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졌듯이, 무염식사란, 대회를 앞둔 보디빌더가 근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극단적으로 하는 단기식사법입니다.
가끔 티븨에 연예인들이 나와서 무염 식단 얘기를 하죠. 걔네들 그렇게 먹고 평생 사는 거 아닙니다.
촬영을 위해 잠깐 하는 거에요. 입금 되니까요.
염분 섭취 안 하면 사람 못 삽니다. 이게 지속되면 어지럽고 구토나고 하는거, 아시는 분은 다 아는 거죠.
하지 마세요.
저염식사라는 게 화두로 오른 것은, 다이어트가 아닌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 차원에서입니다.
한국인 식탁이 기본적으로 김치와 찌개가 있잖아요. 상당히 짜죠.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으면 되고, 김치는 그냥 먹어도 됩니다.
문제는 반찬인데,
제 생각엔 한국의 식탁이 문제라기 보다는, 바깥 음식점의 저질음식이 문제라고 봐요.
바깥 음식점 반찬들은 짭니다. 이유는 몇 가지 있는데. 이 중 두 가지만.
그리고 이 두 가지가 다이어트의 적입니다.
첫 째.
예전에 영화 '음식남녀'에 나왔던 얘기로 기억합니다.
경제적 여건이 악화되면 음식을 짜게 하죠.
식재료가 귀하니까, 좀 짜게하면, 먹는 사람은 밥을 더 먹게 됩니다.
반찬을 풍성하게 섭취하여 배를 채우는 게 아니라
흰쌀밥, 즉 탄수화물을 더 많이 섭취하여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거죠.
음식점은 단가 높고 손 많이가는 반찬을 많이 제공하기 보다는, 흰쌀밥을 더 제공하는 편이 여러모로 낫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터의 입장에선, 흰 밥을 더 먹는 식단이 살 찌기 더 좋은 거죠.
그래서 짜게 먹는 게 불리한 겁니다.
둘 째.
좋은 식재료는 양념이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재료자체의 식감과 향이 뛰어나기 때문에, 목넘김이 좋을 정도로 간만 해주면 맛이 끝내줍니다.
하지만 음식점은 재료구입에서 단가를 낮추는 게 더 유리하죠.
싸고 저급의 재료를 구입하여, 양념을 듬뿍 강하게 하는 것이 편하고 유리합니다.
짜기만 한게 아니라 달고 맵고, 합성 조미료를 듬뿍 넣습니다.
좋은 식재료는 그렇게 양념 범벅을 할 이유가 없어요.
식재료가 좋지 않고, 신선하지 않으니 그렇게 양념범벅을 하는 거죠.
우리는 식재료의 풍부한 맛을 즐기는 게 아니라, 달고 짜고 자극적인 양념에 취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집에서 요리할 때, 음식점의 나트륨 양을 넣어서 해 드셔보세요. 못 먹습니다. 짜서.
그렇게 짜게 요리하는 데도 음식점 음식이 맛있는 건...
설탕을 비롯한 각종 조미료를 듬뿍 첨가했기 때문입니다.
아시겠지만, 다이어터의 가장 큰 적 중 하나가 설탕입니다.
아는 분 중에 요리사는 아니지만, 정말 끝내주게 요리 잘하는 사람을 알고 지냈습니다. (독일)
요리 아주 간단하게 해요. 불의 강약 조절, 타이밍,, 그 모두를 잘하니 쉽고 빨리 끝내지만,
양념도 별거 없습니다. 향료 몇 가지에 소금으로 끝냅니다.
그 분의 음식 철학은 간단했어요. "좋은 요리사는 좋은 식재료를 볼 줄 안다."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구해서, 간단한 조리만으로 향과 식감을 풍부히 살릴 줄 알면 훌륭한 요리사인 겁니다.
한국인의 전통식단이 문제인 것 처럼 얘기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좀 안타깝습니다. 요리를 즐기는 제가 생각하기엔, 음식점의 저질음식이 한국음식에 먹칠 했다고 봐요.
음식점에 가서 밑반찬, 특히 나물을 딱 먹었는데
향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고, 짜지 않아서 맨 입으로 먹기에도 괜찮은 정도면 훌륭한 밥집이라 봐도 무방할 듯.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집에서 요리해 드실 때, 소금간에 겁내지 마세요.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신선하고 좋은 재료는 양념 범벅을 해서 식재료 고유의 맛과 향을 죽일 이유가 없습니다.
먹기 좋은 정도로 소금간을 하면, 대충 권장 나트륨 섭취량에 맞을 겁니다.
설탕 같은 거 없어도 되요. 실제로 저희 집은 설탕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은지 20년은 된 듯.
기본적으로 양파와 버섯을 비롯한 채소들이 요리하면 단맛을 냅니다.
맛있게 드세요.
양념 범벅의 외부음식의 노예?가 되지 마시고
진정으로 맛을 즐기는 멋진 이가 되시길 바랍니다.
풍부한 식단으로, 5대 영양소 골고루 챙기는 식단으로, 맛있게 다이어트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