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림쟁이입니다. 그래서 구혜선을 매우매우 싫어합니다. 거짓말때문에요.
유화 물감이 너무 비싸서 수채화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답니다.
유화는 기름에 녹습니다. 수채화는 물에 녹습니다. 수채화론 유화를 그릴 수 없어요. 수채화 물감을 치대기라도 했을까요? 그럼 수채화 물감값이 훨씬 많이 들 텐데. 이건 중학생 미술학원 다니는 애들도 알 겁니다.
예고 시험에서 떨어졌답니다. 왜 떨어졌는지 찾아가서 떨어지니, 집안의 재정적인 면과 통학거리때문에 떨어트렸다 답했답니다.
떨어지는 사유를 알려주는 예고가 있습니까? 제가 알기론 없어요. 하지만 이건 그럴수도 있다 치지요. 하지만 통학거리때문에?재정적인 면때문에?
제 친구는 고속도로 다니면서 통학했습니다. 예고 다니려고 자취하는 애도 있고 기숙사 사는 애도 많아요. 예고가 무슨 일반 고등학교랍니까?
그리고 재정문제? 학교에서 애 재정상태를 어떻게 알아요ㅋㅋㅋ 그런거 모릅니다 그딴거 전혀 몰라요.
예고에 대해 전혀 관심 없었을 겁니다. 최소한의 관심, 조사라도 했으면 이따위 구라를 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노력해서 합격한 학생들을 자기보다 실력 낮아도 집안 잘살아서, 집 가까워서 합격한듯 폄하하고.
그림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 없었을 겁니다 수채화물감으로 유화를 그린단(도전정신이었다면 그럴수도 싶겠지만 돈이 없어서라니) 거짓말을 보니.
실력도 없어보이는데 전시회 여는거 괜찮아요 전시회는 프로들만의 무대가 아니니까.
그게 또 비싼가격으로 팔려도 괜찮아요 가치는 어차피 주관적인 거고 연예인 이름도 구입자에겐 하나의 가치일테니.
하지만, 내 세계에 대해 최소한의 관심도 애정도 없는 사람이 내 세계의 이름을 대고, 내 세계에서 함께 경쟁하며 노력한 사람들과 동급인 척 하는건 참을 수 없습니다.
제가 맹기용을 매우 싫어하는 이유도 이것입니다. 그냥 실수? 요리실력이 없다? 칼질이 능숙하지 못하다? 다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웹툰작가, 평론가 일 때의 말이고. 하물며 쉐프의 이름을 건 사람이 삶던 마카로니를 기름에 넣고, 꽁치 기름에 우유를 넣고 그걸 빵에 적셔 넣는다? 이건 요리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도 없는 것 아닙니까?
자기 일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조차 없는 사람이 프로라는 이름을 거는것, 정말 못봐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