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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databox_29047
    작성자 : HongPo
    추천 : 0
    조회수 : 96
    IP : 1.240.***.11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3/27 09:21:59
    http://todayhumor.com/?databox_29047 모바일
    [라노콘] MP3 2화
     하루가 깨어나면서 깨어있는 사람이 없던 마차에 존재하던 적막감이 하루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고, 하루는 이해가 안되는 표정으로 갸우뚱 거려도 보고,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도 해보지만 떠오르는게 없자. 주변을 둘러보았고 그제서야 닉을 본 하루는 닉을 깨웠다.
    "닉. 닉? 닉! 일어나 봐."
    "으음? 하루?"
     닉이 눈을 비비며 눈을 뜨니, 어느새 누워있던 하루가 일어나 반쯤 자고 있던 닉과 렌을 깨우고 있었다.
    "그래 , 나야 하루. 무슨 일이 있었길래 우리가 마차에 타고 있는거야? 내가 지금 기억하는건 트롤한테서 도망친 것까진데. 우리가 왜 마차에 타고 있는거야?"
    "아?... 어 그러니까.."
    똑 똑.
     아직 하루는 정신이 덜 깼는지 머리가 아픈건지 같은 말을 두번이나 반복하며 닉을 깨우며 질문했다. 하지만 방금 잠에서 깬 닉은 그런 하루에게 제대로 답하지 못했고, 뭔가 떠올리려는 순간 뒤에서 난 소리가 닉의 사고에 제동을 걸었다.
    "도착했습니다. 친구 분은 아직 안 깨어 나셨나요?"
    "아뇨. 일어났어요."
     시종의 물음에 아직 상황파악을 하지못한 하루와 꿈 속을 헤메는 렌 대신에 그나마 상황파악이 된 닉이 답했고, 그런 닉을 보며 닉이 상황파악을 한 것을 느낀 하루는 시종를 가르키며 누구냐고 입모양으로 말했다.
    "곧 도착이니 일어나서 준비 해주십시오."
    "네."
     시종이 마차의 문을 닫고 돌아가자. 하루가 무언가 아는듯한 닉을 보면서 재차 질문했다.
    "누구야?"
    "신관쪽 사람이야. 아까 트롤한테 습격당했을 때, 신관 기사 분들이 우리를 구해줬었어."
    "아. 그럼 내가 거의 죽었다 싶은 것도 그 분이 치료해 주신 거구나. 후 영락없이 죽는 줄 알았네."
     닉이 하루의 물음에 대답을 하자. 그 대답을 들으며 골똘히 생각하던 하루가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이 말했고, 안도하며 말했다. 하지만 그런 하루를 보며 닉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냐. 하루"
    "응? 뭐가 아냐?"
    "치료해준거."
    "뭐? 그럼 내가 다쳤던건 어떻게 된건데?"
    "그게. 신전 기사분들이 오셨을땐 이미 넌 멀쩡한 상태였어."
     .무언가 단호해 보이기까지 하는 닉의 대답을 들은 하루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이어지는 닉의 말에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응? 그럼 내가 다친게 아니었어? 무슨 소리야. 옷도 이렇게 찢어져 있고, 아빠한테 반쯤 죽었을 때도 그렇게 안 아팠었다고, 근데 멀쩡했다고?"
    "으음.. 하루..? 하루! 일어났구나!"
     하루가 계속 목소리를 키워나가며 닉에게 질문을 했지만,  미처 닉이 대답하기도 전에 그 목소리를 듣고선 깨어난 렌이 하루를 보고선  하루가 깨어난 것을 확인하고, 갑작스럽게 하루를 안았다. 하루의 시야에는 보이지 않던 그 표정은 기쁜걸 주체 못하는듯 했고  눈에는 눈물까지 살짝맺혀 있었다.
    "으앗! 뭐하는거야? 렌!"
    "아. 렌. 정신차려. 지금 하루도 상태 안 좋은데, 너까지 그러면 안돼. 일단 이제 마을에 다 온것 같으니 나갈 준비해둬."
     그런 렌을 보며 당황한 하루가 렌의 어깨를 잡으며 물었고, 닉은 렌의 행동을 보며 당황했으나 곧장 정신을 차리고, 차분히 아직 꿈에서 제대로 깨지 못해 몽롱해 보이는 렌을 제지하며 말했다.
