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때 예쁘게 꾸미고 온 애들이 많아 동갑인데 언니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건 뭐지..하고 충격을 받았네요.
오죽하면 저희 어머니에게도 이 얘기를 하니 확실히 넌 뭘 입혀놔도 옆에 세워두면 애같지라고 하심..
이때까지 외모 가꾸는데 신경도 안쓰고 살았는데 나이 먹어가면서 나름 여자라고 점점 신경 쓰이더라고요.
사실 사교성 좋아서 친구를 많이 사귀고 한것도 아니라 코디 잘하는 친구가 있었음 좋았을텐데 그런 애가 한명도 없는;
같은 대학가는 친구조차도 이제 대학생티 낼거라고 막 꾸미고 다니는데 제가 보기에도 저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쟤한테는 나 좀 봐달라고 부탁을 못하겠더라구요. 화장도 익숙칠 않은가 뭔가 엉성하고...
가끔씩 거울보면서 이걸 어쩌면 좋을까 싶던게 자괴감이 다 들더군요. 친구가 머리 기르면 예쁠거라는데
그것도 어울리는 사람이 따로 있지 개나소나 다 파마하고 머리 기르고 꾸민다고 되냐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제 외모를 평가하자면 흔한 외모지만 인상이 좋은것도 아님. 얼굴이 좀 동글한 편이라 동안소린 듣는데
동안도 동안나름이지..검색으로 여대생 코디법도 다 알아봤는데 자신에게 비관적이긴 싫지만
나한테 대입해보니까 이건 진짜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ㅠㅠ머리도 지금게 잘 어울리는거 같음.
단발펌이라고 이러고 캐주얼하게 다니는 여대생은 좀 있던데 이게 유일한 수단으로 이러는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저도 치마나 핫팬츠에 레깅스에다 부츠 한번씩은 입어보고 싶은데 제 스펙보니까 글렀단 생각이 먼저 들어요ㅠ
초딩인가 중딩일 무렵에 딱 한번 몸매 좋다는 말도 들어봤었는데 관리를 안해줘서 그런가
지금 상태보니까 이건 뭐 답이 안보이는게 여자애답지가 않아요ㅠ 솔직히 절벽이라고 친구들한테 갈굼당한 적도 있고..
키가 한 160정도인데 아부지도 가끔 보시더니 더 커야할텐데라고 하심. 저도 기럭지가 길었음 좋을텐데 현시창입니다. 
나이 먹어서는 주름만 늘고 몸은 지금 이대로라 생각하면 앞날이 걱정되네요.
친구도 가끔 했던 말인데 전 여자보단 남자로 태어났어야 하는거 아니냐고..제가 사고방식이나 행동이 단순하고 털털해서 그런지..
여자의 변신은 무죄로 바꾸려면 자기가 노력해야 한다는건 알겠는데 몸이 따라줘야 시도를 하지요ㅠ
이래서 여자들이 다 성형한다고 난리구나 싶지만 그런건 죽어도 싫고..요즘 이거때메 은근 스트레스가 심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