

     


    오..꽤 좋게 보이는 오르골이었음.
    내가 어렴풋이 오르골이 좋다 라는 말을
    흘린기억이 나기도 했음.

     


    뚜껑을 열고 노래를 틀었는데

     

     


    헉!!!! 

     

     

     

     

    이노래는!!!!!!!!!!!!!!!

     

     

     

     

     

     


    전혀 모르는 노래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르골 소리 좋아하니까 계속 듣고 있었음ㅋㅋ

     

     

    곧이어 집에 도착한 남편이 문자를 보냈음.

     

    남편: 마음에 들어?
    나: 응!! 근데 되게 비싸보인다; 얼마줬어?
    남편: 그런건 말하는거 아님.
    나: 고마워! 너도 뭐 가지고 싶은거 없음?
    남편: 아니 없어. 월광 소나타 오르골이 없더라고.
    그 노래도 꽤 좋은 노래니까 심심하면 들어

     

     

     

    그래서 한 다섯번정도 듣고 
    고장날까봐 보물상자에 모셔뒀음ㅋㅋㅋㅋㅋ

     

     


    요즘 심심하면 일부러 남편 코앞에서 꺼냄ㅋㅋㅋㅋㅋ
    그리고 태엽을 미친듯이 감음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남편 벌써 입가에 미소가 돌음ㅋㅋㅋㅋ

     


    이게 아주 잔잔한 노랜데
    태엽을 아주 많이 빡씨게 감으면
    노래가 미친듯이 빨리 나옴ㅋㅋㅋㅋㅋㅋㅋ

     


    우리둘이 오르골 틀어놓고 미친듯이 놈ㅋㅋ

    가끔 남편이 그 오르골 노래에 맞춰서
    이상한 춤도 춰줌 ㅋㅋㅋ

     

     

    오르골 톱니바퀴와 같이
    남편 손발도 막 꾸물꾸물 움직임ㅋㅋㅋ

     

     

     

    노래 끝나면 우리 남편이 손수 태엽을

    다시 빡씨게 감아서 남은 꾸물꾸물춤 보여줌ㅋㅋㅋㅋㅋ

     

     

     


    빙시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결혼하고 나서 
    나는 갑자기 돈까스가 먹고싶어졌음.
    돈까스가 먹고싶다기 보단
    그때 그 돈까스집에 가서 옛 추억을 느끼고 싶었음

     

     

    나: 남편아 우리 돈까스 먹으러 가자.
    남편: 어디?
    나: 우리 예전에 처음 만났을때 갔던데
    남편: 안돼 비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왜이렇게 변함?ㅋㅋ
    하루가 멀다하고 날 데려가던 사람이

    왜 내말을 거역함?!!?!?!ㅋㅋㅋ

     

    끊임없이 졸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수석 시트 무너질 정도로 엉덩이로 
    방방 뛰면서 말했음ㅋㅋㅋㅋㅋ

     

    나: 아 돈까스 먹고싶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 그땐 말이 서툴러서 귀엽기라도 했지
    톤카츄 톤카츄 이러는게 얼마나 귀엽던데 ㅋㅋㅋㅋㅋ

     

    지금은...... 휴.. 집에가자


     

     

    나: 아 알았어 톤카츄 사주떼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으로 남편의 분노의 질주를 느끼며 집에 돌아왔음.

    결혼하고 처음으로 쫄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 요즘은 내가 손수 고른 고기로 수제 돈까스 만들어서 먹음.

    잘먹어주는 남편이 너무 고마움.

     

     20. 잘난척 하지마.
     

     

     

    아주 얼핏 언급했지만 

    나의 통학수단은 50cc 원동기임


     

    한국에서 면허를 땄었다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기도 함.
    그렇다고 차가 생길건 아니지만 ㅋㅋㅋㅋ

     

    일본이 대체적으로 면허따는게 비쌈.
    우선 내가 사는 동네? 현? 을 기준으로
    27만엔 정도 든다고 했음.
    우리나라 돈으로 300만원 정도? 

