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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91828
    작성자 : 실명
    추천 : 3
    조회수 : 1172
    IP : 121.147.***.95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2/02/27 13:32:41
    http://todayhumor.com/?gomin_291828 모바일
    2년동안 짝사랑했던 그녀에게, 이제는 고백하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형들, 누나들, 동생들.


    저는 2년동안 짝사랑했던 친구에게 고백하고싶은 찌질이입니다.








    전 정말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못생긴 찌질이입니다... 평타는 개뿔, 직구에 삼진당하는... 





    나이는 밝히지않을께요... 유추가능하시겠지만.. 나이많은 형들이 어린놈이 그깟 사랑고백 하나못하고 고게에서 찌질거리고 있다며 핀잔줄게 두렵기도하고, 폭넓은 조언을 받고싶은 이유에서입니다....





    제 꿈은 소설가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스토리쓰고, 연습장에 소설개요짜서 몇십장씩 쓰다가 새벽녘에 감성폭발할때 .. 정신차려서읽어보면 손가락 오징어될만한 그런글도 쓰는놈입니다.





    제가 짝사랑한 애는, 외면적인 모습만을 모든것으로 삼아 나를 평가하지 않는 그런 여자니까, 그걸 전제로 조언해주기를 부탁드릴께요...





    제가 막 소설가로서의 꿈을 가졌을때, 미니홈피에 끄적거린 몇장짜리 단편소설 써놓고 일촌애들 읽어주고 평가받는걸 보람으로 삼고 있을때였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는 그냥 같은 반 친구였고 딱히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트지는 않았을때입니다.





    뭐, 애들이 또래애가 글쓴거보고 얼마나 감성에 자극받고, 또 진지하게 봤겠어요.. 당연히 친한애들은 욕이나하고, 그냥 일면식만 좀 있던애들은 장난반, 진지반으로 충고해주고 그러는 수준이었죠.



    근데 내가 사랑하는, 이 애는 달랐습니다. 진지하게 내 글의 짜임새와 스토리를 읽어주고, 이에 충고해주고, 또 재밌어 해주던 아이였습니다.





    네이트온 대화에서도, 스스럼없이 대하는 모습과 어찌보면 장난식으로 들릴지도 모를 '소설가' 라는 꿈을 진심으로 격려해주고 내 글을 칭찬해주는 그런 애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밤늦게까지 대화나누며 저는 그애의 꿈을, 그애는 제 꿈을 서로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사이가됐습니다.



    오프라인상에서는 서로가 내성적이고 감정을 표출하거나, 마주보고 대화를 할 만큼 그런 사이가 아니라.... 그냥 온라인상에서나 속터놓고 대화를 나눌수있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제가 그애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것을 깨달았을때,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몰랐습니다.



    이런 못생기고, 가진건 망할 감수성으로 글이나 좀 쓰는 애가, 오프라인에서는 말도 제대로 못거는 놈인 제가 이성에게 고백하는 방법을 알 리도, 알아도 그렇게 적극적으로 고백할 수도 없는거였죠.



    제가 할수있는건, 가끔씩 툭 던지듯이 하는 데이트신청뿐이었습니다.



    같이 노래방갈래? 



    영화볼래?





    걔는 그때마다 장난으로 웃어넘겼는지 ,아니면 이런 찌질이새끼가 데이트거는게 싫었는지, 시간이없다, 니가 오면 만나자 , 라며 넘기곤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가는데, 그애를 좋아하는 마음은 계속 커져만가는데, 이제 서로 다른길을 가게되어 자주 만날수도, 대화할수도 없는 사이가 된다면, 그애에게 고백할수 있는 마지막기회조차도 가벼운 대화속에서 지나쳐 갈 것이 너무 두렵고 힘들어요..



    걔가 제게 호감을 갖고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장난식으로 저 스스로 마스크를 자책하면 위로인지, 진심인지 넌 못생기지않았어.....................나쁜남자야 ㅋㅋ 등의 말을 하며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이제 얼마안남았을 그애와 제 인연의 끈, 그 끝에서 제가 할수있는건 뭐가있을까요?





    간접적인 말로 그애에게 고백하는건 저도 병신같다고생각해요... 인터넷에서 들어보면 가장 병신같은게 술꼴아서 고백하는거랑, 문자로 고백하는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그애가 받아줄지, 아니면 역시나, 차버릴 지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제가 할수있는 최선의 방법과 노력으로 제마음을 전하고싶습니다.





    아마 새벽늦게 글썼다면, 정말 손가락 오그라들어서 아침에 펴지도못했을겁니다.... 형들, 누나들에게 조언얻고싶은마음에, 그나마 안정잡고 글쓸수있을때 이렇게 글 하나 남겨봤습니다...





    그애가, 저랑 노래배틀(-_-) 뜨자고.... 3주쯤 뒤에 만나자고하네요. 날짜같은게 확실히 정해지고, 그런건아닙니다.



    제가 위에 썼었죠, 이제 그애와 만나거나, 대화할 일도 별로 없을 거라고...



    전 이게 최초이자, 마지막 기회라고생각합니다. 온라인상에서 찔러보는 그런 찌질한 짓이아닌, 직접만나서 진지하게 고백할수있는 기회.







    형들, 누나들. 저는 그애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할까요? 차이더라도, 확실하게 제 맘을 전해주고 싶어요. 2년동안 꾸준히 , 아무렇지도 않은척 그애와 대화하는것도 이제 너무 힘듭니다......



    다른사이트에도 고민글을 올려봤지만, 진심어린 충고해주실 분들은 오유인들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올립니다... 낮시간대에 고게 글 들여다보실 분들이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지만, 제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라도, 한줄 남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실명의 꼬릿말입니다
    MJ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2/27 13:38:40  203.234.***.100  꽁밥
    [2] 2012/02/27 13:41:00  121.145.***.164  버터페이스
    [3] 2012/02/27 13:57:38  211.228.***.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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