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를 좋아한지 햇수로 벌써 5년이네요!
팬덤 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데뷔팬이에요

인피니트를 처음 음악방송에서 보고, 좋아하게 되었을 땐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이제는 화장 없이 밖을 돌아다닐 자신이 없는...그런 성인이 되어버렸네요ㅋㅋㅋㅋ

저는 아이돌을 좋아하고 그들의 음악과 상품을 소비하는 것도 하나의 취미라고 생각해요
아이돌을 좋아하면 유난히 그런 말을 많이 듣잖아요
빠순이네 빠순이
어차피 걔네는 너 몰라
그 시간에 공부를 해라
팬질하는 데 쓰는 돈 아깝지 않냐 등등

처음에는 기분이 나빴는데 이제는 그냥 무덤덤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빠순이란 말이 틀린 말도 아니고,
제가 인피니트를 좋아하는 것만큼 그 친구들이 저를 잘 알고 좋아하는 것도 아닌게 사실이며
아이돌을 좋아할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제가 다니는 대학이 좀 더 좋은 곳이었겠죠
또 팬질하는 데 쓰는 돈을 아꼈으면 옷을 수 벌은 더 사입을 수 있었을 거구요

하지만 이상하게 후회는 안돼요 또 후회하고 있지도 않구요
인피니트 때문에 학창시절이 더 즐거웠었다고 생각해요ㅋㅋㅋ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때 기숙사에 덕지덕지 붙여놓은 포스터 보면서 공부하다 지치면 잠깐 쉬기도 하고
또 신곡 발매하는 전날이면 설렘에 잠 못들기도 하고
콘서트 보러 간다고 토요일날 자습을 몰래 빠져보기도 하고...

또 친구들 문제나 가정사로 힘들 때,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인피니트 노래를 듣거나 출연한 방송을 보면서 생각없이 웃고 또 그러다보면 기분도 좀 나아지고 그랬어요
특히 재수할 때 독학재수를 하는데 정말 외로웠었거든요
친구들은 다 엠티다 동아리다 하는데 나는 방에 처박혀서 뭘 하구 있나...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인피니트 노래 듣고... 영상도 보고.. 그러면서 마음을 잘 달랜 것 같아요

처음 인피니트를 좋아하게 되었던 날이 엊그제만 같은데
벌써 인피니트가 5년차 아이돌이 되고 저도 슬슬 학점을 신경쓰고..졸업 후 취업을 생각해야 할 나이가 되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 친구들 때문에 생긴 추억이 참 많은 것 같아요ㅋㅋㅋ
아마 오늘도 먼 훗날에 돌이켜보면 수많은 추억 중 하나가 되겠죠

오유 여러분들은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가 있나요?ㅎㅎ
있다면 누군지 궁금해요!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