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뿐만 아니라 게임시장, 패드시장 마저도 호시탐탐 독점을 노리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Xbox pad, 일명 엑박패드는 게임 좀 하는 사람이라면 의례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망할 게임들이 대부분 엑박패드를 지원하고, 혹은 엑박패드만 지원하며, 엑박패드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들 윈도우쓰지? 이제 게임도 XBox, 패드도 XBox만 쓰게 될거다 낄낄낄>
이는 엑박패드 유저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상황입니다. 내가 가지고, 내게 익숙한 패드가 대부분의 게임에서 원활하게 돌아가고 그것이 또 최적화되어 편리함과 동시에 최적의 조작감을 느끼게 해준다면, 더할나위 없는 즐거움일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이건 나도 하나 갖고 싶다>
하지만, 엑박패드가 아닌 다른 패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반대의 상황에 처하고 만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네, 저 역시 그 정반대에 속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게임시장에 망할 엑스박스가 등장하기전, 마이크로 소프트가 게임시장에 눈독을 들이기 전까지는 이렇게까지 거지같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최소한 <설정 -> 컨트롤 -> 키보드/마우스 or 죠이패드> 에서 죠이패드의 종류와 키 선택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SFC 에뮬인 Znes에서도 PC가 인식하는 모든 종류의 패드를 사용할 수 있음>
다시한번 이게 얼마나 거지같은 처사인가 하면, 플레이스테이션의 등장과 함께, 게임은 보고 듣고 손으로 조작하며 즐겼던 과거의 방식에서 한단계 더 발전하여, 진동으로 느낄수도 있는 세상이 도래했는데, 그것을 자꾸 즐기지 못하게 한다는 것 입니다.
<마소유통게임 오리의 경우, 패드 종류 선택은 커녕, 그 모든 설정의 자유가 박탈당한 상태>
왜?! 나도 내 패드에 진동기능이 탑제되어 있는데! 왜! 그것을 못쓰게 하느냔 말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PS2용 듀얼쇼크2에도 엑박패드의 "거의"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식조차 하지 못하게 하여 진동은 커녕 방향키, 단 하나의 버튼조차 누르지 못하게 하느냐 이말입니다!
<패드 인식은 커녕, 키를 바꿀 수도 없게 해놓다니 발상의 전환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x360ce라는 엑박패드 에뮬레이터입니다. 이 엄청난 물건은 엑박패드가 아니면, 인식조차 하지 않는 패드인식장애걸린 요즘 게임들에게 모든 패드를 엑박패드라고 인식하게끔 해주는 아주 고맙고 신성한 존재입니다.
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를 받으시고 그것이 정상작동을 하면 참 편한데, 문제는 이 프로그램이 불안정한 탓인지 Os나 시스템상으로 호완성이 낮은 탓인지, 정상작동을 하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하여, 제가 가장 최근에 플레이한 오리(Ori)에서 정상작동한 2.0.2.158버전을 기반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따로 인스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게임의 실행파일이 들어있는 폴더에 x360ce의 실행파일과 필수파일을 넣어주는 것 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시거나, 인터넷에서 파일을 구하셨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이 시키는대로 하세요.
제 경우는 누차 언급한 바와 같이 듀얼쇼크2 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에 설정파일이 존재하는 군요. 넥스트를 눌러 줍니다.
자, 프로그램 설치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오직 엑박패드가 아니면, 절대로 인식조차 하지 않는 패드인식장애가 만연한 요즘 게임들에게 모든 패드를 인식시켜주는 위대한 x360ce에게는 안타깝게도 큰 단점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게임과 버전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 하지 않을때가 많다는 것 입니다. 그럴때는 각종 검색사이트에서 x360ce로 검색하여 해당 게임에 맞는 녀석을 발품팔아 이것저것 확인해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네, 됩니다.>
저는 일종의 강박증 처럼, 제가 해본 모든 게임에 듀얼쇼크2를 적용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키보드/마우스 발적화의 대표주자인 데스스페이스(죽음공간), 바이오쇼크1(생물충격)은 물론이고, 드래곤볼 제노버스, 오리, 검색결과 절대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반지의 제왕 미들어스까지 진동을 포함,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인식시켰습니다.
<버젼별로 이정도만 가지고 있으면, 뭐든 돌릴 수 있습니다>
엑박패드가 없는 우리 모두 독과점을 물리치고 패드의 재미와 진동의 감동을 만끽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