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포츠카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이미지 머스탱에 대하여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머스탱은 포드에서 경-스포츠카 개념으로 처음 만들어진 모델입니다. 시간을 돌리고 돌려보면 1965년도에 처음 시장에 나오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던 머스탱이라는 이름은 2차 세계 대전때 미국이 사용하던 전투기에서 따온 거라고들 하죠.
현재 5세대 머스탱까지 나올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값싼 머슬카라는 점이죠. 아니, 다들 표정들이 왜 그래요? 집에 머슬카 하나 없는 사람들처럼.
그런데 아까부터 자꾸 머슬카 머슬카 하는데 이게 뭐시다냐? 머슬카라함은 주로 정지상태에서 출발하는 직선 코스형 레이스에 사용되는 고배기량의 가속력에 중점을 둔 차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American Muscle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1960년대~70년대 사이에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을 지칭하는 뜻입니다. 유명한 머슬카로는 시볼레 말리부 SS, 닷지 챌린져, 닷지 챠져, 포드 코브라 등등 겉으로 보기에도 무지막지해 보이는 녀석들이죠. 대부분 후륜이며 코너링은 좋지 않지만 직선 코스에서만큼은 다른 차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무식합니다.
지난 몇년간 미국의 GM그룹이 무너져 가면서 60년대의 머슬카시대를 되돌리려는 노력이 많이 보이는데요...영화 트랜스포머의 노란 범블비 기억하시죠? 그 녀석도 60년대 모델을 요즘 추세에 맞춰 세련되게 디자인한 시볼레 카마로구요, Fast and Furious에서도 마지막은 머슬카의 드래그 레이싱으로 장식하죠.
얘기가 산으로 조금 흘러갔는데요 아무튼. 에헴헴.
아무튼. 좀전에도 얘기했듯이 아메리칸 머슬 붐이 다시 시작하게 만든 첫번째 선두 주자가 바로 머스탱이었죠. 2005년도에 40주년을 기념하며 '쉘비 머스탱'이라고 하는 먼 옛날 디자인을 다시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90년대, 아니 심지어 80년대 이후에 나온 '스포츠카' 들은 대부분 앞부분이 날카롭게 디자인 되는 경향을 띄게 되었는데 포드에서 기존의 틀을 깨버리고 떡하니 네모난, 마치 공기역학따위는 무시한 듯한 머스탱을 내놓죠. 거기에 배기량도 4.0리터로 올려버립니다. 지난 몇세기동안 비슷한 모양의 차들에 질려하던 자동차 매니아들은 이 새로운 도전을 열렬히 환호하게 되고 그간 주춤하던 머스탱의 판매는 순식간에 치솟아올라가게 됩니다.
허나...죠지 다블유 부시의 폭정(?)으로 인하여 기름값은 미친듯이 치솟아올라가고 기름 먹는 하마나 다름 없는 머슬카의 인기는 다시 주춤하고 말죠. 그도 그럴만한게 6기통에 4리터면 안전운전 거북이운전을 해도 다른 차의 두배가량의 기름을 터트리는거니까요. 그래서 2011년형부터는 3.7리터로 다시끔 대폭 배기량을 줄여버린 포드...돈앞에서 무너지는 자존심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어찌됐든, 기왕 이렇게 된거 한정 생산 되었던 SVT 코브라 버젼에 대해서도 조금 알아보도록 하죠.
약 2만대 가량 밖에 생산되지 않았던 코브라는 머스탱 중에서도 사기 케릭터입니다. SVT는 Special Vehicle Team의 약자인데요, 기존에 있는 차를 한번 더 개조하여 생산하는 팀이죠 ㅎㅎ 엔진자체가 다릅니다. 알루미늄 블록 대신에 아이론 블록을, 실린더 헤드, 인테잌 매니폴드, 캠섀프트, 익서스트 등등 흡배기+타이밍+경량화까지 모든 것을 갖추어버립니다. 무려 420Hp를 뿜어대는 만큼 안에 타 있으면 귀가 멍멍~합니다. 0-100km/h를 4.5초에 끝내버리는 괴물이죠. 4.5초면 느리다고요? 코브라 가격이 미화로 약 3만오천 달러입니다. 그 가격대에 제로백 4.5초 달리는 차는 Subaru STI와 Lancer EVO정도 밖에 없는데 그 두 차는 머슬카가 아니자나요~아무리 빨라도 머슬카의 위엄을 넘지는 못 합니다. 귀가 찢어질 듯한 불규칙한 소리는 미국 머슬카만의 특권입니다.
상상해보세요~널리 퍼져있는 미국의 프리웨이를 머스탱과 할리가 굉음을 내뿜으며 달리는 광경을~이게 아메리칸 드림 아니겠습니까?
가장 밑에 머스탱은 4세대, 그 바로 위에 있는 녀석은 66년형 1세대 머스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