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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우의 세계사 연표 : http://yellow.kr/yhistory.jsp?center=1
로마 온난기는 특히 북반구에서의 퇴적물, 나이테, 아이스 코어 및 꽃가루에 대한 수많은 분석으로 충분하게 증명되었다. 또한 중국, 북아메리카, 베네수엘라, 남아프리카,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및 사르가소 해에서의 연구는 로마 온난기가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음을 보여준다. 고대 작가와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책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2003년의 갈리시아(Galicia)에서의 꽃가루 분석은 로마 온난기가 이베리아 반도 북서부에서 기원전 250년부터 450년까지 지속되었다고 결론 지었다.
– 알파인(Alpine) 빙하에 대한 1986년 분석에 따르면 100-400년 기간은 직전과 직후의 기간보다 상당히 더 따뜻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후퇴하는 Schnidejoch 빙하에서 회수된 유물은 청동기 시대, 로마 온난기, 중세 온난기의 증거로 여겨져왔다.
– 심해 퇴적물을 기반으로 한 1999년 해류 패턴의 재구성은 150년경에 고점으로 로마의 온난기가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 아이슬란드 포구의 연체 동물 껍질에서 발견된 산소동위원소에 대한 2010년의 분석은 아이슬란드가 기원전 230년에서 40년 사이에 매우 따뜻한시기를 경험했다고 결론지었다.
– 지난 2000년동안의 북반구 온대지방의 온도변화(Liungqvist et al. 2010). 로마온난기(200 BC – AD 200)와 중세온난기(AD 1000 – 1200), 그리고 AD 400 – 700의 한랭 건조기와 소빙하기(AD 1600 – 1900)를 잘 보여주고 있다.
로마 온난기와 관련하여 유럽 쪽의 기후대의 변화를 살펴보자. 고고학자 크럼리(Carole Crumley)는 지난 3천 년간 이 추이대의 이동을 추적했다. 그 결과 기온이 낮았던 시대에 그 경계는 지금보다 훨씬 남쪽으로 북위 36도에 해당하는 북아프리카 해안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온이 올라가면 그 경계는 북해와 발트 해 연안까지 북상한다. 그 거리는 약 880km로, 위도 차이가 12도나 된다. 크럼리는 이러한 기후 지대의 북-남 이동이 유럽의 역사에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극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아래는 유럽의 추이대 변동(Carole L. Crumley 엮음, Historical Ecology)을 보여 준다. 로마 제국의 번영과 쇠퇴가 기후의 변동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프랑스 중남부에 추이대가 존재한단다)
<기원전 1200~기원전 300년 기단의 상대적 위치> <기원전 300~300년 기단의 상대적 위치 – 로마 온난기>
<500~900년 기단의 상대적 위치> <홀로세 후기 온대 지중해 추이대의 위치- 아래 위를 이동>
온난한 기후 조건은 로마 제국의 전성기 내내 지속되었다. 지중해성 기후대의 북방 경계는 상당히 북쪽으로 올라갔다. 지중해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는 삶의 내용에 상당한 차이를 가져온다. 온난기를 맞아 지중해성 기후가 확대되면서 유럽 대륙은 농산물이 풍족해졌다. 이 시기에 로마는 융성했고 유럽 전역에 군대를 주둔시킬 수 있었다. 반면 5세기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게르만의 남하가 시작됐고 로마는 재앙을 맞는다.
기록, 고고학적, 자연과학적 증거는 로마 제국의 전성기와 마지막 위기 기간 동안 기후가 변했다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트라야누스 황제(98~117년)의 로마 제국 최대 영역의 시기는 로마 기후최적기와 일치했다. 기후 변화는 로마 제국 초기 느린 속도의 변화에서 제국의 후기 급격한 변동에 이르기까지 다른 속도로 발생했다.
로마 온난기는 유럽에서 중동을 거쳐 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왕국의 형성을 가능케했다. 정치가 안정되면서 원거리무역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유라시아 동서 양편의 첨단 제국들인 로마와 한나라는 사회발전을 할 수 있는만큼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었다.
로마 온난기에는 대제국의 번영뿐만 아니라 북방민족의 준동을 일깨웠다. 새로운 주거지의 개척으로 전체인구에서 북방민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났으며, 이와 함께 이들의 세력은 급속도로 확대되었다. 로마 제국의 대규모 요새와 방벽, 중국의 만리장성은 이런 배경에서 만들어지고 보강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중세 온난기에서도 볼 수 있다.
※ 중세 온난기 : http://yellow.kr/blog/?p=619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걱정이 많다. 홀로세(현세) 기후변화의 추세를 깨고 계속 상승한다면 심각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이 부분은 학자들 간의 논란이 존재한다. 역사를 살펴보면 기후가 온난 다습한 시절(로마 온난기, 중세 온난기)에는 안정된 정치체제가 장기간 유지되고 장거리 교역이 번성했다. 반면 기후가 한랭했던 시절(기원전 2천500∼500년, 기원후 400∼700년, 소빙하기) 대규모 사회적 혼란과 외부세력 침입, 민족 대이동 등 격변이 발생했다.
출처 | http://yellow.kr/blog/?p=3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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