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다 글 쓰는게 처음이라 어떤 뻘글이 완성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냥 왠지 징징대고 싶네요 ㅋㅋ
원래 사람을 만날 때 조금 가리는 편이었어요. 가식이라든가 입에 발린 말같은 걸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좋아하는 사람한테만 진심으로 대하는 편이라, 싫은 사람이나 안좋은 사람이라고 일단 느끼게 되면 얼굴이나 행동에 들어나는지, 남들이 다 알아채버려요. 그것도 군대 갔다오고 나서는 조금 나아졌지만.....
고등학교때는 왕따 비슷한 걸 겪었던 것 같아요. 글쎄.. 겪었다고는 하지만, 요즈음 생각해보면 제 탓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음.. 아무튼 중학교 고등학교때도 마음에 드는 친구 한 둘하고만 지냈었어요.
글이 정돈이 안되네요. 그냥 의식의 흐름을 따를랍니다. ㅋㅋㅋㅋ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는, 싫거나 좋지 않은 사람한테 맞춰가는 걸 잘 못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중고등학교 때 보면 무리에서 리드를 잘 하는 친구들이 있잖아요? 대게 익살맞거나 '축구'를 잘하거나, 아니면 뭐, 싸움을 잘하거나 하는 친구들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 애들 중 대부분은 꼭 그렇게 학급 안에서 약한 애라든가 만만한 애를 하나 만들어서(찾든가해서) 걔를 갈구고 놀리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 걔 주위에 모인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걔를 놀리고 갈구고 그러죠. 왜냐면, 그 대열에 끼지 않으면 자기도 같은 '좆밥' 취급을 받으니까요. 그래서 다른 애들처럼 소위 '좆밥'을 좆밥 취급 함으로써, 나는 좆밥이 아니라는걸 증명하더라구요. 제 생각이 오답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그때는 그렇게 느꼈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무리 주위로 아이들이 많이 끓게 되고, 그러면 겉으로 보기에는 참 재밌고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는구나, 라고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싫었어요. 애들을 괴롭히고 무시하고 셔틀보내고 이러는 걸 보면 좋지 않은 놈인데, 왜 얘들은 쟤를 그렇게 따르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싸움을 잘하지는 않지만, 일단 싸우면 진적은 없었어요. 그러다보니까 굳이 그런 애들한테 맞추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된다는 주의라, 그런 아이들이랑 어울리지 않게 되었죠. 걔들도 딱히 그런 저를 건드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중고등학교를 그런 식으로 보내게 되었죠. 그리고 그때는 지금처럼 제가 이렇게 쓸쓸함을 느끼게 될지 몰랐어요.
그리고 대학에 왔습니다. 대학에서도 비슷한 인간관계들이 있더라구요. 폭력이 없고 여자가 많다는 것만 빼면 제 눈에는 그저그런 인간관계들로 보였습니다. 참.. 어디서부터 이 못된 생각이...ㅋㅋ 어디서부터 실수를 한건지.....
참, 그런데 대학에서는 학과에도 정을 못 붙였습니다. 중고등학교 윤리나 국어 교사가 꿈이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런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경영학과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샐러리맨은 절대 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ㅋㅋ 아무튼 그러다 보니 학과에 애정도 없었습니다. 엠티나 오티 이런건 당연히 안갔죠. 그래도 그때는 별 문제는 없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여자친구도 있었고 제 친구 둘(딱 둘ㅋㅋ)이 있었으니까요. 여자친구야 언제나 없으면 사귀면 되고 없어도 딱히 상관없다는 주의고, 가끔 친구놈들이랑 한잔 하고 얘기하고 그러는데서 만족했어요. 뭔가 친구들이 북적북적대고 모임에 참석하고 이러는데는 관심이 없고, 책 읽고 음악 듣고 알바하고 이러면 족했습니다.
아..... 누가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네요. ㅋㅋ 더 쓰고도 싶은데 그냥 슬슬 정리하렵니다. 왜 멘붕이 왔는지 ㅋㅋㅋㅋㅋㅋ
스물일곱이구요, 코스모스 졸업 예정입니다. 근데.. 연락 안하거나, 무의미하게 등록되어 있는 번호들을 지워왔었는데요. 오늘 우연히 연락처를 보니까, 개중에 의미 있는 번호, ㅋㅋ 아니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편하게, 뭐하냐? 하고 전화 걸 수 있는 번호가요.. 4개 있네요 ㅋㅋ 하나는 여자친구구요. 셋은 친구네요 ㅋㅋㅋㅋ 아, 물론 가족 제외하구요. 저 잘못 살아온 것 맞죠?ㅋㅋㅋㅋㅋㅋㅋ 이넘들은 저 말고도 친구 많은데 ㅋㅋ 저는 얘들밖에 없는데 ㅋㅋㅋㅋ 저 잘 '못' 살아온 것 맞죠? ㅋㅋ..
독백... 으로 끝나도 어쩔 수는 없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ㅋㅋ 혹시 누가 이걸 읽는다면, 나한테 뭐라고 욕이라도 해주든가 ㅋㅋ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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