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흠...콜록콜록
때는 제가 13살이었오유
그때의 나는 녀자라면 한번쯤 거쳤을게임... 테일X런X라는 게임을 하고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어떤 길드에 초대받게됨.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길드원분들 모두 재밌으시고 성격도 좋았오유...
길드전도 깔깔깔! 웃으면서 거의 맨날 4시간은 한듯....
그러던 어느날. 길드원중 한 남성과 같이달리기를 하게 됨... 난 그저 ... 재밌어서 계속 했는데... 어느날보니 그사람과 엄청 친한 사이가 되어있었음... 두둥..
그리고 길드 내에서도 둘이서만 얘기....... 두둥...
며칠전부터 우리 둘 사이를 지켜보던 바람 잘잡는 길드원 언니가 "야~~ 너네 사귀냐? 왜 맨날 둘이서 게임해~~?" 를 시전!!!!
그순간
내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고 옆에서 아이온하던 아빠가 날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봄..... 뭐왜뭐
그 길드원오빠는 "아니야 그런거 ㅋㅋ" 하고 넘겼지만... 나는 아니야 그런게 아니었나봄. 그때부터 내 태도가 확 바뀜..
ㅇㅇ? ㅇㅋㅇㅋ ㅋㅋ 이런표현을 썼던 내가
웅? 아라쏘 ㅎㅎ 이런 표현을 쓰기 시작한것.
게다가 길드원오빠가 자주쓰던 캐릭터는 카이었음. 매력적이고 섹시하고 잘생겨서 그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고 만것임;;ㅜㅠ13살소녀의 개노답감성....
당연히 길드원오빠는 눈치깟고 날 멀리함
1도모르는 나는 계속 게임같이하자고 앵김... 공원도 따라감 팜도 따라감.. 개노답...
개노답 루트를 걷던중 오랫만에 길드전을 하게됨.
우리길드는 실력보단 즐겜인지라 채팅창에 ㅋㅋㅋㅋㅋㅋㅋ을 연발하며 가볍게 몇연패를 달림.
그런데.. 갑자기 길드원 오빠가 드립을 던짐.
이판도 지면 테X즈런X 접는닼ㅋㅋ 하고....
드립을 다큐로 받아들인 나는 그자리에서 충격받음.
당연히 질게 뻔했던 우리팀이기에.....
나는... 부들부들거리는 손으로 키보드 하나하나를 누름...
"XX오빠.... 오빠 접으면..... 나도 접을래..."
그 순간
우리길드원은 10초동안 아무말듀 없다가
채팅창에 ㅋㅋㅋㅋㅋㅋㅋ을 연발함...
그리고 그 길드원오빠도 ㅋㅋㅋㅋㅋㅋ 연발.....
그제서야 난 깨달음.
쪽팔리다는것을........
그 뒤로 길드원들에게 아무 연락도없이 길드 탈퇴.. 테런 삭제... 가끔 그 오빠가 생각났지만 메이플스토리를 하면서 견딤....
최근에 다시 들어갔더니 같은 길드원 남성이랑 커플맺었더라....
내 게임 사랑얘기는 끝임
마무리는 피부관리하는 가영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