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500일 조금 넘었습니다.
작년 11월에 입대를 했구요..
그전까지 항상 시간만 나면 붙어있고 서로 너무 좋아라 했던
사이인지라..
입대후 제 빈자리가 너무 컸던것 같습니다.
공군에다가..부대도 서울이어서
다른데서 복무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좋은여건에서 근무하고있습니다.
여자친구를 위해 공군을 선택했고.. 부대도 서울근방을 오기위해
정말 훈련소때부터 너무 열심히했었습니다.
저는 저대로.. 가깝고 다른사람들보다 여건이 좋으니
괜찮겠지하고 안이하게생각했었고..
여자친구는 그런저에게 군인이니 표현하기 힘들어했던것 같습니다.
문제는.. 얼마 전에 일어났습니다.
여자친구가..특정대학교에서 여는 캠프에 참가하게되었습니다.
본인은 별로 원하지않았는데
오빠가 신청하고.. 도움은 될거같다고 갔습니다.
가기전에도 저에게 가기싫다고 .. 칭얼대던 그녀였는데..
가고나서 .. 그녀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는사람도 없는 환경에.. 생활은 힘들고 .. 그러다보니 많이 날카로웠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욱 힘들어진것같습니다.
제가 곁에없어서 힘들었지만 거길가면서 몸과 마음이 힘든것을 정점을 찍게 된것같습니다
근데..정작그때 전 그녀의 곁에 있어주질 못했습니다.
연락은 최대한 자주했지만 그걸로는 그렇게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지요..
그녀는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위로받고 힘이되고 기대게 되고..
그사람들이 좋아지면서.. 반대로 옆에있어주지 못한..
저를 자신도 모르게 미워하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그녀는..
저를 사랑합니다.
저를 좋아합니다.
근데.. 그러다가도 제가 가끔 밉답니다.
제가 밉답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밉답니다.
정기외박에 포상붙여서 5일을 나왔습니다.
그녀의 얘기를 들어주고.. 좀더 나은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기위해..
수요일에 나와서 늦게 만났습니다.
본의아니게 아쉬운소리를 많이했습니다.
저의 휴가는 그녀를 위해 준비되었는데..
그날이후 그녀를 볼수 없었습니다.
나이대가 나이대인지라 친구들도 다 군대 가고..
혼자 있었습니다.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싸이를 봤는데..
제가 그렇게 집에있는 동안
그녀는 그 캠프때 함께했던사람들을 만나러 다녔습니다.
못먹던 술도먹고..
힘들어하는데.. 좋아보였습니다.
어떤사진을 또 보니 다른 남자가 제여자어깨에 손을올리고 찍은 사진도 있더군요
..
정말 많이 힘들어했던걸 알기에.. 제가 도움이 되어주지못했고
그사람들이 함께 해줬던걸 알기에..할말이없습니다..
그사람들에게 고마워야하는데.. 질투가납니다.
제자리를뺏긴것같아서 싫습니다.
저는 못됐습니다.
이기적입니다.
그녀를 너무 사랑합니다.
그래서 너무 답답합니다..
시간을 주기로했습니다.
그녀도 그녀 스스로의 마음이
어떤건지.. 정말 모르겠다고.. 할수만있다면 끄집어내서
확인해보고싶다고..
그녀의 마음을 돌아볼수있는 시간을 주기로했습니다.
정말..이것이 그녀에게 짐을 덜어주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두렵습니다.
어떤결과가올지..
정말 믿고 사랑하지만..그래도 그녀가 어떤선택을 할지에 대해 걱정이되는건
사실입니다..
스스로를 계속 위로합니다.. 믿는다고 그녀는 잘 해낼거라고
시간을 주기로하면서.. 부탁을했습니다.
"니가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추억,기억을 생각해줘..
니가 사랑했던 나는 어떤사람이었는지.. 나를 사랑했던 너는 어떤사람이었는지..
잘 생각해줘.."라고..
그렇게 얘기하러 밤늦게 찾아가고.. 그런얘기를 해주고..
그래서 고맙다고.. 미안하다고..눈물짓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포옹을 부탁했습니다.
한번만..안아봐도 되냐고... 그리고 정말 제 마음이 들리길 바라며 꼬옥 안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여보내면서..
저는 웃으면서 믿는다고 잘할거라고.. 화이팅^^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 기대하지는 말라고.. 어떻게될지는 스스로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우리커플은.. 사귀는동안 이렇다할만큼 싸우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이번이.. 여느 커플이든 겪는..
굴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겪는 커다란 굴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 ^..
이 굴곡이 지나면
우리는 더더욱 사랑하고 더더욱 서로를 위할거라고
다만.. 말은 이렇게 해도
걱정되고.. 질투나고..
혹시나.. 하고
정말 바보같습니다 ..
그녀를 기다리는동안
우리의 추억에..
우리의 기억에 살려고 합니다.
너무 아픈데
어떻게해야되는지..
여자분들.. 이런상황이 여자에겐 어떤상황인건지..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바보같은건
그 조언도 두렵긴합니다 ㅎㅎ
그럼 전..
그런 그녀를 두고..
부대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사랑한다.
혜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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