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03&article_id=0000449068§ion_id=102§ion_id2=59b&menu_id=102 박찬숙씨 '성차별로 감독 탈락' 진정서 제출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6-11 14:37
성차별 진정서 제출하는 박찬숙
【서울=뉴시스】
농구인 박찬숙씨가 감독이 성추행 파문으로 물러난 우리은행 한새 여자프로농구단 전 모 감독의 후임감독 선임에 지원했으나 이 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용차별을 겪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박찬숙(48)씨는 11일 진정서 제출에 앞서 민주노동당 심상정, 열린우리당 유승희 의원이 함께 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우리은행 농구단측의 요청으로 감독 1차면접에 6명의 후보들과 함께 참가했지만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2차 면접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이전에도 프로농구단에 지원을 했지만 이번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이유 없이 탈락했다. 이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승희 의원은 우리은행측 고위 관계자가 후임 감독에 지원한 박씨가 탈락한 객관적 자료를 제시해달라는 요구에 "수십억씩 들여 팀을 운영하는데 도덕적, 사회적 측면을 고려하기보다는 승부의 결과가 중요하다. 성적을 잘 낼 수 있는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남자감독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며 "우리은행은 물론 스포츠계에 '강력한 지도력=남성지도자'라는 여성차별의식이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찬숙씨는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리더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지금 유독 스포츠 분야에서만 여성 지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여성의 지도자 진출을 원척적으로 봉쇄하는 농구계의 학맥, 인맥 중심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처럼 프로팀 감독선임에서 고용차별을 겪은 사례에 대해서는 개인 신상을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이옥자(현 여자국가대표팀코치), 정미라 선배 등과 대화를 나눈 적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문제와 관련 여성 스포츠인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숙씨는 우리은행 농구단의 전임 모 감독이 선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이번 진정서 제출은 후배가 보여준 용감한 행동에 대한 무한한 지지와 부끄러운 자기반성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은행 성추행 파문은 큰 틀에서 남성 지도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농구계의 불평등한 현실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를 해결할 방안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는 여성지도자 양성을 위한 지원과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박찬숙씨가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1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여자농구연맹의 6개 구단 중 여성감독이 단 한명도 없었으며, 이는 여성 스포츠계 전반에 공통된 현상이다.
그는 "젊은 시절 실업팀과 프로팀에서 주목받고 뛰었던 그 많은 여자선수들은 지금 다 어디로 갔느냐"고 물으며 "이런 현실 자체가 여성선수의 지도자 진출이 봉쇄되고 있는 상황을 반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도 "우리은행측은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박찬숙씨가 감독 임용과정에서 탈락한 이유를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박 전 감독을 지지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측은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한 채 인권위 판단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감독 선임과정의 심사는 경력 등을 고려해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을 이유는 결단코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인권위가 박찬숙씨의 탈락 근거 등 소명자료제출을 요청하면 제공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박찬숙씨가 1차면접후 탈락통보를 받지 않아서 기분이 상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찬숙씨가 얘기를 나눴다는)이옥자씨도 어제(10일) 통화를 했는데, (박)찬숙씨가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관련사진 있음>
손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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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씨의 플레이에 열광했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그 후의 그녀의 경력을 알던 사람으로서
이 번 그녀의 결정은 그녀의 명예에 해가되는 결정같읍니다.
이미 국가대표 감독까지 지낸 그녀가 자격이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읍니다만..
때를 기다리는게 옳지않앗나 생각됩니다.
더우기 정치꾼들에게 이용되는것 같아 열광했던 팬으로써 마음이 아픕니다.
진정한 한국 농구의 레전드의 한 사람인 박찬숙씨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한 글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