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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91664
    작성자 : NeverEverh
    추천 : 66
    조회수 : 10762
    IP : 24.193.***.241
    댓글 : 2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12 02:26:24
    원글작성시간 : 2010/08/11 13:43:20
    http://todayhumor.com/?humorbest_291664 모바일
    서민생활 공포증...
    난 20대 후반의 남자다.

    오늘 아침에 꾼 지독한 악몽을 생각하면 아직도 다리에 힘이 풀린다.
    성냥갑처럼 빽빽히 들어선 수도권의 한 빌라에서 생활하는 꿈이었다.

    난 항상 서민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서민'이란 단어가 돈이 많고 적음을 구별하는 적절하지 않은 용어임을 알고 있지만
    딱히 다른 용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어렸을 때 몇 번 가 보았던 빌라나 복도식 아파트 등, 열댓평의 좁은 아파트...
    그 눅눅하고 쾌쾌한 장소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괴로웠다.

    단지 그 장소가 싫었던 것은 아니다.
    거기 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싫었다.
    그것이 내가 아님을 다행으로 생각되기 보다는
    그러한 생활을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공포로 다가온다.

    내가 좀 더 능력이 있다면 그 사람들을 구제해 주고 싶지만,
    사실 나에게 그만한 능력은 없다.
    단지 돈을 위해 한평생 노동력을 팔고 돼지우리 같은 공간에 살아가면서도
    자신이 노예같이 살아간다는 것을 부인하는 그들을 도울 방도가 없다.

    돈 없는 사람들은 참 위선적이다.
    얄팍한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본능은 강해서 그들은 더욱 큰 허영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들도 돈이 많다면 노예같이 일하지 않을 텐데,
    어쩔수 없으니 일을 하고 그만큼 개인의 시간을 헌납한다.
    때문의 그들에게 자유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나는 돈 없는 사람들을 무조건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더 공격적이며, 대하기 어려운 존재들이여서 피하고 싶을 뿐이다.
    서른이 넘은 사람들은 대부분 더이상 순수하거나 착하지도 않다.

    두달 전 있었던 내 생일파티에 내 친구를 따라온 또래 남자애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메릇롯과 샤도네이 와인 중 하나를 그애게 권했는데,
    자기는 와인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 소주 없나고 소주를 찾았다.

    눈이 달려 있으면 그 파티가 어떤 컨셉인지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거기서 큰 소리로 소주를 찾고 있는 그를 보면서...
    참 독단적이고 경박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가끔 아침 출근시간에 지하철을 타 보면 많은 것을 느낀다.
    엄청난 사람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출근을 한다.
    분명 그 누구도 즐거운 표정은 아니었다. 
    억지로 노동의 장소로 왔다갔다하는 좀비와 다름없는 인생처럼 보여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두려웠다.
    노동자의 수입과 인생이 거기서 거기인데...큰기업 다닌다고 콧대 높이는 사람들을 보면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그들은 어쩌다가 저렇게 자신을 잃어버린 것일까...
    나도 저런 사람들 집안에 태어났다면 저렇게 되지 않았을까...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꿈이나 목표에는 관심이 없다.
    원하는 것은 다 해 보았고, 오히려 허무함만이 남았다.
    지금도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딱히 하고 싶은게 없다.

    그래서 요즘 철학적 방황을 하고 있다.
    인간은 왜 사는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아직도 방황 중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돈을 버는 행위와 공부, 노동 자체에는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혹여 내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더 볼 수 있을까 해서,
    돈 없는 집안의 여자를 만나 보기도 했다.

    나는 그녀에게 아무 허영심을 부리지 않는다.
    심지어 그녀가 부담가지는 것이 싫어서 내가 밥을 사면 그녀에게 커피를 살 수 있게 해 준다.
    내 애마 DB9을 놔두고 일부러 국산차만 몰고 갔으며,
    그녀와 함께 대중교통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는 것도 즐겼다.

    하지만 그녀는 나에게 계속 허영심을 부린다.
    영국에 어학연수 다녀온 것을 입에 닳도록 자랑하며,
    아버지 어머니가 대기업 나오셨다고 자랑한다. 
    레스토랑에서는 싸구려 브런치메뉴들을 
    영어로 주문하고는 도도한 척을 한다.

    왜.. 솔직하지 못한 걸까?
    난 그냥 그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고 싶은데..
    그녀는 항상 그녀의 돈 많이 든 경험과, 소유물과, 돈을 쓴 증거들을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녀의 친구들을 만나 보았는데 다 똑같다.
    남자들은 주로 자신의 직업을... 여자들은 자신의 집안과 경험을...
    난 그런 자리에서는 차라리 입 꼭 다물고 듣기만 한다.
    그런 자리에 갈 때는 손목시계도 차지 않고 청바지에 셔츠,수수한 차림으로 나간다.
    우리가 다 똑같은 젊은 사람들인데... 그런 비교와 허영이 무슨 필요란 말인가. 

    이제 나에게 목표가 있다면,
    젊고 유능한 젊은이들이 이 헛된 인생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계몽하는 것이다.
    세상엔 나보다 훨씬 유능하고 멋진 젊은이들이 많다. 
    단지 그들에게 돈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시야가 좁아졌을 뿐이다.
    지나치게 경쟁하다 보니, 먹고 사는 것에 포커싱이 고정되어 버린 것이다.  

    제발 이런일들을 진행할 수 있는 멋진 동료들을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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