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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93397
    작성자 : 니코스
    추천 : 174
    조회수 : 6155
    IP : 119.70.***.147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20 20:57:42
    원글작성시간 : 2010/08/20 20:47:45
    http://todayhumor.com/?humorbest_293397 모바일
    (푸념) 넌 유부남 아저씨 하고 잘 지내려무나.

    먼저 ..
    밑도 끝도 없이 헤어지자 소리도 없이
    '그만하자' 말만하고 일어나서 미안하다.





    우리 애인,
    어린나이에 부모님 손 안벌리고 오빠가 주는용돈 안받고
    니가 노력해서 돈을 벌겠다는 소리에
    오빠는 니가 그렇게 대견스러울수가 없었다. 

    니가 Bar에서 일한다고 그래도 오빠는 그냥 그러려니 했다 ,

    직업에 귀천이 없고, 노력에서 오는 돈은 부끄러운게 아니기에 
    오빠 그냥 아무말도 안했지

    그렇다 치자. 아니 그렇다 치면서 한달정도 지났다.

    몇일전 우리 애인 참 기분이 안좋아 보이길래
    일하면서 무슨일 있었냐 물어봤더니


    '단골손님 중에 유부남이 하나 있는데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더라,
     일 끝나고 같이 술을 몇번 먹었는데
     하루는 술을 사주면서 꽃다발하고 목걸이를 선물로 주더라...좋아한다면서
     맨날 가게에 와서 꽃을 주고 술을 사주고 가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니가 지금 그 상황에서 그 유부남이 하는 말과 행동이
    진심인지 아닌지 그걸 구별 못할 나이란 말이더냐
     
    도대체 그걸 고민이라고  하는 너는
    정말 내가 알던 내 애인 맞더냐


    내가 그 소리듣고 웃음 참는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니?
    너도 솔직히 그냥 웃고 넘기고 말았잖아
    난 니가 당연히 무시하고 넘길줄 알았지, 그정도 사리분별은 누구나 하잖아?


    근데
    몇일 내내 새벽까지 전화 한통없고
    네시 넘어서 '오빠 나 과음했어..'라는 문자만  와 있길래
    맨날 그 유부남하고 술먹었겠구나 했다



    오늘아침엔 정말 신경이 쓰이길래
    "그 유부남인가 뭔가하는놈 와이프한테 
    남편 관리 잘하라고 말해야겠다.. 아니면 직접만나 아작을 내 놓던가 ㅆㅂ"
    이런생각 저런생각 오만 생각 다 드는데
    결국 회의 망치고 회사에서 깨지고...안그래도 오빠 신입사원인데...



    너랑 그만해야겠다는 결심이 든건.. 


    혼자 고민하고 있던차에
    친구녀석한테 사진이 날아오더라.
    새까만 배경에 무슨 초음파 사진이야.
    친구한테 안그래도 기분 똥같은데 ㅆㅂ  무슨 사진이냐 물어보니까,



    " 나 아빠된다" 이러더라.



    그소리 듣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나 살면서 그친구가 그렇게 부러운적은 오늘이 첨이드라..
    그러면서
    친구는 아빠될 생각에 행복해 하고 와이프랑 오손도손 알콩달콩 살고 있는데
    난 철없는 여자친구랑 어떤 발정난 유부남 때문에 고민하고 있구나....
    이건 무슨 쓸데없는 고민인가..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가슴이 확 시원해 지면서 웃음이 나더라, 기분도 좋아지고

     



    그래 니 말대로

    솔직히 이제 너 알바끝날날도 얼마 안남았고, 
    알바 관두고 폰번호 바꾸고 연락안하면 되고.
    그래도 찝적대면 내가 나서서 그남자 와이프를 만나던 어쩌던
    해결하면 되는데,


    그래 니 말대로
     
    니가 오빠 사랑하는거 오빠도 다 알고 느끼고 있는데


    근데 하기 싫다.

    전혀 말도 안되는 비 상식적인 행동조차
    니 선에서 컨트롤 못하고 오빠 신경쓰이게 하는 너한테
    앞으로 남은 많은 시간동안 오빠가 편히 기댈수나 있겠나 싶다..


    너의 나이가 어려서 철이없다 라는 핑계로 넘어가기엔
    오빠 사는게 너무 퍽퍽해서 니 핑계가 기름지게 느껴지는구나.



    드라마야.
    해피 엔딩도 배드엔딩도 없는 
    나한테는 그냥 일일 연속극 같은 막장 드라마야.


    오빠 드라마 잘 안보는거 알지?
    드라마 보는것도 싫어하는데 드라마 찍을일은 더더욱 없잖아.




    ...
    ..
    .



    사랑이 다가 아닌거 같다..
    오빤 너무 지쳐서 인제 정말 기대고 싶은 사람이 필요해..



    이 사이트 니가 소개시켜 준 사이트니까
    니가 꼭 봤음 해.


    안녕. 나의 꼬마숙녀님




    오빠는 괜히 
    그 유부남의 와이프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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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0 20:49:39  124.50.***.49  한국사람
    [2] 2010/08/20 20:49:46  112.184.***.57  
    [3] 2010/08/20 20:51:59  222.120.***.250  
    [4] 2010/08/20 20:53:23  222.232.***.71  
    [5] 2010/08/20 20:53:52  58.143.***.228  
    [6] 2010/08/20 20:54:43  211.107.***.35  
    [7] 2010/08/20 20:54:55  125.180.***.159  
    [8] 2010/08/20 20:54:57  121.164.***.181  티닌츠
    [9] 2010/08/20 20:55:59  59.14.***.216  안산에안산다
    [10] 2010/08/20 20:57:42  121.161.***.123  꾸에에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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