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먹으면서 엄마랑 이런 저런 가십거리에 대해 얘기하는게 엄마와 나의 하루 일과의 시작임
근데 왠만한 얘기 하면 모르는게 없으심 ㅎㅎㅎㅎ
어디서 보시는건지-_-ㅋ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아 김구라가 예전에 라스에서..이랬더니
엄마왈 '어 신정환 억류당한거 아니냐고 그거?' 이런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문자 보내면 'ㅇㅇ' 이나 'ㅋㅋ' 이런거는 기본이고 '아랐긔' 라고 보낼때도 있음 ㅋㅋ
엄마 슬픈 얘기 해드릴까요 하면서 그 용광로 얘기를 해 드림 ㅠㅠ 거기 달린 감동적인 리플까지
엄마가 '어머머 어쩌면 그런 일이..어쩌다가..'하고 안타까워하시더니
곧...'근데 그거 어디서봤어? 나는 왜 못봤지?' 하더니 컴퓨터로 막 달려가시는거임 ㅎㅎ
그러더니 바로 검색해보시고 다시 슬퍼하심..ㅠㅠ..내가 엉터리로 전한 그 시도 다시 읽으시고;;ㅋㅋ
인터넷 무지 잘하심 ㅋㅋ 인터넷 뱅킹 이런거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어찌 하시는지 ㅋㅋ 핸드폰으로도 하시고 ㅋㅋ 하루는 싸이 꾸미고 싶다고 엄마 사진 이쁘게 포샵해서 올려놓으라 하셔서 하고 있는데
'잠깐만 그런거 너 혼자 하지 말고 어떻게 하는지를 알려줘!! 어떻게 하는지를!!'ㅋㅋㅋ
그러고 나랑 싸이, 블로그 다 일촌 이웃..ㅠ 내꺼 즐겨찾기 추가하고 맨날 오시고
'야 너 다이어리 그거 좀 재수없더라 지워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니저님..
엄마 mp3에 완전 옛날 노래들만 있는데 하루는
'야 요새 일본에서 미스터? 그 뭐시기냐 카라가 엉덩이 춤 추는게 유행이라며 나도 그 노래 받아줘' 하시는거임..그래서 '엄마 그거 완전 유행간데 괜찮으시겠어요?' 하니까 '응 나도 젊은 노래 좀 들어야겠어 다른 유행가도 같이 넣어줘 ' 하시는거임..그래서 미스터랑 티아라 노래랑 뭐 이런 저런 것들을 넣어드림
근데 어제는 밥먹다가 '야야 그 뭐냐 저렇게 저렇게 저렇게~~ 미쳐~~' 이러는 노래 그거 누구꺼니?
이러시는거 ㅋㅋㅋ 그래서 아 엄마 그거 티아라에요 그리고 저렇게가 아니고 철없게 임...했더니
'어머머 그거 너무 좋더라 그거 너 전화 컬러링해라' (나한테 전화하는분은 엄마뿐-_-)
그래서 엄마 그거 유행 좀 지난거라...대신 엄마 전화오면 그 노래 벨소리로 울리게 해놓을께요 했더니
완전 해맑게 '정말 ? ^^' ㅎㅎㅎㅎ
아 울엄마 너무 사랑스러우심 ㅠㅠㅠ
연세도 51세이신데...소녀같고 정말..
방금도 엄마 전화왔는데 '야야 나 지금 테크노마튼데 여기 지금 현영하고 이지혜 왔다. 목소리 들리지?헤헤헤' 하고 끊으심 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따로없음.ㅋㅋ
글쓰고 있는데 다시 전화옴 '야야 현영보다 니가 훨 이쁘다 뭐 몸매는 이쁘더라' ㅋㅋㅋㅋㅋ
전 인생의 목표가 다른게 아니에요 지금 공부하는 처지인데..공부하는 이유는 딱 하나임..
안정적인 직업 갖고 돈 벌어다 남은 엄마 인생 좀 행복하게 해 드리는거 ㅠㅠ
진짜 힘들어 죽겠고 당장 때려 치고 싶어도 내가 잘 되면 엄마가 저렇게 해맑게 웃으시는거 매일 볼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맘 다 잡음..ㅠ
나는 남들한테 꿀리지 말라고 해외여행 서너번 보내주실 동안 당신은 제주도 갈때밖에 비행기 안타보시고 ㅠㅠ 내년에 엄마 비행기 타고 유럽이고 호주고 미국이고 맘껏 보내드리는게 내 목표에요..
내가 이런 엄마한테서 태어났다는게 너무 감사함 ㅠㅠ
아이고 얘기가 이상한데로 샜네
암튼 울엄마 귀엽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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