     


    그래서 학교 졸업하는대로
    한국에 돌아가서 면허 딸 예정임

     

     

     


    그런데 얼마전에 한국 돌아가서 느낀바
    내가 한국에서 도로주행을 무사히 
    완수할수있을까 느끼게 됐음ㅋㅋㅋ

     


    하여튼
    우리남편은 내가 차 면허가 없는것을
    아주 아쉽게 생각함.

     

    남편: 차 면허 있으면 위험하지도 않고 좋은데..
    나: 나도 면허따고싶다
    남편: 빨리 면허따 마누라
    나: 아 나도 빨리 따고 싶다고!! ㅋㅋㅋㅋㅋ

     

     

    오토바이가 위험하니 나를 걱정해서
    빨리 면허 따라고 하는지 알았음.

     

     

    알고보니 장거리 운전 교대하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운전 은근히 피곤하게 보이긴 했음.
    얼른 면허따서 우리남편 출퇴근 시켜줘야겠음.

     


    원래 나는 차 면허 보다 
    오토바이 면허를 따고 싶었음.
    물론 원동기보다 더 큰 면허


    대형급까진 안가도 중형까지는 따고 싶었음.
    대형급은 한번 자빠져뿌면 내가 감당 못할듯ㅋㅋㅋㅋ

     


    그 꿈을 안고 산지가...
    올해 내가 24살이니..8년정도 됐음.

    아쉽게 기회는 오지 않았고


     

    나는 오토바이 매니아급은 아니더라도
    도로위에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보면
    시선을 떼지 못하는 정도의 팬?이 됨 ㅋㅋㅋㅋ

     


    반대로 우리 남편은 차를 좋아함.
    실제로 지금 일하고 있는곳도 토X타 계열임.

     

    차에대해서 잘 모르는 나는
    남편이 운전할때 이것저것 물어봄.

     


    나: 이건 뭐야? 저건 뭐야? 차는 왜 덜컹거림?

     

     


    처음엔 잘 대답해줬는데 ㅋㅋㅋㅋ

    요즘은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대답안해줌.
    애정이 식은듯.

     


    한번은 정말 궁금한게 있었는데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 안해주길래


    그.. 비상등?? 세모로 생긴 빨간버튼

     

     

    그거 미친듯이 다다다다다다 누르니까
    그때부턴 잘 대답해줌ㅋㅋㅋㅋㅋㅋㅋ

     

     

     

    불법인건 알지만
    우리남편차 쪼끔 운전해봤음

     

     

     

    물론 도로는 아니고 공터에 가서
    빙글빙글 돌아봤음.

     

     


    왠 부둣가에 넓은 공터가 있었는데
    혼자 발광하고 재밌다고 엑셀 밟다가
    그대로 바다에 입수할뻔한 적도 있음ㅋㅋㅋㅋㅋ

     

     

     

    여튼.. 자꾸 자동차를 잘 모르는 나를
    무시하는건 아닌데 ㅋㅋㅋㅋ

     

    자꾸 면허있었음 좋겠네 뭐네 하길래


    나도 한마디 했음

     

     

    나: 아 우리남편이 오토바이 타면
    둘이 같이 투어링 하고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조용해짐ㅋㅋㅋㅋ

     

    예전에 남편이 고등학교때 친구 
    오토바이 뒤에 탔다가 공포를 느끼고


    오토바이에 대한 거부감을 느꼈다고 함ㅋㅋㅋㅋ

     

    나도 차에 세번 치어봐서 
    차에 대한 거부감을 느꼈다고 했음 ㅋㅋㅋㅋㅋㅋ

     


    이건 헛소리라고 함ㅋㅋㅋㅋ


    당신말은 말씀이고 내 말은 속삭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차 운전 해봤겠다
    우리남편에게 내 원동기를 운전해봐라고 했음.