    "꺄앗! 저리가!"
    "아얏! 뭐냐고.. 도대체."
    쿵.
     닉의 말을 듣고, 렌은 사고가 정지한듯 움직임이 1~2초 멈췄고, 곧장 하루를 밀어내며 소리쳤고, 하루가 벽에 머리를 부딧혀 머리를 감싼틈에 얼굴을 감췄다. 
    "하루, 일단 다 왔으니 나갈 준비나 해."
     그런 렌을 보며, 닉이 골치아픈 표정을  짓고선 하루에게 말했다. 렌은 닉의 말을 듣고선 상황파악을 했는지 표정을 지우고 나갈 채비를 했다.
    "하루. 여기 니꺼."
     닉이 하루에게 정글도와 짐을 내밀며 말했다. 
    쿵.
    "이크.. 후. 왜 저러는 거지.. 뭐가 어떻게 된거야?"
    "일단 우리도 나가자고, 이따가 설명할게."
     그 사이에 렌이 문을 세게 닫으며 먼저 나갔고, 그런 렌을 본 하루는 미간을 일그러트리며 한숨을 쉬고선 혼잣말을 하는 건지 닉에게 말하는 건지 중얼거리며 말했고, 닉은 그런 하루를 재촉했다.


     가장 큰 마차에서 간결하지만 충분히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신관이 나왔고, 그 모습을 보며 마을사람들이 고개를 숙였다. 그 인파에서 촌장인 닉의 할아버지가 앞으로 나섰다.
    "매번 이렇게 힘들때마다 와주니 감사할 따름이오."
    "아하하. 이렇게까지 안 숙이셔도 됩니다. 저희는 그저 신의 뜻대로 행할 뿐이지요. 그리고 이번 구휼 행렬은 뜻밖의 수확도 있었으니까요."
     신관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고개를 숙이는게 불편한지 넉살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 신관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며 말을 듣던 할아버지는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었고, 그런 촌장의 표정에 신관은 그저 미소로 답했다.
    "무슨 수확이 있었다는 건지..?"
    "그건 잠시 후에 이야기 하도록 하죠. 일단 다리가 아프니 자리를 옮기고 싶은데.."
    "아. 미안하오. 귀중한 손님을 이렇게 서있게 했군요. 이쪽으로 오시오."
     그런 신관의 모습에 촌장은 궁금증을 참지못했는지 물어보았지만 신관이 자리를 옮기자는 느낌의 말을 했고, 촌장은 바로 알아듣고선 사과를 하며 안내를 했다.


     닉과 하루가 밖으로 나서서 렌을 따라나섰다.
    "으. 난 집에 가면 끝장이겠네.."
    "뭐 자업자득 아니겠어?"
     하루가 끔찍하다는 표정으로 말하자 닉이 살짝 비웃는 느낌으로 말했다. 그런 닉을 본 하루가 닉에게 화를 내며 평소엔 하지도 않던 비꼬기까지 했다.
    "자~업자~득? 지금 자업자득이랬어? 뭐가 자업자득인데? 트롤이 거깄을지 알았나? 그리고 그 동굴이 내 생각엔 절대 미궁은 아닌거같은데? 누가 거기로 데려갔더라?"
    "아하하... 지나간 일은 잊으시고, 그것보다 중요한게 무슨일이 있었는 지가 중요한거 아니겠어?"
     닉은 하루가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는지 당황하기까지 하면서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
    "후.. 그래 그게 중요하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데?"
    "그러니까, 어디까지 했었지?.. 하하.."
    "내가 기사들이 왔을땐 멀쩡했다고."
     하루가 한숨을 쉬며 닉의 화제전환에 응해주자. 닉은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하루에게 질문했고 하루의 말에 닉이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아 거기까지 했었지? 음.. 그러니까 분명히 나도 너가 다친 걸 확인하고 렌도 확인했고, 피도 많이 흘렸었었는데! 신전 기사님들이 와서 트롤을 죽였을 때에는 이미 다 나아있었어. 라고 해두면 맞을거같네."
    "... 니 몸에 칼집 내볼까?"
    "아니.. 꼭 그런게 아니라. 뭐 그럴수도 있다는 거지.."
