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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29332
    작성자 : 니들모꼬00
    추천 : 3
    조회수 : 901
    IP : 211.36.***.9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7/05/30 02:49:25
    http://todayhumor.com/?love_29332 모바일
    연애가 참 힘든것 같아요..
    다들 그러잖아요. 진심을 다하면 알아준다고, 그런데 진심을 알아주는거랑 마음을 받아주는거랑 다른 문제이다보니 솔로 입장에서는 연애를 시작하는게 너무 힘겨운것 같아요.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어요... 거듭된 실패에 계속 자존감만 깎이고 예전에 활발하고 외향적이었던 성격도 내성적으로 바뀌었네요.

    알아요. 내가 연애 못나서 못하는것도 아니고, 커플들이 잘나서 연애하는것도 아니란걸. 혼자서도 잘 지내는 사람이 연애도 잘 지속시킨다고. 자존감을 높이려면 이런저런 일들을 해야 한다는걸.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너무 못나보이고, 외로워 죽겠고, 자존감은 자꾸 바닥을 치네요.

    얼마전에 정말 진심을 담아 오랫동안 좋아하던 사람에게 손편지를 몰래 줬어요. 저는 적어도 ok는 안해도, 거절의 표현을 해줄 줄 알았어요. 너와 연인사이로는 지내지 못할것 같다. 요렇게라도...근데 아무 연락조차 없네요. 전 그런 거절의 표현도 하기 싫은 그다지도 불쾌한 사람이었나봐요.

    그사람을 비난하거나 욕하고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어요. 그사람도 나와같은 사람이고, 나와같이 호불호를 가지고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 있는 사람인데 내가 뭐가 잘났다고 그사람의 행동을 판단하나요

    단지 이렇게 허무하게, 내가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해왔던 그 사람을 향한 아름다운 마음과 생각들이 수증기 마냥 증발해버렸다는게 너무 슬퍼요. 신이 있다면, 짝사랑을 왜 만들었을까요, 사람을 끝없는 구렁텅이에 빠지게 하는 나쁜건데...

    내일부터는 달라질까요? 한번 울고나면 달라질까요? 내 감정들이 좀 수그러들면 좀 견딜수 있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다시 괜찮아지겠죠. 이런 아픔은 두번다신 겪고싶지 않다고 오래전 다짐했지만, 마음이 생각대로 쉽게 되나요

    지나가며 보는 커플들, 하나같이 너무 예쁘고 아름답고 축복받은 것 같아요. 나도 사랑받고싶어요.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하고, 누군가에게 항상 생각의 대상이 되고싶어요. 그러기 위한 조건이 있나요? 멋잇고 매력적인 남자가 되어야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힘들어요. 진짜 정말 힘들어요. 그런데 가족, 친한 친구에게 말을 못하겠어요. 다들 각자의 문제로 힘든데,  누가 와서 사랑타령하며 징징대면 민폐일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냥 혼자 삭여요. 시간은 좀 걸리고, 좀 더 힘들긴 하지만 마음은 편하네요.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에요. 사랑하고, 사랑받기가 너무 힘들어 생각나는대로 끄적여 봤어요. 커플분들 부디 오래오래 서로 사랑하시고, 오래오래 제 몫까지 해주시길 바래요.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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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30 02:58:23  223.32.***.157  푸하하!  125400
    [2] 2017/05/30 20:16:29  1.228.***.168  까먹었다  581936
    [3] 2017/06/01 12:56:45  110.70.***.229  일어나  5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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