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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8911
    작성자 : ⓔ-별™
    추천 : 15
    조회수 : 366
    IP : 61.81.***.11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03/09/22 11:54:3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8911 모바일
    세번의 논산 훈련소 방문기-_-ⓔ


    모두둘 주말 잘 보내셨지요?

    항상 제 못날 글에 코멘트 달아주시고.
    추천해주시는 분들.그리고 제글을 읽으시고..
    조금이라도 웃어주시는 분들께-감사드린다는 말 올립니다.

    ++++++++++++++++++++++++++++++++++++++++++++++++++++++++++++++++++++++++++++++++++++++++

    자아~!

    여기 있는 여자분들 중에;;

    논산훈련소이든;;어디든;;

    남자친구 훈련소 보내보신분;; ^O^/

    아직도 기다리시는 분;;계시겠죠? ^_^


    그럼 한번가보셨나요?

    두번 가보셨나요?

    아님 셀 수도 없으신가~요?


    혹여나..
    훈련소 앞-  "흑흑 ㅠ_ㅠ 자기야 잘 다녀와 기다릴께"
    훈련소 나와서-  " 야!!! 영숙이냐? 소개팅 몇 시라구?"

    이런분들은 우리 오유엔 없으시겠죠? ^^;;


    저요?
    아..전 몇번 가봤냐구요?

    잠깐만요..
    세어보구요-_-


    남자분둘: 저뇬 재섭네~

    별이: ^_^;;;아네~!


    ++++++++남자들만의 그곳! 훈련소+++++++++++++++++++++++++++++++++++++++++++++++++++++++++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난 훈련소를 3번 가봤다.

    으헉~! 마뉘가봤다고??

    그래..

    어쩜 여자치곤 많이 가본걸 수도 있겠다-_-


    그러나~!
    바뜨..

    이제 뭐..이나이에..
    다시 가보기란 영~힘든 일일것 같고..


    나중에 우리 아들내미 낳으면
    그때 가서 실컷 울으리 ㅠ_ㅠ



    1.첫번째 방문(전반전)

     때는 1학년.

     군인이 무엇인지
     남자가 무엇인지-

     아직 제대로 관념은 서지않았지만
     남자에 환장할 나이-_-

     아침의 상쾌한 바람을 느끼며
     캠퍼스에 들어설 무렵

     동기 남자애들 손에 무작정 이끌려
     동아리 선배님의 훈련소 배웅길에 나섰다.


     비장하신 선배님의 표정과는 달리
     군대 간다는 것이
     남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줄 모르고

     마냥 소풍가는 아이처럼-
     웃고 떠들다..

     훈련소 앞의 수많은 빡빡이 오빠들에
     눈알이 @_@ 휘둥그래져..있다가..

     막상 연병장 집합소로..
     가기전 눈시울이 붉어져 버리는
     그 선배를 보고-

     왠지 모를 숙연함에
     나도 모르게-_-숙연해 지는듯 하다가

     눈물바다의 그곳을 빠져나왔더랬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동기들에게 그 선배가 날 마음에 두었었노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차마 표현 할 수가 없고;;
     아직 1학년인 나에게 부담을 줄 수 없어;;
     그냥 말없이 떠난다기에;;
     
     날 끌고;;간거였단다

     그렇게 처음으로 가게 되었던 논산 훈련소 방문은

     아무것도 모르고
     불고기만 입 찢어지게 먹고 돌아온 내 자신을
     바보같이 느끼게 했던 찝찌름한...방문이여따


    2.두번째 방문(중반전)

    1여년이 지났다


    그리고..그 시간동안 나에겐 남자친구가 생겼고;;

    어느날 그에게도;;
    입영통지서가 날라들었다;;

    모든 남자들이 그렇듯이;;
    별 부담없이 그도 입영사실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그애를 보내던날;;
    부모님과의 동행에 끼어
    나도 가게 되었다;;

    두번째임에는 틀림 없음에도
    마치 처음처럼 느껴지는건

    이제서야;;
    나의 소중한 사람을 보내주는 것이어서 그럴까;;

    시계파는 아주머니;;
    수첩;;볼펜;;파시는 할머니 하나하나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1년전 그 선배가 왜 울었는지
    그리고 주위사람이 왜 맘아파했는지
    알수 있었다

    나도-울고 있었기에ㅠ_ㅠ

    그리고 수많은 사람중에서
    난 금방 그애를 찾아낼수 있었고


    한번도 해보지 않았을
    구령에 맞춰 부르는'진짜사나이" 군가를

    그 늠름함을 내 맘에 품고 돌아왔다

    철없던 나를
    사랑이 무언지 깨닫게 해준
    훈련소였다


    3.세번째 방문( 후반전 )

     이제 마지막 세번째 이야기이다

     늦여름이였다;;

     오늘은 나의 분신을 보내는 날이였다;;

     형제가 조금만 많았어도
     덜 서러웠을 그날;;

     하나뿐인 오빠를 군에 보내야 했다;;

     두번째랑은 또 느낌이 다른 방문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1시집합에..

     5분남겨놓고
     연신 두개피 연달아 피우던 오빠 모습이 떠오른다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로
     아무래도 나만 남겨놓는것 같아서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아빠나 나나;;
     애써 밝아보이려 노력했다 ^O^;;.....하하

     드디어
     또 집합이다

     -오빠 간다...밥 잘먹고 아빠말 잘들어-

      우아악 이게 모지?
      눈물이 허락도 없이 눈가에 꽉 찼다

     오빠 손을 나도 모르게 너무 꽉 잡아버렸다

     [........지마....]

     [ -별이야~! ^^;-]

     [엉엉~! 가지마! 가지마 오빠아!! 엉엉]

     어찌나 크게 울었던지 민망해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줄서서 들어갈때도..
     뒤한번 돌아보지 않던;;
     그 냉점함을;;
     이제서야 왜 그랬는지 조금 알것같다

     가족의;;형제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세번째 방문은 그렇게 끝이났다
    ========================================================================================
    에필로그:

    남자에게 있어서 어쩜 군대란..군인이란;;

    꼭 필요하기도 하고;;
    인생에 전환점이 되기도 하겠지요;;

    저역시도 세번의 기회를 통해
    조금은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 동기가 된것 같아요

    이제는 먼 훗날 내 아들의 입소식날이나
    가보게 되겠지요

    아~! 첫번째 그 선배님은 버얼써~! 제대하시고 예쁜언니와 열애중이시구요^O^

         두번째 그애는??
         지금도...역시 제옆에 있답니다
         사연을 얘기하자면 길지만^^; 이세상 많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만남과 헤어짐을 겪으면서 더욱 성숙해졌구요^_^

         세번째-우리 오빠는요^^;
                지금 상병입니다 와하하!!
                담달 18일날 두번째 면회갑니다^^; 면회후기도 기대해 주세용

    ⓔ-별™의 꼬릿말입니다
    *-사람사는세상.살맛나는 세상...그런세상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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