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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92204
    작성자 : 2014
    추천 : 83
    조회수 : 4172
    IP : 110.12.***.81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14 19:49:22
    원글작성시간 : 2010/08/14 14:21:30
    http://todayhumor.com/?humorbest_292204 모바일
    물귀신보다 대단했던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 ;

    여기서 예전에 본 글인데....
    보통 익사체는 배나 등을 보이고 떠 있는데,
    시체가 물속에서 서 있다면 귀신이거나 밑에서 귀신이 잡고 있다는 뜻이니까
    서있는 시체는 건드리지 말라는 거요.

    그런데 그게 물속에서 형성된 소용돌이 때문에, 사람이 익사전에 서있는 형상을 보이는 것이고,
    빨려 들어가서 죽는거라는 해석이 있더군요.
    시체가 서 있는것도 그런 이유고 ...
    그러니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간 사람도 빨려 들어가는건 당연지사겠죠 .

    자갈 채취 때문에 강바닥을 많이 파낸 강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것도 그 때문이라고 합니다.
    급격한 강바닥 변화로 물속에서 소용돌이가 생기고 말려 들어가는거죠.


    실제로 제가 어릴적 < 울산 태화강 선바위> 근처에서 살 때,
    그 강이 그런 불법자갈채취를 많이 당한 강이었는데 그 한 여름에만 60? 명 정도가 익사로
    사망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거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진 않았을겁니다.
    뭐 하루가 멀다하고 7~8 명씩 떼익사를 하였으니 ....

    왜 그걸 뚜렷이 기억하냐면 ....

    하도 사람이 많이 빠져죽으니까 강변에 몇명이 죽었다는 카운터가 세워져 있기도 했고 ....
    초등학교 같은 반에 한 아이가 그 강에 식구들과 놀러갔다가
    걔를 제외한 가족 전부 (엄마, 아빠, 동생 두명 )가 익사하는 사고를 당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강변에 위치한 아주 작은 절에 익사자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길래 한번 들러보았었는데
    어찌나 위패가 많은지 크게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종교가 다르면 또 모셔져 있지 않았을테니 제가 봤던거보다야 더 많았겠죠...


    근데...


    참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죠 ..
    그 가족을 모두 잃은 아이말입니다...
    그때 제가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이었는데 옛날에는


    "엄마 계신 사람 손들어~"
    "아빠 계신 사람 손들어~"


    이런걸 했었습니다 ㅎㅎ 지금은 안하죠? 설마.... -ㅂ- ;;;
    근데 저걸 담임선생님이 하신거에요 .
    그때도 생각 좀 있으신 선생님들은 대놓고 안하고 설문지를 준비하곤 했는데
    무심하기로 소문난 남선생님이셨음....
    그렇게 질문 해놓고 두번 다 손을 못든 걔를 향해서



    "야! 니는 왜 둘 다 손 안드노?
    아~~ 맞다!! 니네 엄마 아빠 다 죽었쟤~ "



    라고 아무렇지 않게 큰소리로 말하더니 종이에 뭘 슥슥 그으면서 교실을 나가시더군요.
    그 아이는 엎드려서 흐느끼고 반 전체가 완전 경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데도 애들끼리 뭐 저런 미친놈이 다 있냐고 울분을 터뜨리며..
    우리 마지막까지 저 사람 이름을 꼭 기억해두자고 맹세를 했었드랬습니다.
    때문에 고3때 담임 이름도 기억이 안나건만 그분 이름 석자를 다 기억합니다요 ㅠ


    H G J 선생님.
    당신이 퇴임 하기까지 상처 준 어린이가 더 없길 빕니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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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4 14:26:27  220.89.***.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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