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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91982
    작성자 : oeii
    추천 : 3
    조회수 : 796
    IP : 203.14.***.4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05/01 13:53:3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91982 모바일
    유학갈려는 사람들한테 진심으로 조언해드림 ᅮᅮ
    저는 유학하는동안 같이 술마실 친구가 없으므로 음슴체 쓰겠음..
    베오베에 유학파 글도봤구 그 글 지적하신 글도 봤음
    호주에 유학중인 저의 입장에서는 둘다 맞는말도있고 비약이 심한말도 있고 그런거같음.. 그래서 저도 먼저 유학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유학준비중이거나 생각중인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서 조언드림..

    1.돈
    2.영어
    3.공부
    4.한국이 진짜 살기에 나쁜가?

    1.돈

    유학오면 한국에서 집안이 아주 부자가 아닌이상 돈이 아주 많이듬..
    그러므로 부자님들은 제글에 돈 부분은 읽을 필요가 없으심. 2번 바로읽어주심됨
    대학교학비는 딴과랑 비교하면 비교적 싼 경영 경제 학사과정이 1년에 대략 2천만원임.. 집은 여기서 최저지출로 학교근처에 학생들과 집한채 쉐어한다는조건으로 식비랑 핸드폰비 버스비같은걸 제외하고 대략 최저 600불임..여기에 교통비 식비 등등 포함하면 적어도 250불은 더잡고 한국돈으로 환율걱정없이 100만원은 달달이 붙여줘야 됨.. 그럼 일년에 3000만원이상이라는 생돈이 날아가는데 이거 사람할짓이못됨.
    그래서 필요한게 일임.

    제가 공부하는 서호주에서 지정한 최저시급은 17불인가 그럴꺼임(가물가물..) 한국돈으로 2만원임 한국돈으로 보면 와~ 소리가 나옴.. 저도 여기서 식당에서 설겆이하면서 16불씩 받음.. 보통 학비전부와 집값일부를 보태주는 가정이라면 16불정도 되는알바 3일정도 하루에 6시간씩 뛰면 생활하는건 괜찮음. 이정도라면 학교에서 공부열심히하고 휴일없이 지내면 먹을거 먹고 다 살수있음. 그래도 한국에서 보내주는 몇천만원 학비 매년보면 심하게 슬픔..

    저 설겆이할때 같이 일하던 누나는 한국에서 외고졸업함. 좋은대학 갈수있었음 한국에서. 근데 여기서 2잡뛰면서 학비랑 생활비 다 벌어 쓰셨던거임. 일해본분은 알겠지만 남의 주머니에서 돈가져온다는게 쉬운일이 아님. 더군다나 2잡뛰면서 공부까지한다는건 더더욱 쉬운일이아님. 그래서 저는 아직도 그 누나를 이곳에서 만난 최고로 존경스러운 사람으로 봄..즉 돈은 집에 없다고 해도 1년학비내고 공부하고 1년 휴학해서 일하고 이런식으로 하거나 2잡뛰면서 공부하거나 이러면 어떻게 가능은 함.

