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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97988
    작성자 : 태랑Ω
    추천 : 10
    조회수 : 243
    IP : 183.104.***.1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03/07 21:16:13
    http://todayhumor.com/?gomin_297988 모바일
    한번도 형이라고 불러 주지 못해서 미안해
    겨우 5분 일찍 태어났다고, 그게 무슨 형이냐며 태어나서 한번도 형이 떠나기 전까지 한번도
    형이라고 불러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하다.12살의 어린나이에 나때문에 교통사고가 나서 병실에
    누워있는 형의 곁을 지키면서,내가 뭘 할수있을까.어떻게 해야 나의 형을 살릴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했다. 철이 없었던건지 마냥 절실했던건지.의사선생님께 우린 쌍둥이니까.내 심장 떼서
    형한테 주라고.그래서 살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고.울면서 부탁했던게 생각난다.

    형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때, 말 한마디 할수는 없지만.호흡기에 의존해 숨을 쉬고 있지만.
    날 원망하는 듯한 눈빛이 난 너무 무서웠다.그래서 한참을 형을 볼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형이 나한테 하려던 말은 날 원망하고 탓하는 말이 아니었다.
     "난 괜찮으니까, 네 탓이 아니야." 라고 말하는것 같았어.내 멋대로 생각 한걸 수도있지만 나 너무
    힘들어서 그렇게 믿게 되버렸어. 항상 거울을 볼때마다 형을 보는것 같아 힘들었던 어린날도 많이
    지나서, 내 얼굴도 이렇게 많이 변해버렸다.형도 살아있었다면 나와 같은 얼굴을 하고있겠지.

    그렇게 형이 떠나고 나서 형의 몫까지 열심히 살리란 다짐을 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난 지금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형이 나에게 준 장난감과 꾹꾹 눌러쓴 생일축하 편지.서로에게 선물을 교환하며
    웃고있는 사진.형의 온기가 남아있을까 그 장난감을 아직도 버리지 못해.항상 보고싶다.

    형이 떠난지 10년도 지났지만 아직도 매일 생각이나.그만큼 형은 나에게 큰 존재였을까.비록 5분일찍
    태어났지만 형은 형이었을까. 눈물이 나서 더는 적지 못하겠다 미안해.항상 나 지켜봐주고.염치없지만
    나 잘되라고 기도좀 해줘.미안하다 정말로.형. 사랑해.


    봄이 찾아오는 아직은 쌀쌀한 3월에, 동생 태랑이가 나의 형 태산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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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7 21:19:56  1.242.***.204  국어대사전
    [2] 2012/03/07 21:20:48  203.226.***.80  
    [3] 2012/03/07 21:21:19  121.162.***.96  그러하지라
    [4] 2012/03/07 21:22:01  175.211.***.139  
    [5] 2012/03/07 21:25:04  211.215.***.101  깜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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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2/03/07 21:27:28  180.23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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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2/03/07 21:33:00  211.243.***.134  카라멜똥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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