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번째 이야기를 올리게 되었네요.
이번은 약간의 경고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음체를 쓰지 않겠습니다.
제가 누군지, 뭐야 얘 이러시는 분들은 1편을 찾아봐주세요..ㅠ.ㅠ (1편 주소:
http://pann.nate.com/b202301288) 지금 적는 이야기는 제가 20대에 들어서서 겪은 이야기들입니다.
아시나요? 특히 여성은 20대에 들어서면서 그런 쪽의 영감이 더욱 강해진답디다.
그러니 혹시 자신이 그런쪽에 영감이 있다고 느끼거나 이미 보신 분들.... 부디 무시하세요.
신경 쓰고 자꾸 호기심을 보이다보면 어느 새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이미 늦은 거예요. 그것들은 당신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정말 안타까워서 하는 말입니다...
한 동안 늘봄 가든과 장희빈 묘가 이슈가 되었었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나도는 말이었을 수도 있지만 제 주변에서도 들썩 대며
호기심에 찾아가본 이들이 많았어요... ...
정말 어리석은 짓입니다. 특히 여성분들-..
저라면 주변도 얼씬거리지 않겠어요.
그것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많지만 오늘은 다른 이야기니 샛길로 새지 않을게요.
ㅎㅎ 부디 한 순간의 호기심과 객기로 인생을 꼬이게 하지 않는 현명한 사람이 되시길 바래요.
어느 봄, 전 친구들과의 여행 도중 이리 저리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어느 산에 잠시 올라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 곳에 기운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차는 계속해서 안으로 위로 올라갔고 어느 지점에 도착한 뒤 후진으로 꺽어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저는 보고 말았습니다...
산 중턱 쯤에 한 폐가? 흉가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차가 산길이라 잠깐 멈춘 틈에 창문 바깥으로 그 곳을 쓱 들여다보는데....
그 곳에는 질이 안 좋은 것이 창 너머 안에서 안을 보고 있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귀신이죠. 허나 흔히 보면 안되는 귀신이기도 하구요.
눈이 엄청 쌔까맣고, 입도 벌리고 있으나 정말 쌔까맣게 보여서 멀리서 보는데도 선명했습니다.
눈이 검고 움푹 패인 입과 눈동자. 까만 눈과 까만 입은 보되 볼 수 없고, 말하지 못하는 것.
즉 혼령이 얼마나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는 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제 형태조차 잃어버린 거니까요....
진짜 낮인데도 불구하고 겁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식은땀이 났습니다...
친구한테 미친듯이 차를 빼라고 외쳤습니다.
그것은 집 바깥으로 나와서 빤히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을 불러내고 있었어요........
오묘한 빛과 어둠의 경계에 있으면서 사람이 그 안으로 넘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전 진짜 막 사람들을 재촉해서 산에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등골이 오싹하다 못해 눈물이 날 거 같은 거예요..ㅠㅠ
진짜 큰 맘 먹고 자동차 안에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함아ㅣ;나ㅣㄴ망;ㅣㅏㅇㄴ;ㅣㅏㅇㄴ;ㅣㄴ망;ㅣ
그것이 쫒아오고 있었습니다.
운전하는 친구, 다른 아이들은 볼 수 없겠지만 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작은 아이들과 성인인듯 한 남성과 여성.
모두 그 흉가의 위 아래에 옹기 종기 서서 저희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전문적인 용어이면서 쉬운 말로 찍었다- 라고 하죠. 바로 저와 우리를 찍은 겁니다.
쫒아올 타자로.
그 중에 유난히 마르고 길며,
머리카락이 긴 여성이 차를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창 안에서 저와 눈이 마주쳤던 그것이겠지요.
절뚝 거리면서 걷는 것이 분명히 제를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잘못 된 듯 싶었습니다.
하얀 옷을 입었다는 것은 제사를 치러주었다는 것. 처녀 귀신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처녀 귀신은 예로부터 기운이 강해서 머리만 따로 잘랜어 사거리에 묻거나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허나 멀리라 그런지 목 사이에 경계도 안 보였어요ㅠㅠㅠㅠㅠㅡ아아으나아ㅡ
저렇게 원환을 가지고 절뚝거리며 따라온다는 것은 제를 잘못 엉터리로 취해줬거나,
그에 뼈사무치는 원한이 있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그들을 자극한 것이겠죠.
그것은 다행히 영화처럼 타다다다닥 뛰어오지는 않았어요ㅠㅠㅠㅠㅠ
꾸준히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따라왔고 전 그 사실을 저 밖에 모르니 열심히 속으로 기도를 외웠습니다....
부디 빨리 그것들의 기운이 서려있는 숲을 나오기를.
다행히도 숲을 나와서 도로의 신호등에 섰습니다. 뒤 창문으로 보니 그것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안심하며 창문을 내리려는 순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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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창문에 붙어있었습니다.
발 끝은 숲이 끝나고 도로가 나오는 경계선에 대고서는
몸을 찢어뜨릴 듯이 최대한 기형학적으로 늘려서 창문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검게 누군가 파낸 듯한 눈으로 창에 밀착해
안을 보며 우리를 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르려다가 그렇게 되면 내가
표적이 되어 정말 일이 생길 거 같아 입을 다물었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차가 출발하면서 악착같이 매달려있던 귀신은 떨어져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뒤를 돌아본 순간 .. 알았습니다.
그 산 옆에 숲이 모두 묘지였다는 걸요......
지금도 쓰면서 소름이 돋아요. 그녀는 마지막까지 우리 차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 산에서 나올 수는 없는 것 같았지만 누군가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거 같았어요.
전 그 날 이후 약간의 후유증이 있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지더군요.
다행히 그것은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많이 본다고 하여 적응이 생기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부디- 호기심에 그들을 자극하지 마세요.................... 정말 가까운 데에 있어요
정말 상상도 못할 만큼 가까운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