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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쓰기를 막 시작한 초보입니다. 혼자서 글쓰기 연습을 하는데 아무도 읽어주지 않으니 제자리걸음입니다. 그러던 중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잃히지 않는 상황을 얼마나 오랫동안 견디려 하는가"라는 글귀를 보았습니다.
글을 읽고난 소감이라면 욕이든 비방이든 좋습니다. 제 글을 쓰레기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한 분이라도 끝까지 읽어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너도 나도 대빵 -
동물원 원숭이들을 관찰하다 보면 대략적인 서열을 알 수 있다.
조금 더 관찰하면 그 '서열'을 유지하기 위한 권력 다툼도 구경할 수 있다.
인간 사회와 비슷하다.
인간이나 원숭이나 권력의 정점에 서려면 많은 고통이 뒤따른다.
그것이 물꼬 뜯고 할퀴는 방식이든, 지식과 돈의 싸움이든 마찬가지다.
우두머리를 하려면 '특별한 힘'이 있어야 한다.
힘이 없다면, 잠재된 우두머리 기질을 세상 밖으로 들춰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자연의 순리대로라면, 권력을 맛보는 생명체는 극소수여야 한다.
극소수만 누려야 했던 권력을 순서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군대다.
순서대로 권력을 맛보게 해주는 군대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의무다.
즉, 남자들의 대다수는 '우두머리 경험자'다.
죽을 때까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았어야 할 우두머리 기질이 눈을 뜬다.
사소한 부탁에도 상대방 눈치를 살피던 A는 명령하는 방법을 익힌다.
사회에서 항상 약자 위치에 있던 B는, 강자가 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습득한다.
"그 사람의 인성을 확인하고 싶다면 권력을 쥐여줘 보라"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평범한 원숭이 100마리가 있으면, 그중에서 제일 흉악한 놈이 대빵이 된다.
이제 대빵 원숭이 100마리를 풀어놓는다.
그 안에서도 엄청나게 흉악한 원숭이가 결국은 대빵이 된다.
전자와 후자의 결과는 같을지라도 과정에 많은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100마리 대빵 원숭이들 싸움이 얼마나 치열한지 직접 보지 못했으니 알 방법은 없다.
하지만 평범한 원숭이 100마리의 싸움보다는 훨씬 잔인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가 마음에 상처를 받거나 우울증에 걸린, 또는 스트레스성 위염이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원숭이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장 노릇 한 번쯤 해본 남자들이 모여있는 곳이 대한민국 사회다.
그렇지 않은 사회 보다 갈등과 마찰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잔인하고 전투적이다.
군대를 간다고 반드시 대빵 원숭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이한 사회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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