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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icycle2_29670
    작성자 : 백설기부부
    추천 : 11
    조회수 : 730
    IP : 147.41.***.1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12/15 08:53:33
    http://todayhumor.com/?bicycle2_29670 모바일
    #10 [세계일주] 호주 10편, 드디어 만나다. Great Ocean

     

     

     

    그렇게 어젯밤에 티몬을 먼저 보내고, 우리 쌍둥이 텐트는 

    이곳 Portland 에서 2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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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하루 휴가를 보냈으니 오늘 더욱 열심히 일해야죠!

    바로, 우리가 좋아하는 일.

     

    자, 오늘도 열심히 자전거 타고 목적지인 

    Port Fairy 까지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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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Look out Point 에서 멈춰 서 잠시

    옆에 꽤 재벌처럼 보이던 중국인에게 단체 사진 한 장을 부탁하고는

     

    다시 열심히 달리고 달려 중간에 휴게소 겸 우체국 겸 슈퍼 겸 카페를 하고 있는

    이 동네의 유일한 샵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가는 길도 물어보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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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님이 사주신 아이스크림, 

    1달러짜리 아이스크림이지만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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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우리는 나란히 달리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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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던 중, 앞서가던 신랑이 갑자기 멈춰 서는 한 집 앞으로 다가갔다.

    왜 그런가 하고 가보았더니, 한 미모의 여성이 섹시하게 말을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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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아무리 예쁜 집을 지나쳐도, 아무리 럭셔리한 별장을 지나쳐도

    잘 멈추지 않던 신랑이기에 갑자기 이러는 그의 행동이 뭐 마음에 썩 들진 않았지만

     

    덕분에 이 집 주인인 킴과 잠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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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바로 이 집 주인이고, 말을 타고 있던 여성은 이 농장의 우프로 

    일하러 온 영국에서 온 워홀러라고 한다.

     

    우리에게 여행을 하다가 이렇게 농장에서 하루 4시간 정도 일하면

    밥도 주고 잠자리도 준다며, 혹시 잘 곳을 구하지 못할 경우 

    이런 방법도 해보라고 친절히 알려주었다.

     

    그렇게 서서 잠시 이야기 나누다가 갑자기 그녀가

    잠깐 들어와서 차 한잔하겠냐고 물어서 우리는 당연히 좋다고 했고

    잠시 그녀의 집에 들어갔다.

     

    그녀는 우리를 위해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쿠키를 내어주었다.

    자신의 집 앞을 지나가는 낯선 외국인 자전거 여행자,

    그것도 4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선뜻 집으로 초대하다니

    오늘도 또 한번 따뜻한 호주 사람들에게 감동하는군.

     

    그녀는 굉장히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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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이곳에는 1명의 우프가 있는데, 

    보통 자신이 키우는 말을 관리하거나 이것저것 일을 돕는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 한국인 여성이 우프로 일하러 온 적도 있었다며

    이메일 주고받을 때는 영어를 굉장히 잘했는데

    정작 집에 오니 영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는 그녀의 말에

     

    취업을 위해 죽어라 공부해서 토익 점수를 갖고 있지만

    외국인만 보면 영어울렁증에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여행 전의 내가 생각났다.

     

    여행 한 달 만에 그래도 영어울렁증을 꽤 극복한 나처럼

    지금쯤 이 집에 왔었던 그 한국인 여성도 꽤 많은 발전을 했으리라 믿는다.

     

    아직 갈 길이 멀어 아쉽지만, 우리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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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키우는 귀여운 개와 꽤 많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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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자전거 타고 말 옆을 지나가기만 하다가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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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그녀가 내어준 든든한 간식 덕분에 우리는 힘차게

    페달을 밟고 밟아서 꽤 많은 거리까지 이동했고,

     

    이윽고 점심시간이 되어 아침에 미리 준비해왔던 도시락을 

    길 한쪽 편에 어느 이름 모를 누군가의 집, 

    대문 앞에서 꺼내놓고 먹기 시작했다.

     

    도시락 반찬은 피넛버터와 뉴텔라를 듬뿍 바른 식빵과

    삶은 감자와 생당근, 그리고 따뜻한 커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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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남의 집 앞에서 조용히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이 집에서 키우는 개가 나오더니 우리에게 다가왔다.

     

    주인이 우리를 쫓아보내라고 요놈을 보냈나 했는데,

    우리에게 다가와 음식을 달라고 갖가지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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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쭈쭈, 귀엽다 귀여워!

    눈이 축 처진 게 고놈 볼수록 정말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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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갈 때까지 계속 우리 옆을 지키고 있다가

    우리 자전거가 떠날 때까지 계속 그 자리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 괜히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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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는 갑자기 우리 집 강아지, 퍼니가 생각났다.

     

    잘 있지? 우리가 지금 어디에서 뭐 하는지 매일 생각하고 있지?

    여름 휴가를 가거나, 명절에 시댁에 가도 1주일이면 너를 데리러 왔는데

    지금 두 달째 우리가 오지 않아서 꽤 걱정 많이 하고 있지? ' 

     

    조금만 더 기다려, 나중에는 평생 행복하게 살자.

