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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91506
    작성자 : 중구난방
    추천 : 38
    조회수 : 8610
    IP : 118.41.***.46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11 10:54:04
    원글작성시간 : 2010/08/11 04:18:23
    http://todayhumor.com/?humorbest_291506 모바일
    제 군생활을 간력하게 요약해 봤습니다..
    참고로 전 8월에 논산으로 입대 했었습니다.

    입대직전 : 호국요람이라고 적힌 문의 중압감을 그때 당시에는 몰랐다..

    입소대 : 전투복으로 환복하면서 '아... 밖은 시원한거 였군아...'라고 느꼈다....

    입소대 대기중 : 자원입대했다가 자꾸 덜어져서 늦게 군에간 난 대기중 전역을 보름앞둔 친구와 조우한다...

    교육대 : 입소대에서 이동할때 걸어서 갈줄은 꿈에도 몰랐다...

    첫주째 교육시간 : 소대장이 입대한지 얼마안된 하사다.... 소대장이나 우리나 별반 다를게 없다...

                      제식훈련 구령을 너무 빨리 붙인다.. 소대장도 자기 구령에 발을 못맞춘다...ㅄ....

    2주째 교육시간 : 소대장이 다른 소대장한테 혼난다.... 이넘은 아는게 없다.... 소대장 때문에 힘들다...

    3주째 교육시간 : 소대장이 중대장한테 혼난다..... 이젠 안쓰럽기까지 하다....

    4주째 교육시간 : 아... 소대장.....

    5주째 교육시간 : 뭘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주특기 받으로 가는 길 : 난 운전병 지원이었는데 훈련받으면서 그냥 보병으로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2수교가 자대로 착각했었다...

    2수교 : 여긴 천국이다

    자대배치 : 기차를 타고 대전에서 내린다고 했는데 연착이 되서 더올라 가서 내렸다..

               내렸던 역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여튼 다음기차를 기다리느라 TMO에서 전투식량을 까먹었다...

    자대도착 : 기차역에서 내려 레토나에 6명이 어거지로 들어가 한참을 달려

               큰 건물에 내려줬다.
     
               근데 거기가 아니란다...

               떠블백을 매고 6명이 다른곳으로 보내졌다...

               여기도 아니란다....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누가 닷지차에 타라고 해서 탔다...

               도착하니 이번에 맞단다...

    대기병 : 면담을 했다... 별거 없었다.. 풀을 뽑으란다... 뽑았다...

             고참들이 돌아가면서 담배를 준다... 거의 3달만에 피는 담배...세상이 돈다...

    이등병 : 신고하고 총받고 내무실배치 받고 정신이 없다...

             젠장... 병장들이 나랑 동갑이거나 나보다 어리다....

             사회에서 뭐하다 왔냐고 묻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무에타이 대회에 출전했었다고 했다...

             다른 내무실에서 태권도 사범하다 왔다는 고참을 대리고 왔다..

             지면 죽인단다.... 난감했다... 사범했다는 고참은 진짜로 때린다...

             이겼다.... 그때는 실수라는 걸 몰랐다...

             그후 내가 상병이 될때까지 대련은 계속되었다...

             소대장의 운전교육 한번만에 대대장 운전병이 되었다...

             100년 만의 폭설이 왔다...

             온세상이 하얗다.... 2달동안 하루평균 3시간 잤다....

    일병 : 한달 후임이 들어온후 아무도 안들오고 아무도 안나간다...

           대대장 운전병이라 매일 늦게 복귀한다...

           위염이 심해진다...

    상병 : 휴가란걸 좀 나가고 싶어졌다... 100일휴가도 겨우 다녀온 후 휴가란걸 못가봤다..

           ATT를 잘하면 휴가를 보내준다는 말에 대대장한테 보고도 안하고 ATT하는 곳에
     
           찾아가서 1.8km달리기를 4분후반대에 끊고 1등을 했다...

           다행히 업무가 바빳던 대대장은 날 찾지 않았지만...

           행정관이 휴가 안보내 준단다...

           당시 우리 행정관이 부대 전체에서 가장 성질 드럽고 무서운 사람이었는데...

           싸웠다.... 지금 생각하면 영창안간게 기적이다....

           그렇게 포상휴가를 나갔다...

           탄약고 근처 산에 불이났다...

           온 부대가 난리가 났고 대대장과 난 철야를 했다....

           행군을 했다...

          이번만큼은 2번만 하겠지 했지만....

          대대장 운전병이라고 난 출발행군 2번 복귀행군 2번 총 4번을 했다....

          훈련은 안받고 매번 행군을 배로 한다.... 

          차라리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

    병장 : 전역을 한달쯤 앞두고.... 대대장이 고생했으니 휴가나갈때 포상 5일 붙여준다고 했다..

           쿨하게 그냥 포상없이 30일 휴가갔다왔다...

           휴가를 갈때 대대장이 업무차 방문하는 곳과 우리집이 가까워 날 집에까지 태워줬다...

           아침 5시에 휴가 출발했다 거기다 군용차 타고 휴가간 사람은 아마도 전군 최초일것이다.

           전역을 3일 앞두고 복귀했다...

           일요일을 부대에서 보내고 남은 하루 부대를 돌아 다니며 인사나 할려고 했는데...

           내 부사수가 군장을 돈단다.... 이유는 대대장 태우고 콩크리트 가드레일이 있는 도로에서

           역주행을 했단다....

           덕분에 전역전날 다시 대대장차를 타게 되었다...

           어라?? 근데 대대장이 휴가다...

           대대장도 없겠다 난 차끌고 영내 드라이브를 한다...

           일과 끝날때까지...

           그런데 동기들은 삽들고 사격장 정비하러 갔다왔단다...

           하여간 그렇게 난 무사히 전역을 했다...
    중구난방의 꼬릿말입니다

    핑크파워님감사합니다.

    하이칼라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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