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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94568
    작성자 : 후Ω
    추천 : 2
    조회수 : 475
    IP : 211.221.***.19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03/02 14:01:30
    http://todayhumor.com/?gomin_294568 모바일
    집에 있으면 숨이 막혀 죽을거 같은데 어쩌라고
    나 다섯살때 아빠 바람나서 지금 내 나이 또래의 엄마를 이혼녀를 만들었다.

    그 때 나는 애정결핍, 정서불안 등의 증세로 손톱 발톱을 다 물어뜯었지.

    중 3때 아빠는 또 바람나서 두번째 엄마를 또 이혼녀로 만들었다.

    처녀로 시집와 결혼식도 못올리고 아빠 사업 실패로 끌어 안고 있던 억대 빚까지 열심히 갚은 사람을.

    나 고등학교 입학할때 반배치 고사 전교에서 순위권에 들었다.

    고 1때 야자마치고 집에 오니까 엄마가 없대?

    그때부터 지금까지 수시로 불면증이 찾아온다.

    지금 내 나이 스물여섯살.


    전문대 졸업하자마자 대출 받아서 집을 나가 살았다.

    아빠가 세번째 아줌마랑 그 집 새끼들이랑 같이 살자는게 너무 역겨워서.

    21살에 300 대출 받아서 5평도 안되는 원룸 구해서 일년동안 먹고 살았다.

    그리고 아빠랑 딱 3개월 같이 살고 더 있다간 누구 하나 죽겠다 싶어서 다시 집을 나왔다.

    그리고 25살 7월까지 또 혼자 살았다.


    술 김에 너무 외로워서 집에 들어가겠다 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간 첫 날 부터 지금까지 미치도록 그 순간을 후회한다.



    나, 

    다른 애들은 죽어라 공부한다는 고3때

    용돈 벌자고 식당에서 알바했다.

    왜냐고?

    돈을 안주니까.

    두살 터울 내 남동생도 나랑 비슷한 시기부터 알바해서 지 돈으로 옷 사입고 먹고 싶은거 먹었다.

    떨어져 살던 아빠가 생활비로 할머니한테 돈을 주긴 했지만 할머니는 돈 아깝다고 한창 크던 시기에 사내애가 먹고 싶다고 노래 부르는 통닭 한 번 사준 적이 없었다.

    그래서 동생이랑 나랑은 자급자족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당연 입학할 때 전교에서 놀던 내 성적은 두번째 이혼으로 뒤에서 노는 성적으로 쳐박혔고

    나랑 내 동생이 쉬어빠진 김치에 나물에 밥 쳐 먹을 때 

    너랑 니 새끼들은 내 아빠 돈으로 어떻게 살았냐?




    그냥 어찌어찌 이렇게 살았는데

    여기 이사와서 아는 사람도 없고 그나마 몇 명 알게 되서 

    평일엔 퇴근하고 나갈 때도 있고 주말엔 무조건 나가고.

    그래도 아빠가 하도 난리쳐서 저녁 9시엔 무조건 집에 들어간다.


    근데 어제 이 미친 아줌마가 게거품 물고 덤비드라.

    지가 우습냐고

    니 눈엔 내가 발톱에 때처럼 보이냐고

    무슨 기집애가 하루도 집에 안 붙어 있냐고



    머리 크면서부터 지금까지 혼자 살았다해도 과언도 아니고

    학교 다닐때도 엄마, 아빠 손 안타고 살았다.

    근데 나 지금 그 아줌마 딸래미랑 우리 할머니까지 해서 세명이서 방 쓴다?

    혼자 살던 사람이 그거 얼마나 숨 막히는지 아는 사람만 알겠지

    사생활? 이딴거 없어

    내 화장대 맨날 청소한답시고 헤집어 놓고

    내 공간?

    내 차 밖에 없다.

    진짜 갈데도 없는데 집에 있다간 돌거 같으면 맥주 한캔 사들고 차에 처박혀서 노래 틀어놓고 있다.




    근데 그 따위로 할꺼면 차도 팔래 ㅋㅋㅋ

    무슨 권리로?

    나 혼자 살면서 돈 없어서 몇일을 굶어도 밥 안먹으면 안 먹었지 집에 돈 달라한 적 없다.

    나 차 살 때 집에서 돈 보태준거 하나 없고 기름값 준 적 한번 없다.



    내 나이면 다른 애들은 결혼 자금도 다 모았는데 넌 쓰기 바쁘냐고 하드라


    그래

    나도 아빠가 그 발정난 짓 안하고 다녔으면.

    그 아줌마가 유부남 우리 아빠 꼬셔서 가정만 파탄 안냈으면

    나도 그렇게 살았겠지



    집에 있으면 답답해서 돌아다닌다고 불편하다고 했더니 너만 피해자인척 하지 말래 ㅋㅋㅋ


    그럼 누가 피해잔데?

    유부남 꼬셔서 가정 파탄내고 멀쩡한 여자 이혼녀 만든 당신이?

    아니면 이혼 두번으로 자식들 가슴에 대못 쳐박은 우리 아빠가?

    월세 살다가 지네 엄마의 대단한 능력으로 브랜드 아파트에 사는 당신 자식들?



    내가 지금 몇 일을 잠을 못자고 불면증으로 힘들어하는지,

    회사 일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눈꼽만큼도 관심도 없으면서 자식 위하는 척 하는 그 위선 보는거 역겹다 진짜.



    남자한테 미쳐서 뭐 어쩐다고?

    당신만 할라고?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남자땜에 미쳐서 집엘 안들어갔냐, 아님 돈을 쳐 날라줬냐

    유부남을 만나서 그 가정을 깼냐?


    예의가 없다고?

    어른 같이 안 보이냐고?



    예의 찾을 사람이 찾아야지,

    인간 같잖은게 예의 찾으니까 참 꼴 같지도 않다.

    넌 그냥 내 아빠란 인간이랑 같이 사는 여자일 뿐이지

    나한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제발 서로한테 신경 끄고 살자.

    너한테 돈 달라 안하니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3/02 14:17:42  121.66.***.10  
    [2] 2012/03/02 17:20:28  121.175.***.118  있는듯없는듯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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