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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9268
    작성자 : 노총각Ω
    추천 : 161
    조회수 : 7320
    IP : 201.103.***.132
    댓글 : 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06/12 14:13:56
    원글작성시간 : 2009/06/12 09:07:1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9268 모바일
    어이가 없어도... 이렇게 허무할 수가
    오늘 이광재-박연차 공판 기사들을 보노라니 어이가 없어 맥이 풀린다.
    저딴 말도 안되는, 꼬맹이들 똥고집 피우는 것만도 못한 유치한 주장에 
    전국민이 놀아나다가 일국의 대통령이셨던 분까지 죽음에 이르러게 만들었나
    (죽이려 들 때는 언제고 이젠 분위기 확 바꿔서 이광재에게 유리한 느낌이 들도록 
    냄새 풍기는 기사도 마음에 안들기는 매 한)

    세계에 자랑을 하고 다녀도 모자랄 정도로 능력과 청렴함을 갖춘 분을
    한 놈 병신 만들어, 자기들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꼭두각시 만들어 모함한 끝에 
    전직 대통령을 절벽아래로 밀친 게 아닌가

    대통령을 상대할려면, 최소한 수천억정도는 뇌물은 튀어 나와 줘야
    옳든 그르든 최소한 급수가 맞지 않는가!
    그런데, 핵심 인물이라고 금이야 옥이야 하던 
    박연차 입에서 나오는 얘기가 고작

    '미안합니다'?

    장난하나? 떡찰이 언제부터 허무 코메디극 작가로 나섰나?

    박연차는 그렇다치고, 그것 하나 믿고 올림픽 생중계하듯 
    보도자료 쏟아내놓던 검찰들은 도대체 사법고시를 떡 주고 통과한건가 뭔가.

    하늘에서 노전대통령 당사자는 물론, 남은 유족들은 억울해서 어떻게 살아갈까!
    고작 이 딴 일에 절벽에서 몸을 던지셨다니, 이건 서거가 아니라, 
    정말 사건만 놓고 보면 개죽음이요, '한'이 맺힐 일이 아닌가.

    할 수만 있다면, 떡찰놈들을 부엉이 바위에 일렬로 세워놓고 발길질로 밀치고 싶을 뿐이다.
    저 놈들이 지은 죄를 누가 단죄할까. 정말 답이 안나오니, 가슴이 미어 터진다.

    나는 외국에 있다 보니 종이 신문을 못봐 인터넷으로만 기사들을 살폈다. 
    조중동같은 극우 막론하고, 한겨레, 경향, 오마이, 프레시안 등등
    한 두달 전만 해도 당시 쏟아내던 기사 수가 단 하루만에 
    무려 1000 여 건이 넘었던 적이 수 주일이었다. 

    수 년전 조선일보 사설을 가르쳐 '라면 사설'이라고 했던 적이 있다. 
    '...라면...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일단 자기들 유리한 대로 상상력 발휘해서 
    살짝 가정을 하고, 거기에 맞춰서 글을 적어 나가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DJ가 남북정상회담하려고 북한에 돈을 줬다면, 이것은 범죄다. 그러므로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라는 식으로.. 
    일단 미끼 하나 던져놓고 그 가정에 맞춰 DJ를 조지는 식이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중요하지는 않다. 
    여기에 걸리면, 결국은 죄없는 놈도 죽을 죄 지은 놈이 되고 만다. 
    이런 걸 혹자는 '조선일보 프레임'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이런 유형의 글짓기 방식이 대한민국 언론이라는 언론은 죄다 다 빠져 들었다는 것이다. 
    왜?
    일단, 가정을 했기에, 증거가 없어도, 굳이 바깥에 나가 취재를 하지 않아도 
    상상력 발휘해서 글 쓸 수 있고, 
    단순 가정일 뿐이기에, 자기가 한 말에 자기가 책임질 일도 없기 때문이다.
    언론으로는 정말 비열하면서도 편리한 글짓기가 아닌가 
    칼보다 강한 펜대로 사람을 죽이는 것도 가능한 글짓기가 아닌가. 
    실제로 몇년전 만두 사건때처럼 가해자로 지적받았던 만두회사 사장은 자살을 택했다. 
    그걸 과연 자살이라 말할 수 있나?

    조중동과는 상극에 있지만, 실제 한겨레, 경향도 나오는 기사들 쓰는 방식은 
    거기서 거기인지라, 매사가 늘 이런 식이라서 나는 '한.경'을 '조중동 2중대'라고 부른다.

    지금 현실은 발로 기사를 쓰던 시대는 가고, 악플 수준의 기사들만 홍수처럼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2차적인 문제는 이런 기사들이 만연하게 되면, 
    당사자는 어디가서 항변도 못하고, 그나마 겨우 해봤자 변명으로 치부될 뿐이고
    믿는 지지자들도 버티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노무현이 그럴 리가 없다. 아직 증거가 없다'라고 항변해 봤자, 
    '이 기사들 봐라'라는 한마디면 모든 토론이 끝나 버리게 된다.

    그렇게 노무현이 죽었다.

    경호원 보내 놓고, '그 부엉이 바위위에서 혼자 얼마나 외로우셨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계속 울컥한다.

    '지켜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솔직히 말하자!

    우리는 지켜드리지 못한 게 아니라, 우리가 게을러 사회의 잘못된 죄악을 하나씩 용납해주다 보니
    기회가 있었음에도 "지켜 드리지 '않'은 것이다. "

    나부터 잘못을 빌어야겠다.

    얘기 하다 보니 두서가 없어지는데, 저질 코메디만도 못한 떡찰과 언론들 놀음에 
    이 시대 가장 탁월한 지도자를 죽인 나라의 국민이라는 게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앞으로 떡찰이 아무리 정당한 일을 했다 하더라도, 옳은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차라리 조폭말을 믿지 그 살인귀들 말은 나는 믿지 않으련다. 
    인형에 칼을 꽂아서라도 저주할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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