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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배낭여행 당시
원래 혼자여행을 좋아해서 혼자 배낭여행을 할 때
동양 남자라는 이유로 친구 사귀기가 어려웠죠..
동양 여자는 서양 남자들이 막 말걸고 친해지려고 애쓰는거 보이는데..
서양 여자는 동양 남자에 호기심이 없어요 남자도 마찬가지고.. 그때는 오유도 안했는데 쳇...ㅋ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대부분 그런편이죠 먼저 인사는 가끔 해주는데
그냥 딱 인사만 가끔 먼저하고 휙 가버리는 그정도..? 자기보다 잘하는 거나 신기한게 있으면
친해지려고 호기심을 보이죠..)
어느날 친구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저는
잠깐 고민 끝에 불고기가 떠올랐습죠.. ㅎ
장을 보고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 불고기를 재웠어요..ㅋ
고기가 싸서 양도 넉넉히 외국애들은 매운거 잘 못먹으니까
(과연 먹기나 할까..? 친구를 만들 수나 있을까..?ㅠ 안되면 혼자 먹지뭐 ..ㅠㅠ 이런 심정으로 ㅋㅋ)
달콤해지라고 꿀도 넣고 신기해 보이라고 빨간 고추가루도 넣고 ㅋㅋ
아침에 같은방 쓰던 인사만 하던 한 이탈리아 녀석이
호기심에 물어보더라구요ㅋ
이건 뭐냐 많이 맵냐 한국음식이냐 맛은 어떻냐 등등..
옳커니 걸려들었구나!!ㅋ
이때다 싶어서
나: 한국음식 먹어본적 있냐
그놈: 없다
나: 진짜?! 이렇게 양념해서 저녁에 먹을건데 먹고싶으면 저녁7시까지 여기로 와라
그놈: 오키 ㅋ
저녁에 시간이 되니 포도주 한병을 들고 오더라구요
한국돈으로 4-5천원허는 포도주 ㅋㅋ
저는 냄비밥을 짓고 불고기를 구웠죠 ㅋ 달콤한냄새가 주방에 퍼지고
다른 외국인들도 관심을 보이고 ㅋㅋ
맛좀 볼래 하면서 조금씩 나눠주고
다행히 다들 맛있다고 감탄사 연발로 날려주시고 ㅋㅋ
순식간에 5-6명의 친구들이 생겼고
우리는 커피잔에 와인을 마시면서
밥과 불고기를 다 먹고
또 맥주를 사와사 밤 까지 넌 어디가봤냐
거긴 어땠냐 여행얘기하고 ..ㅋㅋ
음식이 사람을 이렇게 가깝게 만드는구나 하고 느꼈죠 ㅋ
없는 형편에 배낭여행이라는 꿈을 품고
한국에서 2년동안 딱 하루 쉬고 알바 일주일에3-4개씩 했어요
장학금을 받아야 이 돈을 모을 수 있으니
혼자 살면서 도시락 두 개씩 싸서 새벽에 등교하고 알바하고
새벽에 집에오고 하루에 보통 2시간 잤네요.. 그래도 장학금 받고
잔고 쌓이는거 보니 피곤하지만 행복했어요 ㅎㅎ
도시락 싸고 왠만하면 안 사먹고 만들어 먹으면서
독학했던 요리 실력이 아주 요긴하게 쓰였죠 ㅎ
어쨌든 고난과 역경이 무지 많지만 일단 접고
예전 생각하면서 쓰다보니
자꾸 서론이 길어지고 이야기가 다른데로 흐르네요 ㅋㅋ
워낙 글빨이 없어서 ㅎㅎ;
다시 돌아와서ㅋ
그 이탈리아 녀석이 자기도 대접을 하겠다며
다음날 저녁에 정통 이탈리아 스파게티를 만들어 주겠다며
그 호스텔 주방으로 오라더군요 ㅋ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정말 대충 대충 만들고 별거 없었는데
여기 여행하는 애들이 해먹는 스파게티는 다 가짜라고
자기가 진짜라면서 순서가 중요하다고
그냥 스파게티를 해주더군요
그 전까지 학교 식당에서 두번 정도 2000원 가량의 스파게티를 먹어본 것 외엔
스파게티를 먹어본적이 없는 저로써는 약간 느끼하긴 했지만
그 친구 성의가 고마워서
역시 정통은 다르구나!! 지금까지 먹으거랑 차원이 다르다면서
침을 튀기며 칭찬 해줬구요 ㅋㅋ
그 뒤로 약간 느끼한 맛을 잡아서
토종인 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스파게티를
만들고 싶어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고추장 스파게티!!! ㅋ
외국애서 만난 한국인과
한국 돌아온 후 지인들에게 대접했던 모두 너무 좋아하더라구요ㅎㅎ;
그 중 몇명은 극찬도 했고
양념을 남겨서 밥을 비벼먹거나 볶아먹기까지!!
음식을 대접하는 입장에서 맛있게 먹어주는 것만큼
큰 위로가 없잖아요 ㅎㅎ
배낭여행하면서 첫날 도둑 맞은 이야기 비행기 내려서 짐 찾았는데 가방 안에서 고추장 터진 이야기 등등
에피소드가 너무 많은데 글 솜씨가 너무 안좋고 이미 너무 잡설이 많은 관계로 패스하고
이것이 그냥 대단한갓 같지만 진짜 별거 없는
저의 고추장 스파게티 탄생배경이었습니다 ㅋㅋ
글이 쓸데없이 많이 길었네요 ㅎ
읽어 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가장 최근에 만들어먹은 고추장 스파게티 사진 입니다.
음식은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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