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잼는추억이 하나 떠올라 이렇게 익명으로 글을 남깁니다.ㅋㅋ
말재주가 없는 저인지라 큰재미는 기대하시지 않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만 ㅋㅋ
그냥 부담없이 읽고 콧방귀나 한번 끼고 가시라고 몇자 끄적여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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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따윈 안키우므로 음슴체를 쓰겠슴
한여름 어느날 읍에 볼일을 보고 버스를타고 집에 오는길이었음 ..
내가 맨뒤 가장 오른쪽 자리에 앉아 있었음 ㅋㅋ.
그리고 내 앞에 남중학생 여섯명이 세명 세명씩 오른쪽 왼쪽에 앉아 있었음 ㅋㅋㅋㅋ.
다같은 일행으로 보였음
그런데 갑자기 아랫배에 일본 대지진이 터진것 마냥 체감 진도9.0 이상의 떨림이 오기 시작했음 ㅠ ㅋㅋ
일본에 지진이 난건 기뻐(??)해야할 일이지만 이건 그거랑 다른 개념이었음..ㅋㅋㅋㅋㅋㅋ
그렇다.. 지금까지의 내 방구 경력으로 보아 이건 엄청난 거물중에서도 내 에피소드 블랙리스트에
오를정도로 거물이었음 ㅋㅋ
(학교에서도 나는 반에서 알아주는 방구대장 뿡뿡이었다 ..
아니.. 소리는 나지 않으면서 강력하니까 다크템플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ㅅ.
겨울에 창문 다닫고 히터가동중인 밀폐된 교실에서 한번 싸질렀는데 향기가 천장으로 승천하면서 히터를
바람을 타고 반전체에 내리 꽂았을 수준이니까 ㅋㅋ)
나는 평소와 같이 방구참는건 내 건강에 성은이망극하다는 생각을해서 그냥 평소와 같이 몰래 싸지를
작전을떠올리다 생각한게 조신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을 모방해서 우아하게 한쪽 궁둥짝을 살포시
치켜 들고 창문쪽으로 몰래흘릴생각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 뒷자리 창문은 낮아서 엉덩이쪽에 위치하니까 ^^ ㅋㅋ)
상식적으로 버스가 움직이는바람을 타고 창문밖으로 유유히 빠져나갈것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뜨거운 영혼을 내뿜듯이 물방구가 내 항문을 타고 "게 누구 없소 ~~~?"하며 스멀스멀 흘러나올때
약 9분 40초 가량 되는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full ver.이 머릿속에 멤도는 것은 어쩔수 없는 내 의지가
아니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런 식스센스 코난 명품추리도 빗나가는 반전드라마가 있을까 ㅋㅋㅋㅋ
버스 창밖에서 버스 안으로 들어오는 역풍을 타고 버스 내부를 강타 !! 순식간에 화생방 훈련을 방불케하
는 급박하고도 항문이 벌렁벌렁하는 대 참사가일어나고야 말았음 ㅋㅋㅋ
버스기사 아저씨와 동승하고 있던 할매하며 미간이 움찔움찔 거리는건이미 안면근육을 담당하는
뇌로써는 컨트롤 하기 버거울정도로 심각한 상황인것을 지각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중 앞에 앉아있던 중학생 6명 일행중 싸움잘해 보이는 녀석 한녀석이 " 야 시뻘 방구냄새 안나
나?" 라고 아가리를 한번 털더니
나머지 녀석들이 서로를 가르키며 " 니가 꼈제? 니가 꼈제?" 이러면서 시발 김전일, 셜록홈즈 엿이라도 한
묶음 ㅇㅏ가리에 털어놓고 쌍싸대기 때리는 명품 추리를 흉내내기 시작하는거임 ㅋㅋㅋㅋ 그러다 다른
녀석들이 자기는 절대로 아니라는듯이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펴서 혀와 이마짝에 갖다대기 바빴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서로 지들은 절대로 아니라고 집에 계시는 할머님이라도 갖다 팔아버릴 정도로 억울 하다는 결백
을 받아 내고서는 맨뒤에 앉아있는 나를 한놈씩 번갈아가며 힐끔 힐끔 하는거임 ㅋㅋㅋㅋ
ㅅㅂ 평소에 땀도 별로 안흘리는 내가 식은땀이라는 개념을처음 깨달았음 ㅋㅋㅋㅋㅋ
(진심으로 고맙다 ㅅㅂ^^)
그때 저는 순간적인 순발력으로 기지를 발휘해 완전 마네킹 뺨칠정도로 슈퍼 포커페이쓰 ㅋㅋㅋㅋ
난절대 naver 아니라는 무표정 낯짝을 깔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이어폰을 귓구멍이 처박은 상
태로 창밖을 시크하게 응시하고있었음 ㅋㅋㅋ
그러자 싸움 잘해보이던 한 녀석이 말하기를" 야 ㅅㅂ 돼지똥 냄새나는거네 빨리 문닫아 ㅅㅂ " ㅋㅋㅋㅋ
이러는거임 ㅋㅋ
(시골이라 돼지농장이 한군데 있었는데 그당시 방구 싸지를때 지나던 지역은 돼지농장 없는 곳이었음)
그러자 다른애들이 다급하게 문을닫으면서 " 시발 역시 사람방구 냄새가 아니였어 " 라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라이터라도 켰다간 버스가 통쨰로 날아갈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 ㅡㅡ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속으로는 의심을 피했다는 기쁨에 얼싸 좋구나 하고 냅다 셔플댄스라도 추고싶었지만 기적적으로 참
아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당시에는 긴장되갖고 똥까지 싸지를뻔 ㅋㅋㅋㅋㅋㅋ
웃음이 많은 나로서는 웃음 참는다고 고생좀 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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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글 쓰다 얼마전에 있었던일이 떠올랐습니다.
시골버스에는 유난히 할아버님 할머님들이 많이 타시는데
머리숱도 많이 없으신, 남은 머리카락도 전부 흰머리에 허리도 굽으신 할아버님이
비슷하신 흰 백발의 할머님에게 자리를 양보하시는것을 보고 가슴이 울컥 했습니다..ㅠㅠ
(ㅇㅏ 저는 그때 일어서 있었구요 ㅎ)
요즘 버스에서 연세많으신 어르신들 보고도 모른척 시크하게 창밖을 응시하는 철없는 초, 중, 고 학생들을
생각하면 참 씁쓸하네요....ㅎㅎ
새학기 찾아오는데 공부 열심히들 하시고 12학번 동기들아 힘내자 ㅠㅠㅠㅠㅠ으헝 !
미천한 글솜씨인데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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