    엄마, 아빠 퍼니를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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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주인은 이렇게 길에서 생고생 아닌 고생을 

    아니, 그래도 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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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오후 2시가 되었을까. 

    함께 열심히 달리던 중, Yambuk이라는 곳에서 잠시 멈췄다.

     

    평소 어머님이 즐겨드신다는 진저 비어.

    나는 처음에 맥주인 줄 알았는데 생강 맛이 나는 음료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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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두 분은 평소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적당량의 거리를 이동하시는데 

    오늘은 더 가지 않고 이곳 얌북에서 멈춰 서 캠핑을 할까, 

    고민이 된다고 하셔서 슈퍼 주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그런데 오늘 바람이 꽤 강한데다 이곳 캠핑장은 바람이 바로 부는 곳이라

    우리가 가려고 하는 Port Fairy 까지 가서 그곳에서 자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주었다.

     

    그렇게 해서 Yambuk 에서 잠시 쉬고 원래 목적지였던

    Port Fairy 까지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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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20 키로 정도를 더 달리고 달려, 

    목적지인 Port Fairy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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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rt Fairy 는 비치가 아름다운 곳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지

    이곳에만 캐라반 파크가 4군데나 있었다.

     

    그러나 모두 초고가의 캐라반 파크!

    이럴 때는 너무 유명한 관광지는 싫다.

     

    그나마 유일하게 저렴했던 한 곳에 먼저 갔더니

    시설도 별로 좋지 않고 뭔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키친에서 어떤 남자가 팬티만 입고 큰 개 두 마리와 함께 

    개털을 날리며 요리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키친에서 먹고 자는 것 같았다.

     

    그 외에도 대낮에 술에 취해 우리에게 이따 같이 술 먹자며

    주사를 늘어놓는 사람도 있었고,

     

    아마 예전에 얼핏 듣기로 호주에는 집 없이 

    캐라반 파크의 캐빈에서 사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니

    아마도 그런 사람들이 많은 곳이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평소에는 빅4 캐라반 파크는 비싸서 잘 이용하지 않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이곳을 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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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아이들하고 오기에 참 좋은 곳 같았다.

     

    어린이 수영장도 있고, 세미나실도 있고 최고의 시설이었다.

    다만, 우리에게는 모두 필요 없는 시설일 뿐.

     

     멤버십 카드가 없었던 나는 직원에게 디스카운트 해달라고 애교를 부려

    10% 할인을 받았고 우리는 한 사이트에 함께 텐트를 치고 50달러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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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곳인지 우리 주변에는 정말 많은 캐라반들이 있었고,

    저녁을 먹으러 바비큐장에 갔더니 한 모임에서 온 어르신들이

    20명 정도 함께 바비큐와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아버님은 인기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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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 여행으로 캠핑장에 놀러 와서도 자신의 그릇과 포크, 나이프를 꼭 챙기고

    와인 한 잔과 함께 여유롭게 대화를 하며 정성껏 그들의 디너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같은 음식이라도,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준비하느냐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꽤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온 우리 두 부부를 마치 가족이라고 생각했는지

    다들 관심을 보이며 우리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았는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그냥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Yes, we are family! ' 

     

     

    그리고, 또다시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목적지인 Warnambool 까지 자전거 길이 따로 있다고 해서 

    오랜만에 도로가 아닌 자전거 길을 편안히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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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오늘은 너희들과 함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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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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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한국의 국토종주 길과 같았던 

    이 한적한 길은 왠지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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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에는 개와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해변가나 산책로에 가면, 거진 사람 수만큼이나 개들이 많다.

     

    정말 이곳에 사는 개들은 참 행복한 것 같다.

    우리나라의 작은 아파트 안에서 하루 종일 사는 강아지들에 비하면,

     

    그래서 개를 키우는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마당 있는 집을 갖고 싶어하고

    자유롭게 산책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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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기차역이었지만, 지금은 폐쇄된 KOROIT 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우리가 가고 있는 이 길은 예전에는 기찻길이었고 

    폐쇄된 이후로 지금은 이렇게 산책로로 만들어놓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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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이 곳에서 간식과 물을 먹고 나서 

    우리는 다시 출발했다.

     

    비가 오기 전에 어서 도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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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가다 보니, 자주 갔던 경기도 양평의 팔당댐과 

    꽤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던 곳도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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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우리는 드디어 그레이트 오션로드가 시작되는 워남불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숙소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고 있는데

    한 남자가 맨발로 개를 안고서는 우리에게 다가왔다.

     

    ' 너희, 숙소 찾고 있어?

    우리 집에 방 있어. 60달러에 4명이 자게 해줄게.

    그리고 룸메이트가 한국사람이야. 

    같이 만나면 재밌을 것 같아.  '

     

    길에서 먼저 우리에게 다가와 선행을 베푸려는 그의 제안이

    나는 꽤 솔깃했고 꽤 흥미진진한 만남이 될거라 생각했지만,

     

    앞으로의 여행루트 및 웜샤워와 컨택하려면

    이것저것 인터넷을 꼭 해야 하는 날이였는데,

    그의 집은 안타깝게도 인터넷은 안된다고 하였다.

