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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9193
    작성자 : Emin∃m
    추천 : 26
    조회수 : 2759
    IP : 210.223.***.28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2/27 01:48:45
    원글작성시간 : 2004/02/26 16:05:32
    http://todayhumor.com/?humorbest_29193 모바일
    K군 이야기..도전 골든벨!
    고교시절의 기억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마 골든벨 촬영하던 날이 아니었나 한다.
    TV에 나온다는 말에, 여자아이들은 대략 3Km의 화장을 하고
    남자아이들은 학교근처의 미용실부터 들렀다.
    (물론, 케이군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혼자 이발소에 머릴 자르고 요구르트를 마시며 나왔다.)

    사실,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유감을 표시해야 할 사람이 있다.
    케이군과 쌍벽을 이루던 제이군.
    그의 이야기는 다룬 적이 없지만,
    케이군이 제갈공명 이라면, 제이군은 주유였다.
    "하늘은 왜 주유를 낳았으면서 또 제갈공명을 낳으셨습니까."
    라며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이야기처럼.
    제이군은 독특한 특이함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케이군의 존재에 늘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하긴, 제이군이 뛰어난 머리로 계산된 특이함 이라면 케이군은 인생 그 자체였다.)

    골든벨 촬영소식을 제일먼저 알 게 된 것이 바로 제이군이다.
    아이들이 가득차고, 푸근한 냄새에 뻐끔담배냄새나는 학생화장실대신
    조용하고 아늑한 교사용 화장실에서 느긋하게 미션을 해결하다가 교감선생님께 걸려서
    교무실에 끌려갔던 제이군은,
    교장선생님과 KBS <도전! 골든벨>제작진과의 통화를 듣게 된 것이다.
    다음주 화요일 강당에서 촬영.

    아무도 모르고 있던 그 일을 친구들에게 전한다는 것.
    제이군은, 아마도 그 소식을 전한다는 것에 너무 벅차서
    교실에 뛰어들어와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야! 다음주 화요일에 우리학교 골든벨 촬영한다!!!"

    모두들 "진짜야? 진짜?" 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거기까지만 해도 제이군은 일약 모두의 시선을 집중받으며 기뻐했다.
    9반 까지 있는 우리 학년을 모두 돌며
    책상위에 올라가 소리를 치고, 환호를 받던 제이군.
    제이군이 8반에 뛰어들어 책상에 오르고,

    "야! 다음주 화요일날 우리학교 골든...."

    아....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힘이 좀 빠진 제이군이 무작정 올라갔던 그 책상은
    왼쪽 부분의 나사가 빠져서
    오른쪽으로 합판이 들려 버리는 책상이었다.
    기우뚱 하던 책상에서 떨어진 제이군은
    모서리에 꼬리뼈를 부딪히며 다시 앞쪽으로 탄력을 받아
    옆 책상에 이마를 찧고는 기절했다.

    양호선생님이 오시고,
    정신을 못 차리는 제이군을 보시고는
    머리를 부딪혔다는 말에 119에 전화를 걸어서
    학교에 엠뷸런스까지 오는 소동이 일어났다.
    야속하게도 아이들은 제이군은 신경도 쓰지 않고,
    골든벨 촬영이야기만 하며 들떴다.

    꼬리뼈 골절로 인한 하반신 마비.
    그래,
    그 이후로, 제이군은 휠체어 위에서 지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지만
    그 일로 일어난 큰 사고.

    대학에 들어간 제이군은 지금도 누군가 휠체어를 탄 이유를 물어보면
    "철 없을 때, 사고로, 하하" 하며, 주먹을 꾹 쥐어보인다고 하지만,
    뭐, 사실대로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도 자기입으로 못할짓이라는 걸 안다.
    (일산 근처, 휠체어에서 괜히 눈싸움을 거는 이가 있다면, 그냥 살그머니 피해주길 바란다.)

    이야기의 뒤에는,
    한가지 숨겨진 사건이 또 하나 있다.

    꼬리뼈 골절 사건 이후
    제이군은 항상 어둡게 지냈다.
    밥도 혼자 먹고
    수업시간에도 그저 엎드려 있었다.
    선생님이 발표를 시켜도 무작정 모른다고 하고,
    뛰어나던 재치와 위트는 아예 손을 놓아둔 것 같았다.

