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가입한지는 쫌 됐는데 글은 처음인것 같네요!
남자친구와는 만난지 3년이 되어갑니다.
가치관이 다른 부분들이 종종 있는데
서로 지지않아 자주 싸우기도 합니다.
만나는 횟수는 일주일에 3~4번 정도이나,
요즘 남친이 일이 많아 매일 야근하고
주말에도 일을 해서 10일에 한번 정도 겨우 얼굴만 봤습니다.
저는 여성직장인임대아파트에서
룸메이트와 둘이 살고있는데
오늘 세탁기를 새로 들여오기로했어요.
그래서 세탁기 설치하고 대청소하고
오랜만에 밥이나 같이먹자! 했습니다.
(반년에 한번 밥먹는 사이)
남자친구랑은 낮에 통화했었지만
오늘 끝나고 보자거나 하는 얘기도 없었고,
오늘도 역시 늦게 끝나려니 하고 만날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그런데 룸메와 집을 나서려는데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룸메랑 저녁먹으러 나간다고 말하니 "헐..." 하는겁니다.
일 끝나고 저 만나려고 오고있다고요
1시간이라도 빨리 얘기했으면
저녁 약속을 미룰수라도 있을텐데,
룸메는 현관에서 기다리고있고...
남친은 오늘 볼거란 예상못했냐며 어이없네 서운하네 합니다.
(여기까진 그래도 웃으며 말했음)
그래서 제가 오늘 보기로 안했잖아? 하니
(따지는거 아님, 만날거란 뉘앙스가 전혀 없었는데
당황스러워서 물어본거..)
싸우자는 거냐며 열을 냅니다.
너 오늘 집에서 쉰다고 알고있었으니
당연히 보는걸로 생각했다고..
그래서 전 집에서 쉬는 날이면 항상 오빠 만날 시간을
비워놔야하는거냐는 소리가 나갔습니다.
남자친구는 이런상황에서
미안 나 약속이 있는데 얘길못했네 하면 끝나는거 아니냐 하고,
저는 미안하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또 꼭 내가 미안해해야하는거냐고 하구요..
평소에도 만나기로 미리 약속하지 않고서
'지금 너네집으로 출발한다 준비하고 나와' 했던적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별다른 약속이 없어서 문제가 없었지요..
결국 남친은 집으로가고 저는 룸메와 밥먹고와서
전화로 또 다퉜네요;
오빠 말대로 제가 미안하다하면 끝날일이긴한데
그걸 꼭 미안하단 소리를 들어야하는지?
오늘 보기로 안했잖아?! 소리가 그렇게 열이 받는지...
너가 미안해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저도 열받아서
안 숙여줬어요..
연애 많이 못해봤으니 조언좀 해주세요..
(질책은 부드럽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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