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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2891
    작성자 : 천영원
    추천 : 28
    조회수 : 7423
    IP : 49.228.***.4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02/16 20:10:04
    http://todayhumor.com/?soda_2891 모바일
    군생활하던중 내 시계 털어간 선임 인실좆먹인 일#1(초초스압 주의!)
    글을 적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지는데... 한번에 적으려니 엄청 길어지네요 ㅠㅠ.. 스압 싫으신분들은 그냥 밑으로 휙 내리셔도 되요 ㅠㅠ 3줄요약 해놓겠습니다.


    오래전 얘기라서 이야기에 두서가 없을거 같아서 음슴체로 진행하겠음.

    부사관 임관하고 2년차때 일임.

    내가 쓰던 숙소는 2인1실 하나 3인1실 하나 1인1실 셋 이렇게 쓰던 방이었는데, 나는 나보다 1년선임 선배와 같이 방을씀.

    그런데 이노마가... 사람은 좀 착한거 같은데.. 상태가 별로 안좋음, 좀 비겁한것도 없지않아있음.

    내가 임관하기 전에 친 사고들이 상당하고.. 멘탈도 많이 약한편이고.. 결정적으로 본인이 실수하여 혼난일을 대대장한테 찔렀다고함. 뭐 암튼 그런일들이 있었다는데 이건 내가 그부대 임관하기전이라 자세히는 모름, 암튼 패스.

    뭐 사람이 그래도 나한텐 크게 피해는 안주는거 같고, 본인도 질풍노도의 시기인지라.. 성격이 나는 내가 남한테 머라 안할테니 너도 나한테 뭐라 하지말아라 하는 스타일이고.. 본인도 빵꾸내고 다니면서 사소한걸로 나에게 트집을 잡을때 한두번씩 부딪힌것 이외에는 큰 트러블이 없었음.

    그러던 어느날..(시기로 따지면 2월)

    본인이 임관한 기념으로 샀던 시계가 휴가당일날 사라짐.

    분명 어제까지만해도 있었는데.. 사라짐..

    난리남.

    내 생에 처음으로 약 40만원에 달하는 거금으로 산 시계인지라..

    그당시 간부숙소 문단속이 좀 많이 부실한 상황이었고, 청소나 해당 숙소에서 살고 있는 부사관들끼리 해결할수있는 시설관리가 아닌 좀 큰 스케일의 관리는(부대 시설이 오래되어서 많이 낙후되어있는 편이었음. 만들어진게 1970년대 초반이었으니...)한 중대가 전임해서 일과시간에 실시하던지라.. 도난에 취약하긴 했음...

    무튼 그런것도 있었던지라.. 내 실수이겠거니.. 하고 그냥 넘어갔음.. 많이 아쉬웠지만..

    그렇게 있다가 5월쯤 그사람은 간부사관을 지원하여서 부대에서 아예 빠졌었..지만 10월쯤되어서 다시 돌아옴. 도저히 못하겠다 하고 다시 돌아온거임...

    뭐.. 내일은 아니니까..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음.

    그러던 도중 11월경 부대가 해체가 됨..

    본인은 군생활을 나름 버라이어티하게 한편이라서 자대가 병사+간부 임관+장기파견까지 합치면 자대생활한곳이 5곳정도됨
    (4년 단기복무만료하고 현재는 전역. 즉 1년에 한번꼴로 생활하는곳이 바뀐셈... 이것에 관련된 일은 나중에 적어보겠음..)

    2년차때 해당 부대가 해체되어서(보병 이외의 부대들은 사용하던 무기가 오래되면 전환을 시키던가 아예 해체시킴.. 희귀한 케이스지만 암튼 그랬음.) 단계적으로 장교+부사관+병사들을 각각 다른곳으로 보냄.

    지금부터 편의상 나와 같이 방을쓰던 선임은 A, 그 A의 동기이자 내 포대 선배였던 사람을 B로 지칭하겠음.

