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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96805
    작성자 : Demonate
    추천 : 0
    조회수 : 814
    IP : 115.143.***.36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2/03/05 21:37:02
    http://todayhumor.com/?gomin_296805 모바일
    94년생 고3입니다 너무 괴로워요...
    안녕하세요
    올해 19살 고3 남자사람입니다.

    진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내년 2013년이면 성인이고 군대도 가야하고 대학교도 가야하고 담배피면 뭐라 그럴사람 아무도 없고.
    정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오네요...

    그런데 전 공부를 못합니다
    고등학교 등급제 지역에서 2번째로 높은 학교를 들어가 (중학교때까진 나름 우등생...이었으나)
    지금은 평균내신 6등급에
    모의고사 평균 4등급인
    중위권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 학생이 되버렸네요

    저는 분명히 열심히 하는데
    제일 가까운 부모님의 신뢰가 적으니 공부가 정말로 하기 싫어집니다.

    물론 공부를 남을 위해서 하는건 절대 아니죠.
    하루종일 공부하다 집에 들어오면 어머니의 첫마디가
    "열심히 하다 왔니? 니 방에서 계속 하렴. 어차피 거의 놀았을텐데"
    ....
    고1 고2 신나게 놀아서 부모님 신뢰 떨어트린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시험기간에 할땐 합니다.
    집에서 하면 TV보면서 쉬고싶고 자고싶고 하니까 10시까지 도서관이나 새벽까지 독서실에 있다 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 말 한마디로 제 의욕은 그 자리에서 없어집니다 바로.

    또 친척분들의 기대가 부담됩니다 
    (외가쪽 이모가 7명 외삼촌 1명, 사촌중 수험생은 저 혼자...포커스가 저한테 자연스럽게 몰리죠)

    만날때마다 한마디
    "우리 OO이 서울대가야지? 공부 열심히 하그라잉."
    ....
    서울대가 뉘집 개 이름인가...

    하지만 어쩝니까
    제 능력이 6등급인걸요.

    시키는 공부만 죽어라 해왔는데
    지금 고3이 되니 저를 받아주는곳은 대한민국에도 없을것같네요..

    저 성적에 맞는 대학교 가느니 차라리 안가는게 낫겠죠?
    대한민국은 지방대 나오면 그냥 뭣도 모르는 빙다리핫바지인거고
    서울권 대학 나오면 일단 눈에 콩깍지부터 씌우고 시작하잖아요. 그 사람 인성이고 뭐고 나발이고.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님들 꼭 이럴껍니다
    고졸 대졸 연봉 차이가 얼만줄이나 아냐고

    압니다. 알아요. 아주 잘 알아요.
    그런데요 저는 빚을 만들면서까지 대학을 다니고싶진 않습니다.
    서울대생이 취업이 안되는 마당에 대학교를 나오면
    인생을 등록금 등등 빚을 안고 시작하는거고

    너무 불쌍한 짓 아닌가요?
    남들에게 잘보여야 하니까 빚 5~6천만원 안고 시작하는게 과연 올바를까요?
    잘보인다고 그 빚 누가 갚아주는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했어요
    제가 중국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국내의 중어중문학과나 아예 중국의 대학으로 빠지는것 둘중 하나로 생각중입니다.
    계속 공부중이구요.

    인생의 선배님들께 여쭤보고싶습니다.

    자신이 하고싶은것을 쫓아 지방대 간건 한심한거고 서울권 대학 들어가면 천재고 똑똑한건가요?
    대학이 빚을 만들면서 까지 다녀야할 인생의 필수 코스인가요?
    주위의 시선들에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지금 심정이 뒤죽박죽이라 글의 앞뒤가 잘 안맞는것같은데
    그래도 잘 읽어주시리리라 믿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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