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스무살이된 건장한 청년입니다...
유머게시판에 이런글 올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그래도 제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너무 필요했습니다...
저희집은 재산은 없어도 그냥 남들만큼 평범하게 살던집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까지만이지만요...
아버지가 사업하신다며 집팔고 어머니 가게팔고 친인척에게 어마어마한 돈을 빌려 사업을 하시려했습니다.
잘 알려진 레퍼토리같이... 아버지 사업은 완전히 망해버렸고 저희집은 정말 끝나버렷습니다.
아버지는 흔히 말하는 '겉멋만 든 사람'이었습니다.
40대에 어울리지 않는 외제차에 해외여행에 도박, 여자... 뭐하나 제대로된 것이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할줄 알았던 인생이 한번에 꼬꾸라지면서 완전히 의지를 잃어버렸고 독촉에 시달리던 아버지는
엄마와 저 여동생을 버리고 미국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다시 한국이 들어왔지만... 저희를 버리고 도망간것은 맞습니다.
아버지가 경제활동을 안하고 어머니가 버시는걸로는 택도없이 부족했던지라
저는 고2부터 학교가 끝나면 밤12시까지 아르바이트하면서 돈을 벌어야했습니다.
왼손은 겨울에 동상에 걸려 감각이 없어졌었고 손이랑 팔은 상처가 아물날 없이 일만했습니다.
그렇게 벌써3년쨔 살고있는데 뮨득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살다가는 정말 끝도없이 궁핍하게 살아야하겠구나... 내 동생마저 고등학교
이후에 생계전선에 내몰아야하는구나... 이런 생각에 비참한 마음이 들 때
입영통지서가 나왔습니다.
학교에서 우연히 직업군인이 월급도 괜찮고 할만하다는 얘기를 들었던 저는
바로 해군부사관에 지원했고 30:1이라는 경쟁률을 뜛고 2차 면접도 무난하게 치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더군요... 훈련기간인 8주동안은 제가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하나 입덜어내면 엄마랑 동생은 먹고살수 있을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었습니다...
친척들한테는 이미 너무 많은 돈을 빌려서 더 빌려달라 할 수도 없고...
주위에 돈빌려줄 사람들은 이미 예전에 다 떠나버렸습니다...
아버지는 집나가서 어디에서 뭘하는지... 살아는 있는지 조차 연락도 안돼고...
저는 올해7월초 입대인데 지금까지 조금씩 모아두던 돈도 여동생 고등학교 교복울 사느라 전부 썼습니다...
저 사실은 대인기피증에 자살시도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아직도 사람만나는게 너무 두렵고 혼자있고싶은데... 다리아파하시는 어머니를 볼때면...
그만두고 싶어져도 그만할수 없습니다...
어머니 앞으로 된 빚이 얼마인지 어머니조차 추정이 안돼시고 지금 수배까지 내려진 상태라고 하십니다...
작은 8평 원룸에 엄마와 저 여동생이 너무 힘들게 사는데...
변호사하는 큰아버지도... 외교관인 큰이모부도... 모두 저희가족을 외면합니다...
정말 죽고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죽으면 남은 엄마랑 제 동생은 너무나 힘들게 살게 뻔해서...
죽을수조차 없습니다...
도대체 왜 스무살밖에안된 제가 당장 내일 먹고살아야할 문제를 걱정하며 자살까지 다시 생각해야하나요...
제가 착하고 똑똑하고 올바른 아이는 아니었지만... 어디가서 부모욕 안듣고 불성실하다는 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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