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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멜라는 머리위를 올려다 볼 새도 없이, 눈앞에 보이는 마을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그림자는 그녀의 머리 위를 뒤덮고 있었다.
순간 어두워진 주위에 마을에 살던 포니들은 놀라 모두 튀어나왔고, 하늘을 덮고 있는 거체에 포니들은 그 큰눈이 빠질까 걱정될 정도로 놀랐다. 드래곤. 산맥에서 절대 내려오지 않기로 소문난 드래곤이 산맥밑에 있는 마을로 찾아온 것이었다.
그 이유는 당연히도 코스멜라였다.
"귀여운 암말인줄 알았더니, 나에게서 도망치려고 했나? 귀여운 암말이 아니라 간악한 암말이군. 1년간 조용히 지내왔기에 어쩔가 고민했는데 잘 되었구만. 안그래도 질리던 차에 참 잘되었어. 너와 이마을을 싹 쓸어버리고 니 고향마을마저 쓸어버려주지. 정말 짜증나는 년이군."
광포하고 오만한 드래곤답게 코스멜라 뿐만아니라 처음 본 마을까지도 없애버리겠다는 드래곤.
"드... 드래곤님! 저희 마을은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그냥 저년만 죽이시ㅁ....."
쾅!
드래곤에게 항의했던 숫포니 한마리가 그대로 하늘에서 떨어진 돌에 맞아 죽었다. 드래곤은 그 어느 포니의 말도 들을 생각이 없는 듯했다.
"버러지같은 망아지새끼들. 죽여주마."
그때 군중속에서 들려오는 정말 어이 없는 한마디.
"몸뚱이만 큰 날개달린 도마뱀 새끼가 어디서 패악질이냐! 당장 꺼지지 못해?"
"어떤 미친 말새끼냐? 감히 내게 그런 말을 하고도 곱게 죽을 줄 알았더냐?"
"말로 해서는 안될 도마뱀 새끼로군!"
"뭐라..! 이 건방진!"
"과중력"
콰앙!
하늘에서 땅을 덮고 있던 그림자가 사라졌다. 대신 그 그림자가 있던 자리에는 거대한 드래곤 한마리가 목이 부러진 그대로 죽어있었다.
말도 안되는 상황. 모두가 얼떨떨하여 방금까지 말소리가 들려 왔던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시선들의 끝에는 방울달린 모자를 쓰고 수염을 길게 기른 늙은 숫포니 한마리가 있었다. 어안이 벙벙한 코스멜라. 자칫 자기때문에 마을 하나가 날아갈뻔 한 상황을 한마디로 끝낸 포니가 늙은 숫포니 한마리라니!
코스멜라는 그에게 다가갔다.
"저... 혹시 드래곤...이십니까?"
"에힝, 아무리 고생을 많이 했다지만 아직 젊고 똑똑해보이는 암말이 그런말을 하는가! 난 그냥 턱수염이나 기르고 다니는 늙어빠진 노포니일 뿐이라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어떻게.... 이 은혜를 어떻게..."
숫포니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단지 코스멜라의 몸을 훑어 볼뿐. 그러나 드래곤이 훑어볼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보답은 필요없네. 잘키우게."
"예?? 그게 무슨 말씀인지?"
늙은 그 포니는 코스멜라의 질문에 대답하지않고 촌장을 불렀다.
"촌장, 내친구야. 오랜만이야!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이런일이 생기다니, 난 아무래도 바로 가봐야 할듯 싶으이."
"아니 그게 뭔말이야, 월. 좀 쉬고 가지 그래?"
"나도 원래는 그러려고 했지. 근데 안되겠네. 미안해. 대신 저 아가씨를 잘 돌봐주게. 최대한 말일세. 아마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을테니, 조용한곳에 집한채 내어주면 될거야."
"일단 알겠네. 자네 말들어 나쁜일이 있었는가? 그래도 영 아쉽구만. 최대한 빨리 돌아 와주게!"
"되는대로!"
늙은 포니는 이 한마디만을 남기고 마을을 떠났다.
6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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