     

    처음에는 싫다고 완강하게 거부했었음
    내가 조르고 조르고 졸라서

     


    나: 하나도 안무섭다. 정말. 바람을 느껴봐라
    남편: 차 창문 열어도 바람 느껴진다
    나: 그런거랑 차원이 다르다 한번만 타봐라 제발
    남편: 아 무섭단말야..
    나: 내가 옆에서 봐줄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어왔음.
    바로 헬멧이랑 열쇠 가지고 내려감.
    남편 앉자마자 울상됐음

     

     

    남편: 아... 안타면 안돼?
    나: 의자에까지 앉아놓고 뭔소리!!!
    남편: 아 ㅠㅠㅠㅠㅠ
    나: 자.. 핸들 땡겨라!!

     

     

     

    뽜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


    저 멀리까지 ㅋㅋㅋㅋㅋㅋ


    거의 튕겨나갔다고 보면 됨ㅋㅋㅋ
    오토바이 소리와 함께
    남편 비명소리도 들리기 시작했음

     


    남편: 아아아아아!!!! 어떻게 멈춰?!!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 마누라 살려줘아아아아악!!!!!!!!!!!!!!!!!!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들 놓으면 되잖아 이사람아 ㅋㅋㅋㅋ
    남편 당황했는지 핸들 땡긴채로 
    그대로 저 멀리까지 달려나갔음ㅋㅋ

     

    비명소리도 안들림ㅋㅋㅋ

     


    좀 이상해서 뛰어가봤더니

     

    오토바이에 앉아서
    움직이질 않는거임!!


    우나 싶어서 가봤더니

     

     


    정말 눈물 한방울 흘리고 있었음
    좀 미안함 이건 ㅋㅋㅋㅋ

     

     

    남편: 살려달라고 했잖아!!
    나: 그래서 살리려고 뛰어왔잖아
    남편: 안탄다고 했잖아 ㅠㅠㅠ
    나: 미안미안 집에가자
    남편: 다리 후들거려서 못걷겠어
    나: 그럼 좀 뒤로 앉아 내가 태워서 가야겠다

     

     


    일본은 원동기에 두명 타는것도 원래 안됨
    위급상황이었으니 한번만 봐주십쇼..

     

     

     

    출발했음.
    아.. 그런데 나도 뒤에 사람 태워본적 없어서
    혼자 타는거랑 둘이 타는거랑 느낌이 완전 다른거임

     

    커다란 짐 뒤에 싣고 타는 느낌?
    중심을 못잡겠는거임.

     


    나: 어...어어어어어어어???????????
    남편: 어???아아아ㅏㅇ아아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고대로 
    저 어디 벽같은데 박고 자빠졌음ㅋㅋㅋ

     


    다행히 외상은 별로 없었음ㅋㅋㅋ

     

    허나
    우리남편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음ㅋㅋㅋㅋ

     

    나: 거봐 자꾸 면허로 날 압박하니 이렇게 된거임
    남편: 나 그냥 걸어갈래 ㅠㅠㅠㅠㅠㅠㅠ
    나: 걸을수 있음?
    남편: 목숨걸고 타는것보단 그냥 내발로 걸어가겠음 ㅠㅠ
    나: 그래?... 그래

     


    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난 원동기타고 집에왔음ㅋㅋㅋㅋㅋㅋ
    주차장에 세워두고 남편 있는쪽으로 걸어갔음

     

     

    남편 나를 보더니 씩 웃음

     

    남편: 우리 마누라는 바퀴 두개로 잘도 달리네
    나: 내가 한 중심좀 하지 ㅋㅋㅋㅋ
    남편: 무섭긴 한데 재미있긴 재미있다
    나: 아까 울었으면서 뭐가 재미있어
    남편: 아 그건 바람에 눈에 들어가서
    나: 한번 더 타볼래?
    남편: 아니 제발 집에 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헬멧쓰고 손잡고

     

    걸어서 집에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


    노후 계획이 하나 늘었음.
    나랑 남편이랑 자식 낳아서 다 기른뒤
    다 독립시키고 당신도 퇴직하면
    우리 오토바이 사서 투어링 하자고 했음.