    그런 제이군이 어느 날 확 달라졌다.
    다시 자기만의 개그도 치고,
    종횡사해에서의 주윤발 휠체어 묘기도 보여줬다.
    친구들은 그를 다시 인정했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제이군이 달라진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난 안다.
    체육시간,
    아이들이 모두 체육복을 갈아입고 나갔을 때,
    교실에 혼자 남아있던 제이군에게
    케이군이 다가가서 했던 말을 난 들었다.
    반장이라 출석부를 가지러 들어갔을 때,
    교실 뒷편, 사물함에서 에어맥스를 꺼내
    뒷문으로 나오던 케이군,
    휠체어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던
    제이군과 나누었던 그 대화.
    "제이군"

    "왜?"

    서로 등을 돌리고 있던 케이군이 뒷문으로 한발짝 디디며 던진 그 한마디.














    그래, 그 날 이후 무슨 이유에선지 제이군은 재기를 꿈꾸며 노력했던 것이다.


    골든벨 녹화당일,
    우리 반에서는 케이군과 제이군 두 명이 인기투표로 선발되었다.
    (골든벨은, 성적순이 아니었던 것이다.)

    "자, 혹시 모르니까 개인기 하나씩 준비해 두고, 공부도 열심히 하도록"

    담임선생님의 훈화가 끝나고
    우리는 모두 강당으로 모여들었다.

    그런데, 강당에 들어서자마자 연출하는 사람과 케이군이 다투는 모습이 보였다.

    "저 꼭 10번을 해야 합니다."

    "이봐, 학생 반별로 번호가 나가서, 자네는 2번을 해야해"

    "10번입니다. 꼭"

    "아니, 왜 그렇게 10번에 집착을 하는거야?"

    "항상 10번 이었습니다."

    "......"

    역시 케이군은 강백호의 등번호를 달려는 것이었다.
    연출자도 못 말리겠는지 원래의 10번이든 학생과 자리를 바꾸어 주었다.

    부산하던 움직임 자리를 잡고
    드디어 녹화 시작.

    "네~ 오늘은 경기도 일산의 J고에 52번째 골든벨 주인공을 찾을 건데요, 학생들 열기가 대단하죠?"

    "그렇네요. J고 학생 여러분 함성을 한 번 들어봅시다. 안녕하세요~~?"

    "......."

    "네, 학생들이 많이 긴장을 했나 보군요;;."

    "그럼 바로 1번 문제 들어가겠습니다."

    "우리나라 국보 1호의 이름을 맞추는 문제입니다. 자, 준비들 되셨죠~ 적어주세요."

    케이군의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그리고 극도로 긴장했을 때의 표정으로
    벌써 이마에 땀이 맺히고 있었다.

    그러던 중 컨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이군이 옆에 앉아 있던 다른 반 친구의 답을 보고 그대로 적는 것이었다.

    "아니, 거기 1번 학생, 컨닝을 하면 안되죠."

    "......"

    "하하, 컨닝을 해도 그렇지 어떻게 대놓고 보고 씁니까;; 긴장이 많이 되시나 보죠?"

    "몰랐습니다."

    "네?"

    "같이 상의를 해서 문제를 맞추고 싶었습니다."

    "..... 하, 좋습니다. 2번 문제 부터는 보고 쓰지 말아주세요."

    "아, 그런데 답을 뭐라고 쓴거죠?"

    "독립문 입니다."

    "네?"

    "제 옆에 앉은 학생은 저희학교를 수석으로 들어온 학생입니다. 이 답이 맞습니다."

    "아니, 옆에 2번 학생, 국보 1호가 정말 독립문 입니까?"

    "확실합니다."

    순간, 난 교장선생님의 얼굴을 봤다.
    뭔가 더러운 기분을 느끼는 듯 찡그린 표정 위로 안경을 고쳐 쓰면서
    입으로 자그마하게 '옘병할'이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네..... 대부분의 학생이 '남대문'이라고 적어 주었는데요.."

    "이, 이, 일단, 정, 정답 확인 해보죠."

    사회자는 더듬고 있었다.

    "정답은, '남대문'입니다."

