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코로나 초반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날을 더해갈수록 호주 언론은 미묘- 하게 아시아를 무시하네요. 사진에서 예를 들자면 뉴스 대문을 걸때도 코로나와 연관된 기사는 거의 90%의 확률로 아시안이 마스크 끼고 있는 사진을 올립니다. 기사의 내용과는 거의 무관하게요. 비교 사진으로 bbc랑 cnn도 첨부해요.
이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인종차별로 번질수도 있다. 언론에서 코로나 관련 영상이나 기사에 아시안 사진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아시안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연관성을 높이게 부추기지 말자는 캠페인도 있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 언론은 일관성 있게 아시안 사진 대문에 자주 겁니다.
한국이 드라이브쓰루 시스템 도입했을때도 뉴스에서 잠잠 하더니 미국- 독일이 다 따라하고 나니까 그제서야 “미국에서 들여온” 이라고만 코멘트 하고 최초 사용지? 발원지? 언급은 안 하더라구요. 그땐 왜 그러지? 싶었는데 날이 갈수록 언론에선 절대 아시아 국가가 잘 한 일에 대해 안 나와서 아.. 자기들 기준으로는 수준 이하인 “아시아”국가가 대처를 잘해서 따라한다고는 입이 찢어져도 못 하는구나 싶어 이제는 좀 웃깁니다.
저저번주에는 진단키트를 공수해 왔다는 뉴스가 헤드에 걸렸는데, 도대체 어디서 가져 왔는지는 일언 반구 없이 우리도 이제 빠르게 검사 할수 있게 되었다!!! 자랑스런 호주!! 이런 식으로 방송이 진행 되었습니다. 미국도, 스페인도, 이태리도 한국산 키트를 수입하고 있는데. 중국산이라 말하지 않았던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네들은 출처 얘기를 안 하니까요.
한국이 잘 하고 있는거 너무 잘난 척 하며 얘기하면, 행여나 자국에 많은 사망자가 있는 나라의 친구들에게 상처가 될까 싶어 그리 자랑하지도 않아요. 맘속으로 우리 나라 응원하고 있구요. 그런데 자기 전에 새로운 뉴스 없나 둘러보고 자려고 들어간 뉴스 홈페이지 대문에 떡 하니 걸려있는 마스크 낀 아시안들 사진을 보니 씁쓸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