    2.영어

    저 영어 한국고2 말에 기말고사 내신성적이 부끄럽지만 9점이었음.. 그때는 아 나는 이과니까 영어는 좀 문과에들보단 못해도 되겠지라는 이상한합리화를 시켜서 아예 영어공부랑은 담을쌓았었음. 고3때 정신을 차려서 인강도보고 단어도 January February(진짜임) 이런거부터 외우고 막 하루에 10시간씩 영어공부만해서 어떻게 수능때 4등급이라는 쾌거(?)를 해냄.. 여기서 감잡은 분도 있겠지만 저는 한국에 갈 좋은대학이 없어서 유학왔음.. 하튼 유학와서 한국인이랑만 안노는 이상 저같은 애도 3개월안에 회화는 다 됨.. 근데 문제는 대학영어는 How are you man? 하는게 아니라는거임. 대학영어는 말그대로 흰둥이친구들이랑 같이 대학공부를 동등한 이해수준으로 할수있어야되는 영어임. 말빨은 안되도 이해능력은 원어민이 되야된다는거임.. 유학생분들은 아시겠지만 영어는 어떤한 지옥의 수준을 벗어나면 꿈도 영어로 꿀수있는 경지에 도달하게됨..(진짜임..ᄏᄏ) 이 수준에 도달한다고 해도 수많은 전문용어와 대학용어들을 보게되면 영어가 정말 이런거였구나 라는걸 알게됨..가끔 유튜브에서 어쩌다 한국강사님들이 영어강의 하는걸 보게되면 아.. 내가 이만큼 왔구나.. 진짜 외국에서 대학다니는건 장난이 아니구나.. 느끼게됨. 가끔 네이버에 모르는 단어를 쳐봄. 안나옴.. 구글에 쳐서 외국사이트가서 봐야됨.. 하튼 결론적으로 유학와서 한국인이랑 안놀면(같이 놀아도 대학수준영어는 만들어놓고 한국친구들 사겨서 노는게 효도하는거임..) 영어하나는 진짜 한국 탑에 들어갈정도의 수준이됨. 

    3.공부

    저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그 지옥의 입시도 경험하고 충분히 고등학교가 힘든거 암.. 수치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좋은대학을 가려면 4%안에 들어야 간다고 하는데 체감상으로는 이건 무슨 0.04%같은 느낌이 듬. 입시해보신분들은 다 알꺼임. 한국입시 힘든건 사실임. 근데 한국인이 외국와서 공부하는것도 만만치않게 힘듬. 단적인 예로 그냥 지금 한국대학다니는 분들은 대학책을 영어로 다 공부한다고 생각하시면됨. 말로 들으면 뭐 열심히하면 되겠지 하시겠지만. 정~말 열심히 해야됨. 저는 지금 약대다니고 있음. 공부..힘듬.. 처음 여기와서 나트륨을 소듐이라고 부른다는거 보고 아.. 외국에서 공부한다는건 이런거구나 라고 처음 느꼈음. 계속 공부하다보면 내 뇌속에 또다른 언어로 지식을 습득해가야 한다는게 이렇게 어려운거였구나 이걸 뼈저리게 느끼게됨. 결론은 유학와서도 한국에서 공부하던거보다 더 열심히해야된다는거임.

    4.한국이 진짜 살기에 나쁜가?

    유학생활하면서 아 이 좋은땅에서 새끼치고 평생 좋게 살아야지.. 한국사람들 불쌍하다.. 라고 생각할수도있지만.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유학온 저같은 경우에는 정말 한국이 그리움.. 친구들과 술한잔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거부터 시작해서 부모님까지 정말 그리움..처음 유학오기전에 아버지께서 제게 이런말을 했었음
    "너 거기서 살래?"
    "나 거기가서 한국절때 안오고 잘살꺼에요"
    "그래 나도 너 나이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 너도 너 자신에대해 더 깊이 고민할때가 올거다"
    이 말 정말 뼈져리게 느낌.
    흰둥이들이랑 놀면서 "헤이 워썹 유 칸트" 하는거 기분은 좋음.
    왠지 상위단계에 문화에 내가 잘 젖어들은것 같은 착각도 들고 웬지모를 우월의식도 생김.
    그런데 시간이 가면갈수록 아.. 내 이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인가 이 친구들이 진짜 내 친구들인가 .. 하는 생각이 늘어감. 결론은 사는데 물질적인것이 다 가 아니라는거임..


    하튼 여기까지 읽어주신 오유분들 감사함 인생전체로 봤을때 유학은 진짜 많은걸 깨닫게 해주는경험인건 확실하니 한번쯤해볼만한 거라고도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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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1 14:00:28  115.136.***.66  깜꼼빰
    [2] 2012/05/01 16:20:20  180.182.***.25  s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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