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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9795
    작성자 : 카리스틴γ
    추천 : 79
    조회수 : 1824
    IP : 220.74.***.183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3/01 10:47:17
    원글작성시간 : 2004/03/01 06:40:25
    http://todayhumor.com/?humorbest_29795 모바일
    여드름에 대한 안좋은 추억 -ㅁ-
    웃대 펌입니다 ...

    ------------------------------------갈취선-------------------------------------------
    여드름을 누가 사춘기의 꽃이라구 했던가..? 



    그섹히는 난테 잡혔으면 죽었습니당.. 









    중2때부터 조금씩 나기 시작한 나의 여드름은 고1 여름이 되면서 최대전성기를 맞이하게됐습니당.. 


    한참 이성에 빠져있을 나이에 나의 곱던 얼굴은 서장훈맹키로 자갈밭을 이루었고.. 


    이에 격분한 전 급기야..여드름약을 사다 쳐바르기 시작했습니당.. 


    바르는 크림타입의 약이었는데 약사 말에 의하면 효과가 끝내준다고 하던군여.. 


    제상태가 워낙 심각했던지라 전 얼굴을 약으로 떡칠을 하구 밖을 싸돌아댕겼습니당... 


    때가 여름이라 햇빛이 넘 따가웠습니다.. 


    놀다 온뒤 얼굴을 보니 마니 나아진거 같더군여..^^ 


    ㅇ ㅏㅇ ㅣ~ ㅈ ㅕㅇ ㅏ.. 





    친구들이 몰라보게 달라져있을 내 얼굴에.. 찬사를 보내줄것을 기대하면서.. 

    그 담날 학교에 갔습니당.. 


    혹시 몰라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두 친구들이 한마디씩 해줬습니당.. 



    A군.. 야! 너 어디 아프냐..? 

    B군.. 이섹히 에이즈 걸린거 아냐..? 

    C군.. 옮는다..다가오지마..워이~ 워이~ 

    D군.. 저리 꺼져.. 

    E군.. 이 변태호모야.!! 



    "어 이게 아닌데.."-_-; 



    예상밖의 반응에 전 당황했습니당.. 



    하지만 전.. 


    "섹히들!! 부러우면 부럽다구 좋게 말할것이쥐..질투하긴..푸푸^^" 


    하며 재수없게 웃어주었습니당.. 



    하긴..제친구들이 워낙 속이 좁기때문에 친구가 잘되는 꼴을 보면 시기합니당.. 




    전 친구들의 부러움마저 산 저의 깨끗한 얼굴을 보기 위해 교실 뒤에 있는 거울 앞으로 다가갔습니당.. 








    "-_-;;;;;;;;;;;;;;;;;;" 








    정정합니당..제친구들은 정말 거짓말 못하는 솔직한 친구들이었습니당.. 


    수없이 많은 붉은 반점.. 그것두 큼지막한게 대여섯개... 


    거울에 비친 인간은 분명 저번 성교육시간에 비됴로 본 에이즈환자였습니당.. 



    우워~~~~~~~~~~~~~~~~~~~~~~ 



    전 광분했습니당... 


    "이 약 맹근 회사 고발할꺼야..애들아 나 말리지마!!" 



    친구들은 고맙게두 말리기는커녕 저를 피했주었습니당.. 




    아까까지만 해두 친구들에게 자랑할 목적으로 가져왔던 약을 꺼내들고 

    전 혹시 회사전화번호가 적혀있지 않을까 해서 약겉면을 샅샅히 훑어보았습니당. 



    근데 전화번호는 못찾구.. 약하단에 쓸데없는 문구 하나를 찾아냈습니당.. 










    경고: 이 약을 쳐바른뒤에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키지마시오!! 










    쉬이이이이이이이이잉~~~~~~~~~~~(효과음) 







    회사는 잘못없었습니당..ㅜㅜ 



    후후..전 분명 어제 따가운 햇볕을 만끽하며 싸돌아 다녔지요..그것두 얼굴에 떡칠을 하고..ㅠㅠ 



    그날 전 오전수업만 받구 조퇴를 해야만 했습니당.. 



    어지간해선 조퇴를 안 시켜주시는 담임선생님도.. 

    절 보시더니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시면서 빨리 병원에 가보라구 하시더군여.. 







    병원에 갔습니당.. 


    의사가 절 새로운 연구대상 보듯이 쳐다보더군여..씁. 


    의사도 신기했나봅니당.. 


    전 의사에게 자초지경을 말했더뉘.. 다행히도 별거 아니라구 하였습니당.. 


    평생 이따위 얼굴로 살아야돼는 줄 알고 자살계획까지 세워났었는데.. 


    다행이었습니당.. 


    주사 한대 맞고 간호원누나가 준 약봉지를 받아 집에 왔습니당.. 


    약봉지에는 달랑 물약 하나가 들어있었습니당.. 


    요구르트병 크기 반정도 돼더군여.. 


    전 갑자기 고민이 생겼습니당.. 


    이걸 한번에 다 먹는걸까.? 아님 하루 세번으로 나눠먹는걸까? 


    별거 아닌거 같지만 저에겐 중요했습니당.. 


    아무래도 한번에 다먹기엔 좀 양이 많은거 같아서 

    안전하게 세번으로 나눠먹기로 했습니당.. 


    전 XX유아용감기약 먹듯이...숟가락에 약을 따랐습니당.. 


    숟가락을 한입에 쏙 넣었는데..헉..혀바닥에 쥐가 납니당.. 


    어찌나 약이 쓰고 독하던지..넘어가질 않더군여.. 


    하지만 좋은약은 입에 쓰다는 옛선인들의 말을 되새기면서 막무가내로 삼켰습니당.. 



    꿀~꺽.. 



    인간승리였습니당.. 


    근데 이 맛을 두번더 느껴야되다뉘..차라리 한번에 다 먹을껄.. 


    후회되었습니당.. 






    어쨋든 전 그 쓰디쓴 약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쳐먹었고.... 









    그 담날 너무 궁금한 나머지 다시 병원에 갔습니당.. 


    이쁜 간호원 누나가 마니 좋아진거 같다면서 절 반겨주었습니당.. 


    누나에게 어제 준 약이 하루분량이냐구 물어봤습니당..⊙⊙ 


    이야~^^ 다행히두 그건 별루 중요치 않답니당.... 
















    다만.. 



















    피부에 잘 스며들게 발라야된다구 하더군여..-_-;; 








    ====================================================================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불쌍하시다면ㅠㅠ 

    나가시는길에 추천한번만 눌러주세요.. 

    평생 복받으실꺼에여~~~~^^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한 청년이었습니다.. 

    ---------------------------------갈취 끝----------------------------------------------

    보고 웃으셧다면 추천 한방..^^;
    카리스틴γ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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