     

    지금은 사는게 바빠서 바로 코 앞에 놀러갈
    시간도 없지만 늙어죽기전엔
    둘이 해볼게 너무 많지 않느냐라고


    우리남편도 웃으면서 그러자고 했음.

     

     

     

    근데 그 웃음이 웃는게 같진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 교육은 전문 강사에게

     

     

     

     


    우리남편은 한국어를 잘 못함.
    잘 못한다기 보단 거의 못함.

     


    연예인 이름이나 김치 지짐이 삼겹살 등등
    간단한 단어 몇개만 아는정도.

     

     

    그런데 아무리 말이 다르다고 해도
    뉘앙스로 의사소통이 되긴 되나봄

     

    실제로 대학교 들어오고
    1학년때 외국인과 같이 일본어 수업을 들었음.
    외국인의 국적은 언론하지 않겠으나


    이 외국인은 항상 수업시간에 시끄러웠음
    등록금이 한두푼도 아니고
    뭐좀 들으려고 하면 시끄럽게 떠들고
    선생님이 시끄럽다고 해도 그래도 떠들었음.

     

    너무 시끄러워서 내 옆에 있는
    유학동지 어린이가
    " 좀 조용히 해줘 " 라고 하니까
    " 좀 조용히 해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비꼬면서 따라하는거임!!!

     


    그거듣고 내가 좀 열받아서
    그때부터 한국어로 막 퍼부었음
    선생님께 죄송하지만 그땐
    나도 꽤 신경이 예민해졌을 때였음.

     


    " 야 이 삐리리 뽀로로같은게 이 또로롱아!!! "

     

    그러자 이 외국인도 나에게 
    그나라 말로 나에게 퍼붓기 시작함

     

    " 쓩썅쑝쓩씽씽 황촹충창칭!!!! "


     

     

    왠지 이 외국어의 어감만으로 어디나라인지
    추측하는분도 계실것 같음

     

     

     

    여튼.. 전혀 뭐라하는지 몰라도
    뉘앙스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몸소 체험했었음ㅋㅋ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우리집에 옷 넣는 옷장은
    3단짜리 수납장으로 되 있음.
    내꺼 하나 남편꺼 하나.

     

    그런데 이게 싼걸 사다보니


    서랍이 잘 열리고 닫히지 않는거임


     

     

     

    막 삐뚤하게 넣어질때도 있고
    꺼낼때도 뻑뻑하게 열림

     

     


    올 연말 이사갈때 사고싶은 가구 1위가 
    옷장임 ㅠㅠㅠㅠ

     

     

    우리남편은 옷을 잘 못갬.

    안개는것같음


     

    둘둘 말아서 그냥 집어넣음.

     

     

    이걸 내가 몇번이고 다시 꺼내서
    다시 개어서 넣어놓음.

     

     

    이 정성을 모르고 계속 둘둘 말고
    아무렇게 구겨넣고 하길래

     

    한번은 열받아서 남편 옷
    진짜 거지같이 둘둘말아서 옷 수납장에 넣어두니


    남편 하루는 수납장을 열고

     


    억!!!! 했던 적이 있음.

     

     

    그때부턴 좀... 덜 둘둘마는것 같음ㅋㅋㅋ
    요즘은 그러려니 하고 그냥 다시 잘 개어줌 ㅋㅋㅋ

     


    그런 남편의 습관으로 인해
    이 수납장 문이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는 사태가 벌어짐

     

     

    난 성격이 좀 급한 사람이라..
    실 꼬인거, 이어폰 꼬인거, 비닐봉지 매듭풀기

     


    이런거 정말 싫어함 ㅠㅠㅠㅠㅠㅠ
    아니 저주함 ㅠㅠㅠㅠㅠ
    왜 사람들은 묶어두는지 모르겠음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몇번 낑낑 거리다가 안열리니까


    결국 폭발했음!!!