     

    정말 고마웠지만,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 모두의 의견을 듣고

    결정을 내려야 하므로 아쉽지만 우리는 그 곳에 가지 않기로 했다.

     

    고마웠어요. 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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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모텔로 가시겠다는 두 분을 따라

    우리는 추가요금만 저렴하게 지불하고,

     

    또다시 같은 방을 이용했다.

    '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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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와 나는 오늘 있었던 일, 최근에 있었던 일

    이것저것 수다를 떨며 저녁을 준비하였고

     

    남자들은 계속 인터넷으로 앞으로 여행 루트를 공부하며

    양고기 스테이크가 식어가는 줄도 모르고 인터넷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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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먹은 것은 정리하고 나서, 이제는 내가 인터넷을 사용할 차례.

    졸린 눈을 비벼가며 모텔의 공용키친 한 구석에서 여행기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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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그레이트 오션 로드로 출발!

     

    어제 워남불의 인포메이션 센터 직원이 알려준

    메인 도로가 아닌 다른 코스로 가려고 찾아갔더니

     

    저 멀리 보이는 것이 길이냐. 벽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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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개의 언덕을 지나고 나니 그나마 길이 괜찮아졌다.

    그렇게 우리는 중간에서 함께 쉬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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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 없이 조용한 곳이라 잠시 대화도 나눠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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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도 쳐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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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 지점의 한 샵에서 쉬기도 했다.

     

    ' 아, 커피 마시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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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달러짜리 계란 사려고 멈춘 것이 아니구요.

    잠깐 쉬었다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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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룩 무늬가 귀여웠던 말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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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시간이 되어 주유소에서 두 분이

     포테이토 파이를 사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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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정확히 반으로 갈라서 나누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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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에서 서서 먹고 있는데 건너편에 귀여웠던 한 가족.

     

    저 꼬마 아이가 타고 있는 자전거는 페달이 없는 자전거,

    어렸을 때는 저렇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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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드디어 그레이트 오션 로드 시작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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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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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이 멋진 사진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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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에게 열심히 배워서 어머니가 찍어주신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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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신이 난 신랑도 열심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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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어느덧 여행 40일만에 애들레이드에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까지,

    그리고 곧 멜버른에 도착한다는 것이 이제야 실감이 나면서 신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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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도착한 Peterborough.

     

    원래 오늘 이 곳에서 다같이 함께 자려고 했는데 

    아직 시간이 2시밖에 되지 않았고 체력이 괜찮은 것 같아서

    우리는 예정보다 조금 더 멀리 가기로 했다.

     

    그래서 여행 10일만에 우리는 두 분과 잠시 헤어지며

    다시 길에서 만나기로 하고 조금더 먼 곳까지 이동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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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만에 다시 둘이 된 우리는 뭔가 어색하면서도

    두 분과의 잠시동안의 헤어짐이 아쉬우면서도

     

    다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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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우리는 이 곳을 지나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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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길에 유명한 여러 포인트에서 계속 멈춰서 구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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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정말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한없이 보는구나.

    매우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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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목적지인 Port Campbell에 도착했다.

     

    포트 캠벨은 아름다운 비치가 있고 유명한 관광지라

    하루 쉬기에 더없이 좋은 곳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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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하자 마자, 캐라반 파크에 들어와서

    텐트를 쳐놓고 라면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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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은  34달러로 조금 비싸긴 했는데 시설이 좋았다.

     

    근데 여기 휴계공간이 우리 텐트보다 더 좋은데,

    나 그냥 여기서 자면 안돼, 여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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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지만 텐트로 돌아가, 

    빨래까지 해놓고서는 비치 구경을 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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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둘이 오붓하게 보내려니, 우리는 갑자기 치맥이 생각나서

    신랑과 함께 피쉬앤칩스 10달러 싼 것을 하나 사들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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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맛이 나는 맥주 5달러짜리를 한개만 사서

    둘이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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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 이 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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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갑자기 어느샌가 갈매기 한 두마리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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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를 이렇게 둘러싸버렸다.

     

    요놈들 내가 주나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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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신랑이랑 한 개도 남김없이 깨끗이 다 먹고 나서는

     

    내일 또 자전거를 타고 이 곳을 떠난다는 아쉬움에 

    정말 아름다웠던 비치를 한참 동안 다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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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자전거를 타지 않고 10일정도 타면 하루 쉬기도 하지만, 

    얼마 전에 그 하루를 이미 보내버버렸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한적한 곳에 오면 하루 더 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에 어쩔 수 없이 또 길을 나서야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 일주일 책보고 영화보고 그렇게 쉬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운 밤은 그렇게 흘러간다. 

     

     

      

     

     

            * 여행 정보 *

     

     11/19 :  47 AUD

      11/20 :  79.4 AUD

    11/21 :  55.2 AUD

     

        사용 경비 : 1,733,597

        이동 거리 : 1369.52 km 

     

    " CO2 Project : 91.30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



            * 우리의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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