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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96727
    작성자 : S.H.유치원
    추천 : 1
    조회수 : 256
    IP : 222.101.***.13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8/04/22 19:43:22
    http://todayhumor.com/?freeboard_296727 모바일
    에혀.. 피곤하여라..-_ㅠ
    오늘은 화요일. 직장에 일주일에 많게는 두번, 적게는 한번은 3시에 출근합니다.

    물류 창고에 물건을 매일 받아야 하는데 그걸 돌아가면서 하는거지요.

    이제 막내인 저는 아직까지는 일주일에 한번만 하고 있지만 한 번이라도 빡세네요-_ㅠ

    직장이 집에서 좀 멀어서 자취까지 하며 다니는 회사인데,

    5분만.. 5분만.. 더 자야지 하는 마음에 가끔씩 출근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원래는 6시~6시 반쯤 출근이죠.

    피곤한 몸으로 출근하여 물류정리, 물건상차를 마치고 아침을 먹고 물건납품 및 영업을 하러

    송파구로 갔습니다. 2.5톤 차량이라 조심히 운전했는데 어제도 백미러로 길가에 세워진

    트럭의 나무판대기 부분을 툭 치고 가는 바람에 백미러 플라스틱 부분이 쬐금 손상이 됐습니다.

    흠.. 군대에 있을때 그래도 미니버스나 2.5톤 차량을 많이 몰아봐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전역하고 일년동안 소형차만 몰아봐서 감이 아직 안잡히네요.

    날씨도 우중충하니.. 비가 올 것 같더니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네요.

    일하면서 우산은 못 쓰니 다 맞아야 한다는..

    서둘러 일을 하다보니 몸이 금방 지치더라구요. 가뜩이나 요즘 컨디션이 엉망인데..

    오전에 일을 하고 있던 도중 같이 일하는 형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월,수,금요일에 납품을 하는 마트에서 손님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가서 먹고는

    탈이 났다나요..

    어제 분명 유통기한을 확인을 했는데.. 같은 물건이 여러개 있으니 맨뒤에 박혀있는 것까지는

    확인을 할 시간이 부족한지라 실수했구나.. 했습니다.

    마트에 들러 자초지종을 듣고, 고객의 연락처를 받아와서 전화를 해보니,

    어느 할머니께서 받으시고는 초등학생 손자가 사와서 먹었는데 구토증상을 보였다는 겁니다.

    식품의 유통기한.. 그 시간이 되면 무조건 변질이 되는게 아니라 정말 관리를 못하였다면

    기한 전에 변질이 될 수도 있고, 알맞은 온도에 있었다면 적어도 이틀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저의 실수이니 그 분을 찾아가서 사과를 드리고 오늘 일어난 일이라고 하셔서 손자의

    상태를 더 지켜보고 연락을 주신다길래 명함을 드리고, 죄송하다고 차에서 몇가지 물품을 드리고

    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더 돌던 중 사장님께서 그 외에 여러가지 품목들을 더 갖다 드리고,

    사과도 더 정중히 하고 오라고 하셔서 한 번 더 들러서 왔습니다. 아마 본사에 얘기가 들어가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정작 본인들은 그냥 그 식품의 환불만 해주면 된다고 하시는데

    뭐 이래저래 죄송한 마음뿐이였죠. 제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

    .

    유통기한은 4월 20일까지였습니다.

    21일 아침일찍 가서 사와서 먹었다고 하셨으니 어제지요.

    그 마트는 오후에 납품을 하기 때문에 아마 지난 금요일에 들러서 20일까지인것을 확인하고

    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갔을때는 이미 팔리고 난 후였었죠.

    그래서 어제 확인했을때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없었고요.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했지만, 좋은 것 공부했다고 생각하고는 다음에는 조금 더 신경써보자 했지만,

    이미 너무 기가 죽어버렸는지.. 힘이 안났습니다.

    어찌어찌하여 하루 일과를 마치고 4시쯤 회사로 돌아와 물품을 정리하고 퇴근했습니다.

    6시쯤..

    샤워를 마치고 저녁을 해먹고 기분전환도 할 겸 오유에 들렀는데

    글들은 죄다 광우병, 2mb 얘기가 가득하고.. 후.. 힘빠집니다.

    창밖으로는 빗길을 달리는 차량소음과 유리창을 튕기는 빗방울 소리만 나네요.

    문득 외롭다는 생각. 힘들다는 생각이 스치지만..

    그래도 타지에 내려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을 내보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혼자 술이라도 마셨을테지만, 일을 하면서는 몸을 위해서

    술은 일주일에 두어번만 마시라고들 하시더라구요.

    아직 이 일을 하기에는 조금 어리다고들 하지만.. 뭐.. 그런 것 따지다보면 아르바이트나 해야죠.

    비도오고.. 우울해서.. 이런날은 파전에 동동주나 신나게 즐겼으면 싶지만..

    참아야겠네요. 이번 주말에는 좀 기분좋게 술한잔 기울일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대학생이라 시험보느라 바쁘거든요.

    .

    .

    어쩌다보니 이렇게 오유에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게 됐네요.

    즐거운 밤 되세요. 전 내일을 위해 오늘도 일찍 자야하니까요.

    오늘은 9시쯤 자렵니다.
    S.H.유치원의 꼬릿말입니다
    안녕하세요~ (__).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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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2 21:20:38  122.202.***.24  반품된핵폭탄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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