    "그럼 내가 트롤처럼 재생력이 좋다는건가?"
     닉이 아까했던 설명을 반복하며 말했고 그런 닉의 말에 하루가 한가지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닉의 협박아닌 협박에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그럴리가 없잖아? 여태까지도 그렇게 상처가 잘 나았던 적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말야."
    "그럼 뭐가 어떻게 된건데?"
    "나도 모르지. 그나마 생각되는건 렌이 치료했을 가능성정도?"
    "렌이? 치료마법같은? 치료마법은 신관이나 특이한 마법사나 사용가능한 마법아닌가?"
     닉은 그나마 확률이 높은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고, 하루는 그런 가능성에 골똘히 생각하며  부정했다.
    "나도 그렇게 알고있지. 다만 신전기사들은 뭔가 알긴하는거 같던데. 알려줄 기색이 안보여."
    "그럼 그건 그렇다치고 렌은 나한테 왜 저러는 거야?"
     닉은 하루의 부정어린 의문에 긍정하며 말했고, 시원찮은 대답에 하루는 렌에관해 물었다.
    "그야 부.. 으악! 잠깐!"
    "다 물어. 내가 분명 말했지?"
     그 물음에 간단히 대답하려던 하루는 갑자기 앞에서 나타난 불덩어리에 놀라며 말을 끊었고, 어느새 닉의 앞으로 다가온 렌이 닉에게 경고하며 말했다.
    "아. 알았어. 안할테니까 이건 치워줘"
     닉이 말을 더듬으면서 말했고, 렌은 하루에게 불길을 옮기며 말했다.
    "하루도 그만 궁금해하라고."
    "으응.."
    "일단 할아버지 집으로 가자고 하루도."
    "응? 나도?"
    "어, 할아버지가 모두 거기에 있으래."
    "나도? 나는 왜?"
     하루가 계속해서 물었지만. 렌이 무시했고,  그런 렌을 보고 하루가 화를내려고 했지만, 닉이 재빠르게 끼어들었다.
    "뭐, 좋지않아? 혼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오, 그건 괜찮은데?"
    "아무튼 가보자고. 가보면 알거 아니야?"
     닉의 말에 안도한 하루가 렌의 뒤를 따라가자. 렌이 묘한표정을 지으며 앞서 나갔고, 그렇게 렌이 앞에서 걷고 뒤를 자연스럽게 닉과 하루가 따라가는데 하루가 문득 렌의 표정을 보고선 떠올렸다.
    '응? 근데 렌이 언제 돌아온거지? 아까 꽤 빨리 가지 않았었나? 바로 온 것도 아닌거 같은데..?'
     하루가 이런 잡생각을 하는 사이에 문앞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곧이어 렌이 빠르게 안으로 들어갔다. 하루는 서두르는 렌의 모습에 왜 서두르지?라는 생각따위를하며 렌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그 순간.
    빡!
    "악!"
    "하~루야?"
     닉의 앞에서 렌을 따라들어간 하루가 갑자기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머리를 부여잡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짐승의 울음소리처럼 하루의 이름에 울렸다.
    "아...아빠?"
    "산 능선 넘어로 가지말라고 했던거같은데?"
    "하하.. 어쩌다보니.."
    "닥치고 갔어 안갔어?"
    "갔죠.."
     아버지의 무서운 음성에 하루는 사실대로 고했고 하루는 아버지에게 맞으면서 렌을 노려보았으나, 렌은 무릎꿇고 손들며 서있었고, 하루를 보지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렌처럼 닉이랑 같이 있어라. 다시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있어라. 그러면 그걸로 끝내마."
    "어디 가시는데요?"
    "신전 측과 회담이다. 그냥 그렇게 알고있으면 되고, 벌이나 제대로 서!"
    하루가 아버지께 물었지만 아버지는 대충 대답했고 하루를 쏘아붙이고는 마을회관으로 나섰다.
    "넵!"
    "넵!"
    "렌, 일부러 데려온거지?"
    "당연하지.. 어쩔수가 없잖아?"
    "것보다 말야..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지 않아?"
     아버지가 나가자 하루는 렌을 추구했지만, 렌은 당연하다는 투로 답했다. 그 와중에 닉이 하루가 더 따지려고 하는 것을 끊으며 말했다.
