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들을 당연히 해봤겠지만 X-COM 2 라고 하면 원래 이 게임이었음요. TFTD
X-COM 1 을 했을때 물론 당시 최고의 게임중 하나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없을 것 같고,
2 도 그에 준하는 취급을 받았으면 좋으련만... ..
어째 지금 느낌으로보면 1의 DLC나 확팩 정도로 나왔어도 이상 할 것 없는 동일 시스템에서 나왔었지요.
그래서 게임 자체는 참 좋았는데 혁신적인 점이 없었다고 대차게 까였던 기억도 있고.......
하지만 나는 이 게임이 1편보다 훨씬 더 좋았었는데,
이유는 '바다속' 이란 환경적 제약 때문이었음요.
지상 UFO 가 추락하면 작살나고 각 국가에서 회수해 가서 접근 못한다던 설정도 있었고,
사람이 마음껏 휘젓고 다닐 수 있는 지상이 아니라 움직임에 제약이 있던 물 속 이라서 여러가지 멋들어진 설정들이 딱딱 맞어 들어갔었음.
1. 최정예 요원이 총쏘는데 빗나감
최신작들도 보면 10m 이내 근거리 사격인데 막 빗나가고 그러지만...
이 작품에선 물속이라 조류도 있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서 빗나간다. 라는 납득 가능한 이유가 존재했음
2. 밝은 맵, 어두운 맵 확실함
지상에서 전투 벌어지면 밤이라고 해도 사실 써치라이트 키고.. 도시면 불야성일텐데 깜깜하다는게 사실 말이 좀 안되는데,
바다속이라고 하는 그 순간 그냥 전부.. '아...' 하면서 납득이 감
3. 화기 설정
최신작에서도 이해가 잘 안가는게...
갖가지 투사체/폭발 병기들이 존재하는 현대/미래에 저런 구닥다리 무기로 왜 싸우는건가? 싶지만
바다속에서는 일반적인 화약 병기를 못쓰니까. .. 한마디로 정리되면서. 끄덕끄덕
4. 하늘을 나는 수트
물론 외계인 기술 적용 되었다고 하지만 다른 작품에선 하늘에 그냥 둥둥 떠있는 수트들이 존재했는데
2에서는 물속에 둥둥 떠있는 겁니다. 인정?
5. Terror from the Deep
옛날부터 바닷속 저 깊은곳엔 무시무시한 괴물이 있다는 소재는 자주 사용 되었었고, 그것과 관련된 여러 상상들이 존재했었는데
말그대로 심해에 추락한, 혹은 기지를 가지고 있는 외계인들이 스물스물 기어 올라와서 항구를 급습!
바닷속에서 울리는듯한 여러가지 독특한 효과음들이 너무 좋았음
소닉 수류탄 터질때 거품 올라오는 소리나.. 가스관 폭발.. 여러 종류의 바닥 밟는 소리 등등..
거품이 이는 탄 궤적, 어색한 자세마져도 물속이니까 전부 이해 가능한 여러 설정들....
어떻게 보면 시스템적 한계고 제약을 주기 위한 장치들이었지만 물속이라 그랬다는 이유를 제시하고,
또 그로 인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죠.
...
딴거 다 떠나서 지구를 구해보겠다는 세계에서 뽑고 뽑은 최정예 요원들이 코앞에 있는 남산만한 적들 못맞추고 있을때마다
그래.. 바다속이니까 순간 알 수 없는 유체의 이동으로 팔이 움직였겠지... 라고 스스로 위안하던게 젤 컸음.
그런의미에서 이번 X-COM2 DLC나 3 에선 바다속 배경이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