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가수 타블로(영문명 대니얼 선웅 리, Daniel Seon Woong Lee)가 우편으로 받은 성적증명서를 6일 공개했다.
일 부 네티즌들이 제기한 ‘스탠퍼드대 성적증명서의 실(seal, 직인)이 다르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서다. 앞서 타블로는 인터넷으로 발급받은 성적증명서를 공개했으나 네티즌들은 "스탠퍼드대학교가 사용하고 있는 공식 실과 모양이 약간 다르다"며 "성적증명서 위조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타블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강호의 표종록 변호사는 5일 SBS'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우편으로 받은 것과 전자문서는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우편으로 송달받은 성적증명서를 머니투데이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표 변호사는 “이 성적증명서는 지난 7월에 발급받은 것이며, 봉투가 밀봉돼 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자료를 스캔해서 공개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copy’라는 글씨가 함께 인쇄된다. 또 다른 의혹이 없도록 하기 위해 원본을 직접 촬영하도록 공개한다. 이 자료를 보면 인터넷으로 발급받은 성적증명서와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표 변호사가 제공한 성적증명서에는 'To verify: translucent globe icons must be visible when held toward a light source(진본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광원에 비추면 투명지구본의 아이콘이 보인다)'라고 적혀있으며, 이 부분도 불빛에 비춰본 결과 확인됐다.
또 스탠퍼드대학교 토머스 블랙(Tomas Black) 부학장이 미국 현지 한인TV에 출연하여 타블로의 학력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동영상도 근거로 들었다. 9분 30초짜리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려져 7만5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토마스 블랙은 이 인터뷰에서 “다른 직인?(Different seal?)”이라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성 적증명서는 일정한 양식이 있고, 사무실 이름도 다르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것이며, 이 증명서를 오랜 기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2002년에 대니얼(Daniel)이 성적증명서를 출력했을 때와 같은 양식입니다. 차이점은 교무과장의 이름에 저의 동료이자 전임자인 로저 프린텁(Roger Printup)이 아닌 제 이름이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증명서는 본질적으로 같으며, 많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대학이 제공하는 양식은 두 가지가 있고 (이것 말고) 전자양식으로, 2008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성적증명서와 살짝 다른 부분이 있으며, 전자양식 성적증명서에는 제가 대학 교무과장(university registrar)로서 서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무실의 이름이 대학 교무과장(university registrar)로 되어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그 차이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제기될 그 어떠한 의문도 없습니다. 단지 두 증명서의 차이점에 불과합니다. 두 증명서는 다릅니다. 하나는 전자 문서이며 다른 하나는 종이 문서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용이 다르지 않으며, 두 증명서의 내용은 일치합니다. 그러므로 두 증명서의 내용이 다르지 않으며, 두 증명서 모두 보증(certify)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서를 제공하는데, 그 문서는 대니얼의 기록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문서입니다."
한편 표 변호사는 “이번에 공개한 성적증명서 말고도 밀봉된 것이 또 있다”며 “더 이상의 의혹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nate.com/view/20100806n17438?mid=e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