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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29453
    작성자 : Worshiper、
    추천 : 12
    조회수 : 1298
    IP : 220.92.***.22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0/03/25 22:01:23
    http://todayhumor.com/?lovestory_29453 모바일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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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5 23:38:05  122.32.***.48  
    [2] 2010/03/26 12:26:50  121.187.***.108  
    [3] 2010/03/27 01:07:51  112.144.***.28  튤리비
    [4] 2010/03/29 19:41:03  112.148.***.149  
    [5] 2010/03/31 07:32:21  66.249.***.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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