    "별거 아닌 이야기 아니겠어? 언제나 하는 회담이잖아? 지원품의 필요물량이라던가, 몬스터 토벌에 관한 내용 아니겠어?"
    "아니지, 이번엔 뭔가 다른 일이 있었잖아. 그리고 그거에 관해 우리한텐 숨겼고."
     렌이 별거 아닌투로 이야기 했지만 닉은 뭘 모른다는 식으로 말하며 설명했다. 그 두루뭉실한 설명만으로도 렌은 무언가 깨달은 표정을 했지만, 하루는 멍청한 표정으로 반문했다.
    "응? 뭐가?"
    "저 바보는 정말 도움이 안되네."
     닉이 그런 하루를 보며 머리를 손을 짚으며 하루의 수준에 불평하는걸 보고 하루가 화를 내려했지만 렌이 하루의 입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음.. 우리 일 이야기 하는거지? 트롤 이야기이려나?"
    "아마 트롤이야기일수도 있는데. 그것보단 아마 하루나 너 이야기겠지."
    "응? 트롤이 왜?"
    "하루.. 후.. 아니다. 트롤은 우리 산맥쪽엔 없던 몬스터잖아. 갑자기 이쪽에서 나타났으니 특이한 현상이고 그런 현상이 일어났으니 다른변화가 더 있는지 확인 해야겠지. 그리고 트롤보단 하루 니 쪽 이야기가 더 중요해. 하루 니 상처가 어떻게 나았는지 기사들은 대충 눈치를 챈 기색이던데. 우리에겐 알려주지도 않고, 아마 저기선 그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
    닉은 하루에게 뭐라하기도 귀찮았는지 말하다 말고 한숨을 쉰 뒤, 자세히 설명했고 그런 설명을 들은 렌은 고민하다 자세를 풀고 일어서며 말했다.
    "그럼 끝나기 전에 가봐야지. 거기 2층에서 엿들으면 되잖아?"
    "역시 가야겠지?"
    "응? 가는거야? 걸리면 어떡하게?"
    닉이 렌을 따라 일어나며 말하자. 하루가 그런 그들을 보며 얼빠진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루 아빠가 설마 우리를 때리기까지 하겠어? 안 궁금하면 하루는 계속 벌 서던가! 우린 갈꺼야."
    "맞아. 만약 뭔 일 있어도 할아버지한테 부탁하면 그렇게 혼나지는 않을껄? 우.리.는!"
    "야! 너희들 그런식으로 나올꺼야?"
    "그렇게 걱정되면 벌이나 서고 있으라고!"
    "야! 야!"
    렌과 닉은 하루를 놀리며 건물 밖으로 나섰고, 그 모습을 본 하루는 따지다가 결국엔 그들을 따라 뛰어나갔다.

     결국 하루는 렌과 닉의 뒤를 따라왔고, 마을회관 다락방 바닥에 나있는 조그마한 구멍을 통해 이야기를 엿듣기 시작했다.
    "들려?"
    "너무 늦은거 아니야? 아까 바로 왔어야 되는데..
    "조용히 좀 해봐."
    "알았어."
     구멍 주위에 자리를 잡고서 기다려도 잘 들리지 않자. 렌이 불평했지만 닉의 한마디에 조용해지자 드디어 아래에서 조금씩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면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소만."
    '벌써 끝난것 같은데?'
    "예. 그러면 본론으로 가보죠."
    '봐. 본론이라잖아. 아직이야.'
    "본론이라뇨?"
    "아. 아까 이야기 하던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수확이라고 말했던게 있었잖습니까?"
    '무슨 수확?'
    '그냥 들어! 잘 안들리잖아'
    "아. 기억하고 있소. 그게 정말 궁금하오만."
    신관의 말에 닉의 할아버지인 촌장이 드디어 떠 올랐다는 듯이 작은 눈을 살짝 크게 뜨며 말했다.
    "으음.."
    "사실은 말입니다. 이쪽으로 오던 길에 트롤 무리를 봤다는 이야기는 했었고, 그 트롤들중에서 하나가 도망을 쳤었죠."
    '우리 이야기군. 역시.'
    "아. 그것 참 큰일이었겠군요. 다른 곳에 피해가 끼칠수도 있었을테니."
