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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29454
    작성자 : 잉여고3
    추천 : 1
    조회수 : 2374
    IP : 222.99.***.21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8/04/24 21:34:58
    http://todayhumor.com/?history_29454 모바일
    전설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가 처음 실린 조선일보 기사
    19681211003-1.png

    잔비(殘匪), 일가 4명을 참살(慘殺) 

    "공산당이 싫어요" 어린 항거(抗拒) 입 찢어

    【○○기지에서 강인원·송종헌 기자】 최후 발악하는 잔비는 외딴집에 침입, 약탈행위를 강행한 후 북괴 선전을 하려다가 열살짜리 꼬마가 "우리는 공산당이 싫다"고 하자 돌멩이로 어린이의 입을 찢는 등 일가족 4명을 무참히 죽이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만행을 저질렀다. 9일 밤 11시쯤 평창군 ○○면 ○○리 이석우(李錫雨·35)씨 집에 잔비 5명이 짐입, 이씨의 부인 주대화(33), 2남 승복(10)군, 3남 송수(7)군, 3녀 승녀(4)양을 죽이고 이씨와 장남 승원(15)군에게도 중상을 입힌 후 닭 3마리, 옥수수, 쌀 등을 약탈, 도주했다. 

    잠자리 침입…약탈 

    북괴 선전 반발하자 4남매 등 돌로 짓이겨 

    칼맞은 가장, 2㎞ 달려 신고

     장남 승원군에 의하면 공비(共匪)들은 이날 밤 가족들이 저녁밥을 먹고 막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안방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공비들은 부인 주여인의 이마에 기관단총을 들이대고 "밥을 지으라"고 위협했다. 주여인이 "쌀이 없다"고 거절하자 "강냉이를 삶으라"고 재차 요구, 어린이들은 3명의 공비에게 둘러싸여 감금됐고, 주여인은 공비 2명의 총뿌리를 받으면서 부엌에서 강냉이를 삶았다. 이 때 주인 이씨는 아랫마을 채모씨 집 이삿짐을 날라주느라고 집을 비우고 없었다.
     강냉이를 먹은 공비들은 가족 5명을 안방에 몰아넣은 다음 북괴의 선전을 했다. 열살 난 2남 승복 어린이가 "우리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얼굴을 찡그리자 그 중 1명이 승복군을 끌고 밖으로 나갔으며, 계속해서 주여인을 비롯한 나머지 세 자녀를 모두 끌고 나가 10여 m 떨어진 퇴미더미까지 갔다. 공비들은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벽돌만한 돌덩이로 어머니 주여인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쳐 현장에서 숨지게 했으며, 승복 어린이에게는 "입버릇을 고쳐 주어야겠다"면서 양손가락을 입 속에 넣어 찢은 다음 돌로 내려 쳐 죽였다. 나머지 세 어린이도 돌로 짓이겨 죽인 다음 퇴비더미를 덮었는데 장남 승원군은 치명상을 입지 않아 살아났다.
     주인 이씨가 아랫마을에서 올라왔을 때 공비 2명이 토방에 걸터앉아 있었고 다른 3명은 집안을 온통 뒤지고 있었다.
     공비 2명은 식구들이 보이지 않아 의심을 한 이씨를 방 안으로 끌고 들어가 1명은 총을 겨누고 1명은 이씨를 쓰러뜨린 후 배 위에 올라 앉아 칼을 뽑으려 했다. 이씨는 발버둥으로 1명을 밀어내고는 재빨리 부엌문을 통해 내리막길로 뛰었다.
     이씨는 방문을 내닫는 순간 공비의 칼에 웅덩이를 찔렸다. 2㎞ 떨어진 향군 초소에 이씨가 신고, 군경예비군 합동수색대는 이씨를 앞세우고 현장에 도착했다. 공비들은 도망친 후였고, 퇴비더미에서 신음소리를 듣고 숨이 끊기지 않은 장남 승원군을 구해냈으며, 무참히 살해된 시체 4구를 발견한 것이다. 퇴비더미는 피로 흥건히 물들어 있었다. 이씨와 승원군은 원주육군병원에 후송, 가료(加療)중이며 아군수색대는 이씨 집 뒤 ○○산 일대를 완전 포위, 수색전을 벌이고 있다.

    ------

     그 유명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발언이 처음 실린 조선일보의 1968년 12월 11일자 기사입니다.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말기에 있었던 실화인데 정말로 이승복군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을 했냐를 놓고 김주언·김종배 측과 조선일보 측의 소송전이 있었습니다. 그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잘 들으세요.

     첫째, 사전 자체는 실화다. 이승복 일가가 잔비들에 의해 죽임과 부상을 당한 것 자체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게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둘째, 조선일보 측은 당시 직접 현장에 취재를 하러 갔다. 두 김씨의 말처럼 '앉아서 소설을 쓰'지는 않았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셋째, 진짜로 이승복군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발언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승복군이 진짜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죽은 당사자만이 알고 있겠죠. 이승복군 사건은 지대한 관심의 대상으로 공적 내지는 공익의 영역이며, 이승복군이 정말로 그런 발언을 했을까 의문은 가질 수 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이제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문이 해결됐으리라 믿습니다. 그럼 다음 옛날신문 기사를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그 때까지 모두들 안녕히~
    출처 조선일보 DB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04/29 14:08:01  39.7.***.200  기가아빠  31707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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