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가 직접 만든 게임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게임 이름은 '컨트롤 마이셀프' 입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게임의 플레이 방식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터치 스크린을 이용하여 기존의 게임 패드에서 조작할 수 있는 틀을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러나 여전히 가상 키패드는 왼쪽에 조이스틱, 오른쪽에 기능 버튼으로 기존의 게임 패드의 모양을 답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모습이지만, 저는 그것에 반대하고 싶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컨트롤러는 단순한 유저 인터페이스가 아닌 플레이어와 같은 모습으로 하나의 객체로써 존재하게 됩니다.
스프링 위에서 튕겨지거나, 팬에 닿으면 날아가거나, 수면에 뜨기도 하며 혹은 블록의 형태가 되어 밀어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흩어진 컨트롤러를 이용해서, 혹은 화면상에 아직 보여지지 않은 컨트롤러를 직접 만들어서 토끼 캐릭터를 목표물로 위치시켜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게임은 영상과 음악, 그리고 스토리등의 다양한 요소가 모두 포함되었으며 그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실제로 참여할 수 있기까지 한 훌륭한 미디어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쌍방향적인 소통이 가능한 게임이라는 매체에 대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써 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 게임의 주제는 짝사랑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고 혼자서 속앓이하면서 그 사람을 생각하면 도저히 감정을 통제할 수가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글솜씨가 부족한 저는 그것을 글로써 표현할 수 없어 조금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이 흩어진 컨트롤러들이 그 때의 제 기분이고 제 감정입니다. 이리저리 흐트러진 컨트롤러로 캐릭터를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이리저리 흔들리는 스스로의 감정을 차분하게 만드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것이지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컨트롤 마이셀프'를 검색하여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광고, 인앱결제 같은 것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완전 무료 게임이며 10분에서 20분 사이의 짧은 시간동안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7인치 이상의 태블릿 PC가 있다면 더욱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플레이는 가능합니다. (물론 난이도가 더 어려워질 수는 있습니다.)
애플 기종이 없어 아직은 안드로이드밖에 지원하지 않지만, 조만간 iOS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