    B는 사람이 착함. 좀 무섭긴한데.. 암튼 본성은 착함.. 뭐 사람을 때리거나 그런건 아닌데.. 한번 열받으면 붙잡아놓고 털어댐.. 그래도 쉴드는 많이 쳐주었음.. 암튼 인간적인 사람이어서 난 되게 좋아했음.
    무엇보다도 이사람을 좋아했던게..(겁나게 막 친한거는 아니지만...) A가 하도 빵꾸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이랑도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니.. 의 버림받은 존재였는데 B가 동기라고 같이 밥도 먹고 술도 같이 마시고 자주 그렇게 함..
    (나같은 경우도 빵꾸도 많이 내긴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지냈음.. 워낙 노는거 좋아하고 잘 놀다보니.. 막 씬나게 노는건 아니지만.. 막냉이 포지션에 특화된.. 게임으로 따지면 탱커..포지션이었음.. 혼나도 시무룩한게 아니라 잘 따라댕겼으니.. 인간적으로 정이 많이 갔나봄)
    무튼 그렇게 있다가.. 부대가 해체 되어서 이제 사람들이 단계적으로 빠져나감.
    A의경우는 이미 부대는 전출간 상황이지만, 해당 숙소가 자리가 없어서 임시로 숙소는 원래 있던곳을 사용하기로 함.

    즉 숙소는 전부대지만, 출근은 전출간 부대로 출퇴근.. 

    그렇게 B도 전출을감. 나같은 경우는 가장 마지막으로 전출을 가는것으로 결정이 되었음.

    그런데. 전출간 당일날......저녁에...

    B가 숙소에 다시왔음. 아직 전출 안가고 남아있던 숙소의 장과함께...
    .....
    .뭐 아예 안볼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이 일인지라.. 자주 못볼게 될것이니.. 서로가 서로에게 응원을 해주고... 그렇게 떠나보냈는데.. 

    그날 바로 본거임..

    롤하다가 몹시당황했음.

    B가 온 이유는 그거였음. B의 시계가 없어졌는데. 혹시 몰라서 그러는데 내 방을좀 찾아봐도 되겠냐는 것임.

    나는 흔쾌히 OK했음, 나도 물건이 없어진 그 슬픔을 누구보다 잘알기에... 

    뭐, 내방에서는 나오지 않았음.

    그렇게 둘은 내방에서 의논을하고(당시 2인1실을 나 혼자 쓰고 있었음. 사들도 다 빠지고 방을 옮기기도 애매한 상황인지라..)있었고, 난 들으면서 열심히 소환사의협곡에서 내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내 팀원들의 멘탈을 추스리면서 타인에 대한 비방의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설명해주며 선배들의 대화내용을 옆에서 듣고 있었음.

    대화하면서 추리를 하는것을 들어보니, 대충 그 물건이 없어졌을법한 시간에 숙소에 있던 사람은 나와 A로 좁혀졌음.(당시 B는 A와 3인1실을 사용햇음.) 일단 내방을 뒤지면서 내가 결백하다는것은 증명되었고.... 사실 그때만 하더라도 A가 훔쳤을까? 할때 난 A를 변호했음... 그사람이 좀.. 모자르고 그래도.. 남의물건 만질거같은 사람은 아닐거같다.. 그렇게..

    그렇게 있다가 A가 퇴근후 숙소에 복귀. 난 겜하고 있고.. A, B 숙소장은 3인1실로 같이 들어감.. 그렇게 뭐라뭐라 이야기하는게 들림..

    그리고 5분후..

    '야 나 시계찾았어!!'

    이러면서 내방으로 온거임ㅋㅋㅋㅋ 엌ㅋㅋㅋㅋ

    그노마가 진짜로 가져간거임.. B의 시계를... 나도 충격.. 내가 변호까지했었는데....

    그런데 그때,숙소장이 나에게 물어보는거임. 너 예전에 시계 잃어버리지 않았냐, 내가 A의 주머니에서 무언갈 본거같다. 잠깐만 있어봐라.

    그러고 난담에 5분후...

    숙소장이 무언갈 나에게 휙 던져주었고.. 그물건은.. 내가 9개월전에 잃어버린 내 시계... 그놈이 아직까지 그걸 가지고 있던거임.. 세상에..


    난 당장 방에 달려가려했지만.. 일단 선배들이 말림... 니놈 성격에 사단낼거같다고..(딱히 그런건아닌데.. 그냥 이야기 할려고 했던건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다들 일단 말린듯 싶음..) 일단 자라, 내일 아침에 마저 이야기 해보자 하고..
    난 일단 열받은건 둘째치고.. 잃어버린 내 물건을 찾았단것이 너무 행복하여서 그날은 잠듬...


    그리고 다음날부터 벌어질 일은 너무 길어졌으니 다음글로...




    3줄요약
    1. 어느날 내 시계가 없어짐.
    2. 한참 후 내 선배의 시계도 없어짐.
    3. 유력한 용의자를 취조중.. 선배의 시계도 찾고.. 잃어버렸던 내 시계도 그 용의자의 주머니에서 나옴!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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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120
    2016-02-17 02: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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