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는 일 모두는 제가 격은건 아니며, 가족이 펜션을 10년차 하는중이라, 반은 가족들에게 들은 일들입니다.
(이러한 피해로 숙박한 손님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하나같이 모르는 일이라며 답변을 듣기 일수 더 군요.)1. 숙박의 루팡
커튼, 이불, 전자레인지 등 방안에 많은 가구와 기기 들이 자주 사라집니다.사실 다른건 다 대체가 가능한데, 어머니가 젊으실때 그렸던 그림까지도 때어가더군요.2. 존재하지 않는 할인증
3년차 였을겁니다 제가 사무실을 보고 있었는데 손님 한분이 체크인을 하며 쿠폰을 꺼내더군요.40% 할인 쿠폰 그것도 로고까지 넣어서 말이죠.하지만 저희 펜션은 그런 쿠폰을 발행한적이 없다는게 함정이었습니다.자세히 물어보니, 여기가 아닌가 라며 나가시던 아주머니의 뒷 모습은, 다르게 표현할 방법이 없더군요.(약혐)
3. 고등학교 야구팀
여름 방학 전쯤 모 학교에서 야구 시합이 있다며 단체 예약이 왔습니다, 그리곤 최악의 방이 되었죠.
술을 마시고 이불에 배설물이 범벅이 되어 다음날 오시는 손님에게 손해배상을 해드려야 하는 상황이 일어났지요.
매니저분의 변명은 '아직 학생들이라 실수를...'
4. 바베큐장
많은 펜션이 그렇듯 바베큐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만,
고집하여 방에서 기름 범벅을 만드는 가족들은 한달에 몇번 보긴 합니다.
기름은 닦으면 문제는 없지만 다음 손님이 와서 컴플레인을 안거는 날이 없지요.
(몰래 베란다에서 들고온 숯으로 구워먹는 손님이 일품이였지만, 이웃의 신고로 다행히 큰일없이 해결 났습니다)
5. 수영장 파티
펜션들이 다들 시골에 있다보니 밤에는 벌레들이 많이 꼬입니다. 그렇기에 야외 수영장은 덮어두는편인데,
여름때 어르신 두분이 술을 마시고 덥다며 담배불을 물고 다이브를 하셨더군요,
그덕에 일주일간 수영장 청소가 이루어 졌습니다.
또 다시 다음날 손님들이 수영장 보고 왔는데 왜 물이 없냐며, 폭풍 방 값 할인을 해드렸지요.
(워터파크 입장권을 사서 드렸던걸로 기억합니다)
6. 자동차 흠
펜션에 주차해 놓은 새 차 같던 차가 흠이 났다며 소송을 하겠다고 나서는 손님도 있습니다.
주차를 해두었는데 이것은 업체에게 책임이 있다며,
결국 서비스로 어찌어찌 해결난걸로 기억하는데,
(숙박비를 돌려 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이후로 펜션에 외부 감시 카메라가 늘어났지요.
7. 무단거주민
시골이라고 다 좋은 사람만 있는게 아니더군요.
성수기가 아닐때는 방이 많이 비는 편입니다,
그러한 방을 보고 아저씨들이 베란다로 들어와 거주하고 계시더군요.
다음날 손님이 들어와선 이중으로 예약 받는 펜션이라며, 그때 동내 주민은 머리를 긁으며 나간걸로 기억합니다.
(아직도 종종 보인다는게 함정이지요)
8. 투명인간
펜션을 예약하신분은 알겠지만 8인인 방이면 8인 미만으로 예약이 좋습니다.
그 이상쓰시면 공간도 쫍고 화장실 갯수라던가, 쾌적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한 펜션이 닭장 같은 느낌이 들테니깐요.
그럼에도 아직 중학생이라며, 전에 왔는데 방이 크다면서.. 한두분 가장 심한 손님은 차량이 두대가 더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투명인간이구나 라며 넘겨야 합니다.
(식사만 하고 간답시고, 식사는 또 인원수 만큼 신청하더군요)
9. 이거 말고 할인 안되죠?
이번 설이였던거 같군요, 집에서 만든 송편이 많아서 나누어 먹자는 차원으로 손님께 드렸는데
여성분이 '이거 말구 방 값을 깍아주세요' 라는 말을 듣고 웃음으로 넘겼습니다.
젊고 예뻐 보이시던데, 그 말한마디가 참 기분 묘하게 만들더군요.
서비스의 개념을 아직도 이해 못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10. 시간을 모르는 사람
많은 펜션이 아침 11시 체크아웃이며 2~3시 체크인입니다.
3~4시간안에 방을 청소하고 환기를 시켜야 하니깐요.
하지만 아침 9시에 나타나 왜 방에 못 들어가냐며,
이주에 한번 꼴로는 왜 이전 손님이 사용하고 계시는지와 청소를 왜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야 합니다.
그걸 납득하는 사람이면 좋은데 꼭 직접 방을 찾아가 문을 열어보는 이상한 상황을 연출하시는분이 존재하더군요.
(꼭 저런 사람이 체크아웃을 늦게하더군요)
외전. 술먹고 깽판치는 손님 이었으나 이들은 어딜가도 보이며..주변이 시골이다보니 논밭에 빠지는 사건도 종종 있더군요.
짜장면집 아들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였던가요?
어릴적 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라서, 어디 놀러간다 여행간다는 말에는 저에게는 큰 로망이 없어지더군요.
모든 손님들이 이렇지 않습니다.
떡에 감동 받고 가져온 과일을 나눠주는 분부터, 몇년째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손님까지..
단, 정말 저런 몇분들 때문에 속이 상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