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퇴근을 하자마자 저녁밥 보다도 컴퓨터 전원을 습관적으로 켠다.
그런데 겨울 동안에도 조용하던 PC가 요 최근들어 전원을 켜자마자 괴 소음을 내기 시작했다.
'듀얼모니터 인식을 제대로 못하는것 까지도 참고 썼는데 이젠 정말 뜯지 않으면 안되는건가...'
어차피 내일 늦잠도 잘 수 있겠다, 2년 만에 PC 본체를 오버홀 작정으로 열었다.
쿨링팬은 총 4개...
의외로 먼지가 적었지만 어차피 소음을 내는 쿨링팬에 그리스를 먹이려면 뜯지 않으면 안된다.
뜯는 김에 먼지제거까지 한다.
정비가 쉬운 본체 쿨링팬과 CPU팬 정비를 마치고 조립 하다가 최근 크게 활성중인 오유 컴게가 생각이 나서 사진을 남겨보기로 했다.
팬 중에서 가장 귀찮은것은 단연 파워 팬이다.
열고 분해하고 또 열어서 분해을 해야 하니 말이다.
이래봬도 2006년에 만들어진거다. 이번이 세 번 째 오버홀인가?
"임의로 분해시 무상 A/S 불가" 라...
무시하고 워런티씰 뜯어진게 벌써 5년도 넘었다.
나는 물건을 고장 내지 않고 오래 쓰는 편이다.
손 만 대면 고장내는 사람과 반대 되는 체질이랄까?
이런 주인의 체질 덕분인지 마데 차이나 치고는 충실한 성능을 보여준다.
부품 교체 없이 10년째 사용 중이다!
적당히 먼지를 떨어내고 한 컷.
마지막으로 그래픽 카드 차례다.
쿨링팬 커넥터를 뽑는데 작은 일이 터졌... 아, 별거 아니다.
스티커 뒤를 만져보니 플라스틱 커버가 없는 쿨링팬이다.
액상그리스를 채워넣은 주사기 바늘을 걍 꼽고 강제 주유!!! (편하다)
재 조립하고 전원을 넣어본다.
그녀는 그제서야 예전처럼 조용히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