    "아!"
     신관의 이어지는 말에 촌장은 무표정으로 말했으나 옆자리에 앉아있던 하루의 아빠가 크게 놀랐고 촌장은 그런 모습을 보곤 물어보았다.
    "음? 무언가 아는가?"
    "저 분은 이야기를 들었나 보군요. 이쪽 마을의 개구쟁이 3명과 마추졌던 모양입니다."
    "큼.. 으음. 그래서 같이 온 거였었나 보군. 그런데 그 이야기가 무슨 상관이 있는건지?"
    "뭐. 아이들이 나이에 안맞을정도로 훌륭하게 대처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그런걸 우리 기사측이 트롤을 정리한건데 말이죠."
    "그래서? 어떤게 요점이오?"
     신관이 계속해서 말을 끊으며 애를 태우면서 말하자 답답했는지 촌장이 다시 한번 물었다.
    "하하. 마음이 급하시군요. 요점만 말하자면, 그 아이들이 트롤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한 아이가 죽기 직전까지 갔었고, 그 아이를 렌이라는 아이가 발군의 치료실력을 가지고 치료한것 같다라는 결론이 하나 생겨서 말이죠. 만약 성녀의 자질이 맞다면 저희는 큰 수확을 얻은 거지요."
     신관이 슬슬 웃으며 말하더니 중간부턴 표정을 바꾸며 말했다.
    '성녀?'
    '성녀라고?'
    '내가 성녀?'
    "허.. 성녀라니. 지난 전쟁 이후로는 나타나지 않았던 성녀가 이런 시골마을에 있을리가 없지 않겠소?"
    '그래, 상식적으로 렌같이 무서운 아이가 성녀일리가 없잖아?'
    '뭐? 방금 뭐랬어. 하루?'
     하루가 격하게 부정하자. 그걸 들은 렌이 웃으며 답했고 하루는 살기위해 변명을 했다.
    '아..아무것도 아냐. 렌 움직이면 들킨다고!'
     그런 이야기를 듣더니, 촌장이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부정했지만 신관이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 그건 확인해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당사자도 바로 위층에 있는듯하니 말이죠."
    "어느새.. 내려와라!"
     신관에 말에 아이들이 위에 있는걸 느낀 하루의 아버지가 검을 칼집 채들어 천장을 강하게 쳤다.
    쿵.
    타다닷.
    "근데 어찌 확인하신다는 거요?"
    덜커덕! 끼이익..
    "간단하지 않겠습니까?상처를 치료 시켜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촌장의 말에 간단히 대답하는 사이 하루 일행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하루의 아버지가 바로 하루를 때리며 말했다.
    빡!
    "내가 분명 벌서고 있으라고 했을텐데!".
    "하하. 그런것도 중요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더 중요한게 있으니 나중에 혼내시지요. 란델, 앞으로."
     자기 말이 끊긴게 짜증나는 건지 묘한 표정을 지으며 신관이 말했다.
     그리고 신관의 부름에 뒤에 있던 간편한 차림의 기사가 앞으로 나섰고, 이어서 약속이라도 되어있다는 듯이 옷의 소매를 걷고 허리춤의 단검을 꺼내 팔에 찍은 후 당겨 큰 상처를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팔엔 피가 맺혔지만 흘러내리지는 않았고, 신관은 그 광경을 보고 약간 놀란 렌에게 말을 걸었다.
    "소녀 분? 이름이?
    "세레나..라고 해요."
     렌은 신관이 이름을 묻자. 침착하게 자신의 본명을 말했으나, 낮의 기억 때문인지 상처를 본 렌의 뒷모습이 떨리는 것처럼 보였다.
    "이쪽 기사분 상처를 치료해 보겠어요? 아까 소년을 치료 했을때처럼 말이에요."
    "네? 어.. 전 치료 제대로 할 줄 모르는데요?"
    "그냥 아까 한 것처럼 똑같이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아. 네."
     신관의 말에 당황한 렌이 자신없다는 표정으로 손을 휘젓자 신관은 푸근함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렌을 안심시키며 말했고 그 표정과 말에 어느정도 마음을 진정시킨 렌은 기사에게 다가가 두 손으로 기사의 팔을 잡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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