    아.... TV에서 봐 오던 것과 너무 틀렸다.
    다른 학교는 20번 쯤 가야 대다수가 나오고 마는데....

    "오늘 J고 학생들 많이 긴장했나 보군요. 1번 문제 절반이 탈락했습니다."

    "자, 그럼 긴장을 풀기 위해서 학생들의 숨은 끼를 보고 가도록 하죠."

    "J고 댄스동아리 '몸부림스'의 무대입니다. 박지윤의 '성인식'"

    "......"

    "아, 김미나 학생 어딨죠?"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항상 깻잎머리를 하고 팍 줄인 치마를 입던 그 여자애.
    내 앞에 있던 연출자와 엠씨가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학교 안나왔데'

    '그럼 어떻게 해요?'

    '그냥 가 2번 문제로 바로'

    '근데, 이거 10번 까지는 좀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야, 그거 알려주면 어떻하냐.'

    '이러다 얼마 못가는데...'

    '아무튼, 얼른 진행해. 녹화 끝내고...... 빨리...... 집에 가고 싶다.'

    '......'



    "네~, 오늘 김미나 양이 아파서 못나왔군요. 얼른 나아서 학교에 오기 바랍니다."

    "자, 그럼2 번 문제 계속해서 들어가겠습니다."

    "2번 문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에 관한 문제 입니다.
    밀 가루가 주 재료로, 잔치날에 많이 먹었었죠.
    요즘에는 결혼을 앞 둔 사람에게
    이것 언제 먹냐는 물음을 던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무엇일까요."

    "학생들이 답을 적어주고 있군요. 자, 들어주세요."

    "아... 대부분의 학생들이 같은 답을 적어 주었는데요.. 면식??"

    "뭐, 아무튼, 아, 저기 새로운 답을 적어준 학생이 있군요."

    "이름이 뭐죠"

    "카와"

    "네?"

    "카와 입니다."

    "네;; 특이한 이름을 가졌군요.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답을 적어주었는데요,
    아햏햏?? 이게 무슨 뜻인가요?"

    "햏은 햏입니다."

    "그러니까, 아햏햏이 무슨 뜻이죠?"

    "처음부터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 마십시요.
    솔직히 귀찮습니다."

    "......네, 정답확인 하겠습니다. 정답은요?"

    "2번 문제, 정답은, "국수"입니다."

    케이군을 제외한 전원탈락.
    교장선생님은 손수건을 땅에 떨어뜨렸고
    스텝들은 분주히 뛰어다녔다.

    "아, 오늘 J고 학생들, 아무래도 실력을 발휘 못하는 것 같은데요.
    그럼 좀 이르긴 하지만 패자부활전 시작하겠습니다. 선생님들 나와주세요"
    "물리의 임신중 선생님, 영어의 박은애 선생님,
    국사의 백원만 선생님, 그리고 국어의 나성기 선생님."

    우리는 이미 익숙해진 선생님들 이름이었지만,
    사회자는 혀를 깨물며 웃음을 참는 듯 했다.
    여자 아나운서는 너무 세게 깨물었는지 자꾸 휴지로 피를 닦아 내었다.

    "자, 선생님들 각오 한 말씀씩 해 주시죠."

    "J고, 골든벨 내가 울린다! 언제나 신중하게! 물리 임신중입니다."

    "저.. 선생님, 골든벨을 울리시는 게 아니라; 패자부활전에서 학생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겁니다;"

    "아, 그렇습니까. 쿨럭"

    "그럼 다음 선생님."

    "항상 원만하게 대하는 맘을 갖고, 또,
    세상을 살다 보면 잘 되는 기라. 마,
    고구려시절 김유신이 만주벌판에서
    말 뫼가지를 비틀었듯이......"

    "네,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김유신이 아니라 광개토 대왕인 듯 싶네요. 다음은.. 영어 선생님과 국..."

    "이봐요, 광개토대왕이 말 뫼가지를 비틀었다고요?"

    "아뇨, 그게 아니라 만주벌판 이야기를 하시길래;;"

    "마, 사람이 와그러는데요, 아깐 광개토대왕이 말 뫼가지를 비트렀담서요?"

    "그게 아니라.. "

    "됐소. 마, 모를 수도 있는 거지. 계속 하시오"

    "뭐, 아무튼 다음은 시간 관계로 영어 선생님과 국어 선생님 함께 소개를 해 주시죠."

