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 양반의 장점중 장점이라면 한결 같다는게 아닐까 싶다. 물론 인간이니 몇개 튀는게 있을지도 모르긴하겠다. 그러나 KT와 DY에게 일갈을 내뱉는 그의 모습은 그의 정치관의 한결같음을 느끼게 해주기엔 부족함이없다.

완고함. 한결같음... 이상주의. 노무현씨가 대통령으로서 업무수행중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되는 점 같기는하다. 하기사 세상 모든것이 그렇지 않은가? 완벽하고 절대적인것은 없다. 장점이 되는것이 곧 단점일 수도 있는것이 세상사 모든것이다. 

그래서 노무현대통령은 왠지 이유없이 모든게 다 노무현 탓이다.. 라는말정도는 안들어도 될것같긴하다. 사실 그의 이상이 아주 심각하게 나쁘거나 배척받아야 할것이 결코 아니었지만 이상을 뒷받침해줘야할 정치적 동지가 너무도 없었다는것이 그의 실패원인이 아닐까 싶다. 

당에 대통령이 개입하지 않는다라는 신념은 무척좋았으나 결국 구심점이 존재하지않는 당 자체의 분열을 초래했다. 물론 이것은 노통의 이상이 나쁜것은 아니었다. 강력한 지도부가 없으면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우리네 정치판의 고질적인 문제일뿐. 손가락질받는 소위 '극소수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정책과 정치노하우는있어도 중도보수나 진보는 뒤떨어진 앵무새같은 주장만을 반복하고 대안이 없는 우리네 정치판의 현실에 노무현 대통령의 이상이 정착할 땅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현실을 무시한 이상주의적인 대통령이라고 말하고싶지만 조선시대 조광조가 그랬듯 그의 이상이 나쁘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것이다. 필요한 것이고 시도될만한것이다. 다만 현실이 냉혹할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대통령의 KT와 DY에게 향한 분노는 당연하다고본다. 잘못하면 바로잡으면된다. 안되면 꾸준히 노력하면된다. 개인의 몸부림이면 의미없다고 할지도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국정을 좌지 우지할수있는 정당 그것도 한때 원의 과반수를 살짝넘기는 수를 차지하고 있던 정당이라면 좀더 단단하게 뭉치는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좋지않았을까? 하다못해 수구꼴통들이라고 온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 한나라당조차도 당당하게 뭉쳐있음에도 저리 흩어지는것을부면 그네들의 짧은 정치적 역량을 확인시켜주는것 밖에 안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