     

     

    " 이런 뿅뿅 에라이!!!!! "

     


    근데 웃긴건 이런건 꼭 한번 폭발해야 
    정상적으로 움직인다는거임 ㅋㅋㅋㅋㅋ


    리모컨..컴퓨터..옷장 등등

     

     

    정말 거짓말 안하고 한번은 저 옷 수납장을
    달랜적도 있었음.

     

     

     

    " 제발 열려주세요 옷장님 "
    " 와 착하지? 이렇게 착할수가! 그러니까 열려주세요 "

     

     


    좋은말 할때는 안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폭발한거임 나 성격 이상한 사람은 아님 ㅋㅋㅋㅋ

     

     

     

    " 이런 뿅뿅같은 이런 폐기물 같은!!! "

     

     

    그렇게 막 외치니까 우리남편 ㅋㅋㅋㅋㅋㅋㅋ

     

     


    남편: 미안
    나: 엉?? 뭐가?
    남편: 이제부터 옷 제대로 넣을께 욕하지마
    나: 엉??? 우째 알았음?
    남편: 어감이 강했음ㅋㅋㅋㅋㅋ

     

     


    정말 신비한 일임.
    이런 신비한 사건때문에 우리남편은 
    욕을 배워버리고 말았음

     

     

    그리고 한국 영화를 보면 가끔 거친 장면에

     

    거친 언어가 많이 나옴.
    우리남편 어떤 영화에서 거친 언어를 외우셨음.

     

     

    하루는 내가 남편을 괴롭히고 있었음.
    바지 잡고 늘어지기 
    누워있을때 위에서 누르고 항복 받아내기
    등등 남편이 살수 없을정도로 괴롭히고 있었음.

     

     

     

    그때였음!!!!!!!!

     

     

     

     

     

     

     

     

    코죠!!!!!!!!!!!!!!!!!!!
    ( 꺼져 )

     


    예?ㅋㅋㅋㅋㅋㅋ
    나 순간 한국어로 답했음ㅋㅋㅋㅋ


    나에게 큰 소리로 코죠!! 라고 말했음 ㅋㅋㅋㅋㅋㅋㅋ

     

     

    전혀 위협감 들지 않음 ㅋㅋㅋㅋ
    보호해주고 싶음 오히려 ㅋㅋㅋㅋ

     


    어디서 배웠냐고 물어보니
    영화에서 많이 들었다면서
    왠지 항상 인상쓰면서 이야기 하니까
    이 단어는 매우 강한 언어라고 인식하고
    나에게 최후의 한마디를 던진거임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남편에게
    잘못했다고 말하고 더 강도높은 괴롭힘을 선사해줬음ㅋㅋㅋ

     


    우리남편 하루는 퇴근하고 현관에서
    초인종을 눌렀음.

     


    띵동

     


    나: 예
    남편: 코죠!!!!!!!!!
    나: 예

     

     

    불러놓고 왜 꺼지라는거임?ㅋㅋㅋㅋ

    문 안열어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남편이 문 두들기면서
    제발 안에 들여보내달라고 사정함

     


    또 그말 할거냐고 현관에서 물으니
    문 저편으로 다시는 안한다고 함
    문열어줬음ㅋㅋㅋㅋ


    둘다 큭큭큭큭 거리면서 저녁먹고 
    티비보고 하루가 저물었음ㅋㅋㅋ

     


    남편 뇌를 백지로 만든다음에
    정상적인 한국어 학원에 보내든지 해야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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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2 17:49:17  115.136.***.89  나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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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09/22 18:08:31  210.221.***.11  99
    [4] 2010/09/22 18:15:56  119.2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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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0/09/22 20:08:05  183.98.***.235  
    [9] 2010/09/22 20:43:49  112.187.***.206  
    [10] 2010/09/22 21:24:51  211.178.***.115  처절한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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