    "안녕하세요~ 나성기와 박은애입니다. 화이팅!"

    교장선생님은 이미 자리를 떠 버렸고,
    교감선생님은 연신 기침만 해 댔다.
    한 편에서 작가들은 긴급회의를 하고,
    선생님들의 패자부활전이 시작되었다.

    "자, 문제 나갑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가 독일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하여
    양국의 국경을 중심으로 독일에 대한 방위선으로서 구축한 대규모의 근대적 요새선이죠.
    요즘에는 최후의 보루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이 선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긴장하기는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였다.

    "자, 5초 드립니다. 5,4,3,2,1 들어주세요."

    "아.. 어디 답을 볼까요.

    임신중 선생님, 절취선

    백원만 선생님, 취화선

    박은애 선생님, 거북선

    나성기 선생님, 미즈노선

    정답은요?"

    헉....
    교감 선생님 눈에 눈물이 고였다.
    30년간의 교직생활 끝에
    이런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는 표정이었다.

    "정답은... 마지노선 입니다.."

    "아.. 일을 어쩌죠. J고 패자부활전, 선생님들 께서 모두 틀리신 관계로
    부활한 학생들 없이 계속 진행해야겠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들어가 주시고요. 그럼 이제 3번 문제 풀 차례군요."

    교감선생님께서도 자리를 떴다.
    문제를 풀러 나왔던 선생님들도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그냥 교무실로 가 버렸다.
    결국, 선생님들 자리에는 털이 많던 다모(多毛). 양호선생님만 남게 되었는데..
    (양호선생님과 케이군에 대한 에피소드는 다음에 싣도록 하겠다)

    "자, 선생님 혼자남은 케이군에게 파이팅을 한 번 해 주시죠"

    "케이군"

    "네."

    "떨리냐?"

    "네"

    "나도 떨린다."

    "......"

    "네.. 그, 그럼 3번 문제입니다."

    전교생이 숨죽인 가운데
    케이군은, 이 분위기를 못 견디는 듯 했다.
    이미 앉은 자리에 땀이 고이고
    이상할 정도로 몸을 흔들고 있었다.

    "3번 문제, 골든벨 까지 많은 문제가 있지만, 케이군 친구가 잘 해줄 것을 믿고 문제 드립니다."

    "이번 문제는 음악의 장르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흑인들이 시작을 해서, 요즘엔 거의 백인들의 전유물이 되었죠.
    최근 부상하고 있는 아티스트로는 린킨파크, 그리고 라르크엔씨엘,
    또 우리나라엔 문희준 씨가 있습니다. 이 음악의 장르는 무엇일까요?"

    사실, 외국에는 별 관심이 없는 케이군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였다.
    린킨파크나 라르크엔씨엘 같은 힌트가 나올 때에는 고심하는 표정을 보이다가
    '문희준'이라는 이름에서 멈칫 하며, 정답을 적었다.

    "네.. 케이군, 정답을 적어 주었는데요.... '립씽크'
    그런데 왜 그렇게 몸을 흔드는 거죠?
    아까부터 땀도 많이 흘리시고 긴장을 하시는 것 같은데,
    자꾸 몸을 흔드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그러자 케이군이 대답했다.























    물론, 이 녹화분을 아무도 보지 못했을 거라고 확신한다.
    케이군은 3번 문제에서 탈락하고,
    2번 문제에서 케이군을 제외한 나머지의 전원탈락.
    패자부활전 선생님들의 전원탈락.

    방송사에서는 학교와의 승인아래,
    모두 덮어두기로 했던 것이다.

    아무튼, 그 일로 케이군은 다시 한번 전교적인 스타가 되었고
    드디어 케이군이 기다리던 체육대회가 다가왔는데......
    (다음편, 체육대회... 후후, 드디어 농구가 시작됩니다.)



    **케이군 이야기 퍼다가 날라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출처만 밝혀주신다면 아무 문제 될 게 없습니다 ^^
    아래 베너는 케이군 이야기의 모든 연재와 다른 이야기들을
    보실 수 있는, 제 홈페이지입니다. 많이 들러 주세요!!**
    Emin∃m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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