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지낼 때의 서러움과 차원이 다른것같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사회에서 그지같은 상황을 겪을 때 요목조목 따지고 들 수 있었을텐데..
유창하지 못한 내 영어실력으로는 그저 얼렁뚱땅 내 잘못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꼬우면,,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내가 영어를 더 잘해야만 한다는 걸 알지만
멘탈이 나간 요즘,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자신감이 사라지니 잘 내뱉던 말들도 어버버하는 내가 되어 있었다.
나름 내 스스로 똑똑하다고 자기위로하며 살아왔는데
여기선 그냥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일 뿐인 것 같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친구들 불러내어 술퍼먹고 한탄을 늘어놓고 풀 수 있었을텐데..
혼자 노래방가서 소리지르며 스트레스를 풀었을텐데..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그저 방에서 이불뒤집어쓰고 우는 것 밖에 없었다.
억지로 잠을 청하면서 그간 있었던 일이 꿈이었던 듯, 잊는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괜찮지 않았지만 괜찮은 척 하며 또 일하러 나가는 남편을 배웅했다.
그러고 책상에 앉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과제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것들을 다 감안하고서라도 해외에서 자리잡아보겠다고 왔지만..
가끔씩 밀려드는 후회가 감당이 안될 때가 있다.
그냥 한국에서 자리를 잡았어야했을까?
아무리 힘들어도 내 나라가 최고인걸까?
내가 이민오고자 했던 명확한 이유들이 한국에 대한 그리움에 가려 흐려져만 간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 내 강아지들, 친구들, 음식들, 모두 너무나 그립다..
반말 죄송해요. 그냥 하소연이라 삭제할 지도 몰라요.
해외에서 지내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