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억울하고 난감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인데다가 삼성전자관련 사이트엔 이런 글 올릴 게시판하나 없어서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하다가 이렇게 여기저기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어봅니다
2007년 4월 26일 13시경 세탁실에서 문제의 삼성세탁기(모델명:SEW-DM107T)로 이불(약 5킬로그램정도)을 세탁하던중 갑자기 큰 폭발음과 함께 무언가 부딧치고 깨지는듯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함께있던 노모께서 너무놀라 거동을 못하고 혼비백산하실 정도였고 저와 아이들 또한 그랬으니 엄청 큰 소리였죠.
너무 놀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한참 진정한 후에야 세탁기를 보고는 너무 놀랐습니다
세탁기 몸체가 일그러진채 몸체와 기판이 파손되어 벌어져 있고, 방향이 틀어지며 호스도 깨져버리고 바닥엔 뚜껑과 여러 잔해들이 날라와 사방에 부딧쳐 파편이 튀어 있었습니다.
안에서 세탁중이던 이불은 물론 파편으로 찢어져 버렸구요.
바로 조금전까지 세탁실에서 어머니께서 일을 보다 나오셨는데 조금만 늦게 나왔어도 어찌되었을까 순간 섬뜩할 정도였습니다.
일단 삼성전자에 전화를 해서 서비스 기사의 출장을 요청했습니다만,
기다리는 내내 저 앞에 어머니나 아이들이 서 있었더라면 어찌되었을까 .. 생각만 해도 아찔했습니다.
서비스 기사가 와서 여기저기 보고나서는 하는 말이 세탁기 안에서 돌아가는 통을 지탱해주는 뎀퍼라는 것이 빠져 나와 통이 균형을 잃고 여기저기 부딪혀 이런 현상이 나왔다고 합니다.
사용자가 잘못한건 없으니 기계 자체 결함으로 보인다고 했지요.
기사 말에 의하면 이런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뎀퍼라는 것이 절대 빠질수 없으며 이는 분명 세탁기 자체 기기결함이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아는분의 권유로 사진도 찍고 녹취도 했지요)
그래서 수리와 보상은 어떻게 되는지 물어봤더니 유상으로 수리를 하되 재고가 없는 부품은 수리가 불가 하다고 하네요.
제가 제품 하자에 의한건 어느정도 배상이 되는게 아닌가 물었더니 본사에 들어간 후 결정해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전 보상이 안되면 어쩌나 난감했습니다
이불도 전날 구입한 새것이고, 세탁기도 쉽게 버릴 형편은 아니었거든요.
다음날 일단 A/S 센터에 다시 등록을 하고, 제품하자담당분과 통화할때는 보상이 어느정도 가능할 것처럼 이야기 하고는 다시 연락을 준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후 몇일이 지난 이제와서 연락이 와서는 보상이나 수리, 교체등 일체를 할 수 없다고 그러네요. 그들 말로는 구입후 8년이나 사용했으니 쓸만큼 썼고 이젠 부품도 없고 그러니 아무런 보상도 안하겠답니다.
그냥 제 돈으로 새로 사라네요.
뭐 8년이란 세월이 그리 오랜 세월인지는 몰라도 그냥 고장난거였다면 저도 아깝지만 중고라도 새로 하나 장만 해야겠지요.
하지만 여러 정황을 곱씹어 보다 보니 조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분명히 세탁기 자체 결함으로 파손된건데 게다가 중요한건 세탁기가 고장이 나도 이렇게 폭발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100년이 지난 제품이라 해도 먼저 다른곳에 고장나서 그냥 버려야 정상이지만 이렇게 폭발해서 치명적인 무기가 된다면 이건 제작자의 잘못이 아닌가요.
충분히 사람이 다치고 물건이 손상하고 잘못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이런 결함이 있는 세탁기를 지금까지 써왔다는 것만 생각해도 얼마나 위험한지 아이들을 볼때마다 소스라치는데, 제품의 하자는 인정하면서도 어떤 피해보상도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세탁기의 중요한 결함때문에 발생한 사고인데 8년된 세탁기 지금껏 사고 안당하고 잘 썼으니 그냥 덮어두란 말인가요.
만약 어머니나 아이들이 옆에 있다가 다쳐서 큰 인명사고라도 났었더라도 삼성의 행동대로라면 그냥 니들 쓸만큼 쓴 기계로 다친거니 그냥 넘어가라고 할 듯 하네요
이런 삼성의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그리고 이땅에 수많은 삼성 세탁기가 지금도 돌아가고 있는데 그 세탁기들이 다들 이렇게 폭발할 수 있다는걸 우리 주부님들 어머님들 아이들 아무도 모르고 있지 않을까요.
A/S가 참 좋다는 이미지의 회사였는데 그런 이미지가 무참히 깨져버렸구요.
너무도 성의없는 태도에 화가납니다.
세탁기 뭐 고장나면 중고라도 하나 사야죠.
하지만 삼성세탁기 언제든 폭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도 삼성에선 사람이 다치던 말던 물건이 파손되던 말건 나몰라라 상관안한답니다
어떻해야 할까요. 그냥 정말로 재수없었다 생각하고는 이대로 끝내야 할까요
여러분의 조언을 좀 듣고싶습니다
혹 법이나 소비자 피해보상에 대해 잘 아시는분 계시면 리플좀 부탁드릴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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