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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29833
    작성자 : ㅂㄷㄱ
    추천 : 1
    조회수 : 1152
    IP : 61.32.***.99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0/05/08 01:45:16
    http://todayhumor.com/?lovestory_29833 모바일
    제가 짝사랑하는 남자한테서 전화왔어요...
     
    방금 저 잘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남자한테서 전화왔어요...

    요즘 이남자 힘들어하는거 같아요...
    이남자 저희 대학교 학술동아리 회장인데....
    이남자랑 진짜 친한 여자랑 싸워서 그여자한테 한소리를 들었나봐요..
    근데 그남자한테는 비수 꽂힌 말이었던거 같은데..
    그남자보고 동아리 머릿수만 채우려고 하는거 같다 왜 사람말 무시하냐...
    그리고 엄청 쌍욕을 들었데요...

    실은 그저께 동방에서 회의하는데 그여자애랑 그남자랑 실랑이가 있었거든요...
    (근데 저같은제3자가 보기에도 그남자가 그여자 화나게끔 했어요..)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더니 그여자애가 자기는 안하겠다고 나가던데..
    솔까 그남자랑 그여자 엄청 친해서 남매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곧 풀겠지...하고 생각했었는데....

    방금 그남자가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굉장히 풀이 죽은 목소리로....
    "은주야 지금 바빠???"
    "아니^6^ 안바빠^^ 왜??"
    "휴..." 이러고는 한 10초동안 말이 없다가...


    "동아리 아무래도 접어야 될꺼 같애....."
    "왜????"
    "애들 의욕도 없고....무엇보다 걔한테 엄청 쌍욕을 들었어.."
    "왜??무슨 일인데??"
    "걔가 나보고 머릿수만채우려고 하고 상대방 말은 안들으려고 헌데..글서 자긴 하기 싫대.."

    근데 저는 이남자 전화때문에 잠에서 일어난 상태라 거의 비몽사몽이었어요...
    그래서 목소리도 잠기고 머리도 돌아가지 않은 상태라..

    "휴..어쩌지..." 이렇게 말했는데...
    "어쩌긴 뭘 어째..걔가 그러는데... 너 생각을 듣고 싶었던 거야...."
    "흠..."
    "너 자다 이제 꺴지??
    "응..."
    이러고는 또 역시 약 15초정도 침묵이 흘렀는데...그떄 제가..
    "그럼... 걔랑 화해 못안거야??"
    "화해는 무슨...걔가 나한테 저렇게 쌍욕을 해대는데..."
    "그래도 해보도록 해야지.."
    "어떻게 해...."
    "그럼 다른 애들한텐 연락 해봤어???"
    "아니...휴.. 난 그럼 끊는다..."하고 그남자가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구요...
    확실히 풀이 죽어있던 목소리였는데...저는 비몽사몽이라 제대로 말해주지도 못하고..
    미안했었는데... 한 십분뒤에 다시 그남자한테서 연락이 온거에요...

    "은주야...미안해.."
    "뭘.."
    "너가 생각하기에도 나 싸이코같지??정신병자같지??"
    "에이..무슨소리야...."
    "나 아무래도 정신병자같애...휴.."
    "아냐..그런소릴 왜해.."
    "나 아무래도 자퇴해야 되나봐.."
    "뭔 자퇴여..."
    "자퇴를 하든 자살을 하든 군대를 가든 해야지.."
    "흠..."
    "내가 정신병자니깐 친구도 없고 힘들떄 도와주는 사람도 없잖아..안그래??"
    "에이...아니야..."
    "지금 09학번 애들 다 내욕 하는데..곧 10학번들도 내욕 하겠지..."
    "아냐...10학번 애들 다 너 좋아해.."
    "흠...얼마않있음 너도 나한테 개새끼라는 소릴 하게되는 널 발견할 수 있을꺼야.."
    "뭔 소리야...근데 좀 뜬금없다..."
    "그래???그럼 뜬금없이 전화 끊을께..."
    뚝~!!
    참고로 이남자는 09학번이고 저는 10학번이에요...
    제가 뜬금없다고 한 소리는 솔직히 이남자 우리과에서 나름 인기많고 
    잘생기고 성실하고 장학생인데 그런 자신을 이렇게 비하하는건 좀 아닌거 같아서
    그렇게 말한건데 이남자는 아마 제가 자는데 전화해서 자기 나름의 이상한 소리를
    해대서 그래서 그런말 한줄로 알고 있는거 같애요...

    그래서 일단 저는 그남자 마음 풀어주고 도와주고 싶어서...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근데 전화를 받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문자를 보냈어요..
    "야..그렇다고 전화끊냐??"
    이렇게 보내더니 10분뒤에 다시 그남자한테 전화오더라구요...
    "은주야 정말 미안해...바쁠텐데..그리고 피곤할텐데.."
    "아니야^^(실은 너땜에 잠 꺴어ㅠㅠ)"
    "휴..진짜 나 싸이코같애.."
    "너 술마셨어???"
    "흠...미안해...너 자야 할텐데..."
    "에이...괜찮아...."
    "일단 피곤하니깐 어서 자.."
    하고 전화를 또 끊었어요...

    휴.. 보니깐 그남자 전화통화 나한테만 한거 같은데....
    저 진짜 이남자 도와주고 싶어요...
    근데 그남자랑 싸운 여자도 저랑 엄청 친하거든요...
    솔직히 그남자 그여자한테 화나게끔 만들었는데...
    그렇다고 자기가 뭐 싸이코니 정신병자같다니 하는건 좀 아니잖아요..
    정말 이남자 도와주고싶은데 어떡하죠???
    지금이라도 문자라도 보낼까요?? 만약 보낸다면 어떻게 보내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0/05/12 12:10:15  66.249.***.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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